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폭력 ‘고발 편지’ 115만 통…일진 실태는?

입력 2012.02.13 (22:00) 수정 2012.09.28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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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정부가 전국의 초중고등학생 580만 명에게 일일이 편지를 보내 학교폭력 실태에 대한 전수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돌아온 답장에는 이른바 일진학생들의 폭행과 교사들의 안이한 대응 실태에 대한 구체적이고 충격적인 증언들이 담겨 있습니다.

이영풍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전국의 초중고등학생에게 발송한 5백 80만 통 가운데, 오늘까지 답장이 온 편지는 백 15만 통.

학생들이 직접 쓴 편지에는 학교 폭력의 실상이 적나라하게 담겨 있습니다.

<녹취> "일진 양 언니에게 돈을 상납하는 것을 알고도 선생님은 넘어가요."

<녹취> "싸움기술을 심부름하는 아이에게 실험한다며 마구 때려도 선생님은 계속 봐줘요."

가해 학생 집단인 '일진'에 대한 고발은 충격적이었습니다.

<녹취> 일진 피해 학생(음성변조) : "수업 끝나고 뒷골목에 들어가 사람 없으면 밟고 때리고 해요."

그동안 보복이 두려워 제대로 말도 못했지만, 학교 현장에서 일진의 횡포가 그만큼 심각하다는 뜻입니다.

<녹취> 일진회 학생(음성변조) : "일진 중에 제일 싸움 잘하는 아이들이 있어 함부로 못 때려요."

정부와 경찰은 이번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전국 일선학교의 '일진'에 대한 본격적인 실태 파악에 나설 예정입니다.

<인터뷰> "친구들이 보지 않는데서 쓰니까 내가 알고 있는 사실을 있는 그대로 쓸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구체적인 범죄사실이 드러난 사건은 관할 경찰이 바로 수사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특히 교육과학기술부는 이번 설문결과를 새 학기부터 시작되는 학교폭력 예방을 위한 기초 자료로 활용한다는 계획입니다.

KBS 뉴스 이영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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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학교폭력 ‘고발 편지’ 115만 통…일진 실태는?
    • 입력 2012-02-13 22:00:53
    • 수정2012-09-28 14:0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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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정부가 전국의 초중고등학생 580만 명에게 일일이 편지를 보내 학교폭력 실태에 대한 전수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돌아온 답장에는 이른바 일진학생들의 폭행과 교사들의 안이한 대응 실태에 대한 구체적이고 충격적인 증언들이 담겨 있습니다. 이영풍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전국의 초중고등학생에게 발송한 5백 80만 통 가운데, 오늘까지 답장이 온 편지는 백 15만 통. 학생들이 직접 쓴 편지에는 학교 폭력의 실상이 적나라하게 담겨 있습니다. <녹취> "일진 양 언니에게 돈을 상납하는 것을 알고도 선생님은 넘어가요." <녹취> "싸움기술을 심부름하는 아이에게 실험한다며 마구 때려도 선생님은 계속 봐줘요." 가해 학생 집단인 '일진'에 대한 고발은 충격적이었습니다. <녹취> 일진 피해 학생(음성변조) : "수업 끝나고 뒷골목에 들어가 사람 없으면 밟고 때리고 해요." 그동안 보복이 두려워 제대로 말도 못했지만, 학교 현장에서 일진의 횡포가 그만큼 심각하다는 뜻입니다. <녹취> 일진회 학생(음성변조) : "일진 중에 제일 싸움 잘하는 아이들이 있어 함부로 못 때려요." 정부와 경찰은 이번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전국 일선학교의 '일진'에 대한 본격적인 실태 파악에 나설 예정입니다. <인터뷰> "친구들이 보지 않는데서 쓰니까 내가 알고 있는 사실을 있는 그대로 쓸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구체적인 범죄사실이 드러난 사건은 관할 경찰이 바로 수사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특히 교육과학기술부는 이번 설문결과를 새 학기부터 시작되는 학교폭력 예방을 위한 기초 자료로 활용한다는 계획입니다. KBS 뉴스 이영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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