한파에 생육부진 농산물 가격 ‘들썩’

입력 2012.02.09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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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55년 만에 찾아온 한파로 시설 농작물의 생육이 부진하고, 출하량이 크게 줄면서 농산물 가격이 급등하고 있습니다.

치솟는 난방비 부담 때문에 겨울농사를 포기한 농가가 늘었기 때문입니다.

박희봉 기자입니다.

<리포트>

비닐하우스의 오이가 곧게 자라지 못하고 구부러졌습니다.

활짝 생기를 띄어야 할 잎도 쪼그라들었습니다.

오이가 잘 자랄 수 있는 적정 온도는 15도, 하지만, 한 달에 600만 원도 넘는 기름값 부담 때문에 12도 정도로 밖에 유지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장상순(오이 재배 농민) : "날이 추워서 기름이 상당히 많이 들어갑니다. 날이 풀리기만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 농가의 경우, 최근 한파로 인해 상품 가치가 떨어지는 오이가 전체 수확량의 60%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한파 속에 작황이 부진해지면서 농산물 가격이 급등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31일 100g당 980원 하던 청양고추값은 1주일 사이에 42%나 급등했고 배추는 38%, 딸기는 33%, 감귤은 17% 올랐습니다.

<인터뷰> 허신일(청주 농협물류센터 주임) : "산지 쪽에서 물량 수급이 2월 들어서 많이 춥다보니까 수급이 불안정해지고 있습니다."

이번 한파는, 이번 주가 지나야 누그러질 것으로 보여 농산물 가격 오름세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KBS 뉴스 박희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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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파에 생육부진 농산물 가격 ‘들썩’
    • 입력 2012-02-09 10: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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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55년 만에 찾아온 한파로 시설 농작물의 생육이 부진하고, 출하량이 크게 줄면서 농산물 가격이 급등하고 있습니다. 치솟는 난방비 부담 때문에 겨울농사를 포기한 농가가 늘었기 때문입니다. 박희봉 기자입니다. <리포트> 비닐하우스의 오이가 곧게 자라지 못하고 구부러졌습니다. 활짝 생기를 띄어야 할 잎도 쪼그라들었습니다. 오이가 잘 자랄 수 있는 적정 온도는 15도, 하지만, 한 달에 600만 원도 넘는 기름값 부담 때문에 12도 정도로 밖에 유지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장상순(오이 재배 농민) : "날이 추워서 기름이 상당히 많이 들어갑니다. 날이 풀리기만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 농가의 경우, 최근 한파로 인해 상품 가치가 떨어지는 오이가 전체 수확량의 60%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한파 속에 작황이 부진해지면서 농산물 가격이 급등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31일 100g당 980원 하던 청양고추값은 1주일 사이에 42%나 급등했고 배추는 38%, 딸기는 33%, 감귤은 17% 올랐습니다. <인터뷰> 허신일(청주 농협물류센터 주임) : "산지 쪽에서 물량 수급이 2월 들어서 많이 춥다보니까 수급이 불안정해지고 있습니다." 이번 한파는, 이번 주가 지나야 누그러질 것으로 보여 농산물 가격 오름세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KBS 뉴스 박희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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