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추적] 물 새는 아파트…“지하수 물길 위 시공”
입력 2012.02.20 (22:03)
수정 2012.02.21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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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국토지주택공사가 짓고 이제 입주한지 갓 1년 넘은 아파트 지하에서 물이 줄줄 새고 있습니다.
물 위에라도 지었나 싶을만큼 엉망인데 정말로 지하수 흐르는 바로 그 위에다 지었습니다.
지형철 기자가 이 황당한 상황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입주한 지 1년이 갓 지난 한 아파트 단지, 지하 주차장으로 들어가자 갈라진 바닥 틈새로 물이 들어오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효숙(주민) : "여름에는요 물이 많아서 퍼낼때도 있었습니다."
시멘트 성분이 녹은 물이 떨어져 차체가 상하는걸 막기 위해 온 천장엔 비닐을 쳐놨습니다.
비가 거의 오지 않는 겨울철 갈수기임에도 불구하고 쳐놓은 비닐 곳곳엔 금세 이렇게 물이 고입니다.
전기 시설엔 누전을 막기 위해 백열등을 켜 물을 말립니다.
누수의 원인은 아파트 바로 밑 지하수층, 전문가와 함께 내시경 카메라로 정밀 촬영하니 일 미터를 채 내려가기 전에 물과 토사의 움직임이 관측됩니다.
<녹취> 내시경 카메라 기사 : "렌즈는 지금 멈춰져 있는데요, 모레하고 물하고 같이 섞여서 한 방향으로 계속 빠른 속도로 흐르고"
지하수층과 바닥 사이에 공간이 있는 부분도 있고, 심지어 검사를 위해 뚫은 구멍으로 지하수가 솟기도 합니다.
<인터뷰> 박채동(주민) : "바닥에서도 물이 솟고 천장에서도 물이 흐릅니다. 이런 아파트에 불안해서 어떻게 살겠습니까."
도면에 14cm로 시공되어야 할 바닥 콘크리트는 5cm에 불과하고, 방수제와 시멘트 성분이 녹아 나와 배수로까지 막혔습니다.
물을 빼기 위해 임시로 배수로를 팠더니 기초 철근이 빨갛게 녹슨 채 드러났습니다.
<인터뷰> 이상원(건축구조기술사) : "건물 구조체가 제 역할을 못하기 때문에 구조적으로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취재가 시작된 뒤 토지주택공사는 사장까지 현장을 방문해 황급히 문제 해결에 나섰습니다.
<인터뷰> 최재영(처장/토지주택공사) : "문제를 심각하게 인식해서 본사 차원에서 총동원하여 완벽하게 보수하겠습니다."
전문가들은 애초에 공사를 제대로 했더라면 몇 배의 보수비용을 절약했을 거라 꼬집고 있습니다.
현장추적 지형철입니다.
한국토지주택공사가 짓고 이제 입주한지 갓 1년 넘은 아파트 지하에서 물이 줄줄 새고 있습니다.
물 위에라도 지었나 싶을만큼 엉망인데 정말로 지하수 흐르는 바로 그 위에다 지었습니다.
지형철 기자가 이 황당한 상황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입주한 지 1년이 갓 지난 한 아파트 단지, 지하 주차장으로 들어가자 갈라진 바닥 틈새로 물이 들어오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효숙(주민) : "여름에는요 물이 많아서 퍼낼때도 있었습니다."
시멘트 성분이 녹은 물이 떨어져 차체가 상하는걸 막기 위해 온 천장엔 비닐을 쳐놨습니다.
비가 거의 오지 않는 겨울철 갈수기임에도 불구하고 쳐놓은 비닐 곳곳엔 금세 이렇게 물이 고입니다.
전기 시설엔 누전을 막기 위해 백열등을 켜 물을 말립니다.
누수의 원인은 아파트 바로 밑 지하수층, 전문가와 함께 내시경 카메라로 정밀 촬영하니 일 미터를 채 내려가기 전에 물과 토사의 움직임이 관측됩니다.
<녹취> 내시경 카메라 기사 : "렌즈는 지금 멈춰져 있는데요, 모레하고 물하고 같이 섞여서 한 방향으로 계속 빠른 속도로 흐르고"
지하수층과 바닥 사이에 공간이 있는 부분도 있고, 심지어 검사를 위해 뚫은 구멍으로 지하수가 솟기도 합니다.
<인터뷰> 박채동(주민) : "바닥에서도 물이 솟고 천장에서도 물이 흐릅니다. 이런 아파트에 불안해서 어떻게 살겠습니까."
도면에 14cm로 시공되어야 할 바닥 콘크리트는 5cm에 불과하고, 방수제와 시멘트 성분이 녹아 나와 배수로까지 막혔습니다.
물을 빼기 위해 임시로 배수로를 팠더니 기초 철근이 빨갛게 녹슨 채 드러났습니다.
<인터뷰> 이상원(건축구조기술사) : "건물 구조체가 제 역할을 못하기 때문에 구조적으로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취재가 시작된 뒤 토지주택공사는 사장까지 현장을 방문해 황급히 문제 해결에 나섰습니다.
<인터뷰> 최재영(처장/토지주택공사) : "문제를 심각하게 인식해서 본사 차원에서 총동원하여 완벽하게 보수하겠습니다."
전문가들은 애초에 공사를 제대로 했더라면 몇 배의 보수비용을 절약했을 거라 꼬집고 있습니다.
현장추적 지형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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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2-02-20 22:03:51
- 수정2012-02-21 20:23:35
<앵커 멘트>
한국토지주택공사가 짓고 이제 입주한지 갓 1년 넘은 아파트 지하에서 물이 줄줄 새고 있습니다.
물 위에라도 지었나 싶을만큼 엉망인데 정말로 지하수 흐르는 바로 그 위에다 지었습니다.
지형철 기자가 이 황당한 상황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입주한 지 1년이 갓 지난 한 아파트 단지, 지하 주차장으로 들어가자 갈라진 바닥 틈새로 물이 들어오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효숙(주민) : "여름에는요 물이 많아서 퍼낼때도 있었습니다."
시멘트 성분이 녹은 물이 떨어져 차체가 상하는걸 막기 위해 온 천장엔 비닐을 쳐놨습니다.
비가 거의 오지 않는 겨울철 갈수기임에도 불구하고 쳐놓은 비닐 곳곳엔 금세 이렇게 물이 고입니다.
전기 시설엔 누전을 막기 위해 백열등을 켜 물을 말립니다.
누수의 원인은 아파트 바로 밑 지하수층, 전문가와 함께 내시경 카메라로 정밀 촬영하니 일 미터를 채 내려가기 전에 물과 토사의 움직임이 관측됩니다.
<녹취> 내시경 카메라 기사 : "렌즈는 지금 멈춰져 있는데요, 모레하고 물하고 같이 섞여서 한 방향으로 계속 빠른 속도로 흐르고"
지하수층과 바닥 사이에 공간이 있는 부분도 있고, 심지어 검사를 위해 뚫은 구멍으로 지하수가 솟기도 합니다.
<인터뷰> 박채동(주민) : "바닥에서도 물이 솟고 천장에서도 물이 흐릅니다. 이런 아파트에 불안해서 어떻게 살겠습니까."
도면에 14cm로 시공되어야 할 바닥 콘크리트는 5cm에 불과하고, 방수제와 시멘트 성분이 녹아 나와 배수로까지 막혔습니다.
물을 빼기 위해 임시로 배수로를 팠더니 기초 철근이 빨갛게 녹슨 채 드러났습니다.
<인터뷰> 이상원(건축구조기술사) : "건물 구조체가 제 역할을 못하기 때문에 구조적으로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취재가 시작된 뒤 토지주택공사는 사장까지 현장을 방문해 황급히 문제 해결에 나섰습니다.
<인터뷰> 최재영(처장/토지주택공사) : "문제를 심각하게 인식해서 본사 차원에서 총동원하여 완벽하게 보수하겠습니다."
전문가들은 애초에 공사를 제대로 했더라면 몇 배의 보수비용을 절약했을 거라 꼬집고 있습니다.
현장추적 지형철입니다.
한국토지주택공사가 짓고 이제 입주한지 갓 1년 넘은 아파트 지하에서 물이 줄줄 새고 있습니다.
물 위에라도 지었나 싶을만큼 엉망인데 정말로 지하수 흐르는 바로 그 위에다 지었습니다.
지형철 기자가 이 황당한 상황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입주한 지 1년이 갓 지난 한 아파트 단지, 지하 주차장으로 들어가자 갈라진 바닥 틈새로 물이 들어오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효숙(주민) : "여름에는요 물이 많아서 퍼낼때도 있었습니다."
시멘트 성분이 녹은 물이 떨어져 차체가 상하는걸 막기 위해 온 천장엔 비닐을 쳐놨습니다.
비가 거의 오지 않는 겨울철 갈수기임에도 불구하고 쳐놓은 비닐 곳곳엔 금세 이렇게 물이 고입니다.
전기 시설엔 누전을 막기 위해 백열등을 켜 물을 말립니다.
누수의 원인은 아파트 바로 밑 지하수층, 전문가와 함께 내시경 카메라로 정밀 촬영하니 일 미터를 채 내려가기 전에 물과 토사의 움직임이 관측됩니다.
<녹취> 내시경 카메라 기사 : "렌즈는 지금 멈춰져 있는데요, 모레하고 물하고 같이 섞여서 한 방향으로 계속 빠른 속도로 흐르고"
지하수층과 바닥 사이에 공간이 있는 부분도 있고, 심지어 검사를 위해 뚫은 구멍으로 지하수가 솟기도 합니다.
<인터뷰> 박채동(주민) : "바닥에서도 물이 솟고 천장에서도 물이 흐릅니다. 이런 아파트에 불안해서 어떻게 살겠습니까."
도면에 14cm로 시공되어야 할 바닥 콘크리트는 5cm에 불과하고, 방수제와 시멘트 성분이 녹아 나와 배수로까지 막혔습니다.
물을 빼기 위해 임시로 배수로를 팠더니 기초 철근이 빨갛게 녹슨 채 드러났습니다.
<인터뷰> 이상원(건축구조기술사) : "건물 구조체가 제 역할을 못하기 때문에 구조적으로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취재가 시작된 뒤 토지주택공사는 사장까지 현장을 방문해 황급히 문제 해결에 나섰습니다.
<인터뷰> 최재영(처장/토지주택공사) : "문제를 심각하게 인식해서 본사 차원에서 총동원하여 완벽하게 보수하겠습니다."
전문가들은 애초에 공사를 제대로 했더라면 몇 배의 보수비용을 절약했을 거라 꼬집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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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형철 기자 ica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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