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동 하늘다람쥐 “내 집은 말벌통!”

입력 2012.02.20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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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천연기념물인 하늘다람쥐가 말벌들이 지어놓고 떠난 벌집에서 겨울을 나는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됐습니다.

말벌집의 어떤 점이 좋아서 그러는 걸까요?

함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깎아지른 절벽으로 이름 높은 월악산,

중턱에 위치한 10m 절벽에 지름 30센티미터가량의 말벌집이 매달려 있습니다.

말벌집에 난 구멍 사이로 회색빛 작은 동물이 큰 눈망울로 밖을 경계하듯 내다봅니다.

바로 멸종위기종이자 천연기념물인 하늘다람쥐, 태어난 지 1년 정도 돼 보입니다.

경계를 늦추지 않다가 사람의 접근을 눈치챘는지 순식간에 숲 속으로 사라집니다.

하늘다람쥐는 통상 나무구멍에서 겨울을 나지만 말벌집이 나무 구멍보다 더 따뜻해서 둥지를 튼 것으로 판단됩니다.

<녹취> 이배근(박사/국립공원 월악산사무소) : "겉이 2,3중으로 돼 있고 속에도 벌집이 5중으로 돼 있어서 보온력이 뛰어납니다."

말벌이 버린 벌집을 하늘다람쥐가 다시 둥지로 재활용하는 건 드문 경우입니다.

야행성인 하늘 다람쥐는 몸길이가 10에서 20센티미터로 작지만 앞다리와 뒷다리 사이에 있는 비막으로 나무 사이를 30미터까지 날 수 있습니다.

말벌집에서의 월동은 야생동물들이 거친 자연환경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주변 환경을 얼마나 잘 활용하는지를 보여주는 사롑니다.

KBS 뉴스 함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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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월동 하늘다람쥐 “내 집은 말벌통!”
    • 입력 2012-02-20 22: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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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천연기념물인 하늘다람쥐가 말벌들이 지어놓고 떠난 벌집에서 겨울을 나는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됐습니다. 말벌집의 어떤 점이 좋아서 그러는 걸까요? 함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깎아지른 절벽으로 이름 높은 월악산, 중턱에 위치한 10m 절벽에 지름 30센티미터가량의 말벌집이 매달려 있습니다. 말벌집에 난 구멍 사이로 회색빛 작은 동물이 큰 눈망울로 밖을 경계하듯 내다봅니다. 바로 멸종위기종이자 천연기념물인 하늘다람쥐, 태어난 지 1년 정도 돼 보입니다. 경계를 늦추지 않다가 사람의 접근을 눈치챘는지 순식간에 숲 속으로 사라집니다. 하늘다람쥐는 통상 나무구멍에서 겨울을 나지만 말벌집이 나무 구멍보다 더 따뜻해서 둥지를 튼 것으로 판단됩니다. <녹취> 이배근(박사/국립공원 월악산사무소) : "겉이 2,3중으로 돼 있고 속에도 벌집이 5중으로 돼 있어서 보온력이 뛰어납니다." 말벌이 버린 벌집을 하늘다람쥐가 다시 둥지로 재활용하는 건 드문 경우입니다. 야행성인 하늘 다람쥐는 몸길이가 10에서 20센티미터로 작지만 앞다리와 뒷다리 사이에 있는 비막으로 나무 사이를 30미터까지 날 수 있습니다. 말벌집에서의 월동은 야생동물들이 거친 자연환경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주변 환경을 얼마나 잘 활용하는지를 보여주는 사롑니다. KBS 뉴스 함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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