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폭력 중학생 38명 검거…교사에 욕설까지

입력 2012.02.21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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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후배들을 마구 폭행하고 금품을 빼앗은 중학생 서른 여덟명이 무더기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타이르는 선생님에게까지 욕설을 해가며 공포감을 조성했습니다.

윤나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북 포항의 한 중학교.

38명이 후배를 상대로 폭력을 휘두르고 금품을 빼앗았습니다.

단일 학교 폭력으로는 전국 최대 규모입니다.

상습 폭력으로 턱뼈도 부러졌고, 정신병원에 입원한 학생도 2명이나 있었습니다.

금품 갈취만 130여 차례, 피해 학생은 20여 명이 넘습니다.

<녹취> 피해 학생 부모 : "(아이가) 대인 기피 그런걸 보이니까 병원 측에서 입원치료가 필요하다, 괴로운 것은 말로 다할 수가 없죠. 한 가정이 완전히 진짜 어려운 상황까지 가고..."

특히 교사에게 욕설을 하는 등 교권침해 사례가 빈번히 발생하면서 이 학교 교사 40여 명이 전근을 신청한 상태입니다.

훈계하는 교사를 교무실까지 따라가 욕을 하고, 수업시간에도 책걸상을 집어던지며 공포감을 조성했습니다.

<녹취> 해당 학교 교사 : "(지도한다고) 눈 흘기고, 쌍욕하고 유리창 깨고 그렇게 하는데, 선생님한테 욕 한번 하면 영웅이 되는거예요."

경찰은 주동자 3명은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21명은 불구속 입건, 3명은 소년부에 송치했습니다.

학교 폭력이 도를 넘어서면서, 이제는 후배와 동급생에 이어, 스승에게까지 폭력을 휘두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윤나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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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학교폭력 중학생 38명 검거…교사에 욕설까지
    • 입력 2012-02-21 22:03:57
    뉴스 9
<앵커 멘트> 후배들을 마구 폭행하고 금품을 빼앗은 중학생 서른 여덟명이 무더기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타이르는 선생님에게까지 욕설을 해가며 공포감을 조성했습니다. 윤나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북 포항의 한 중학교. 38명이 후배를 상대로 폭력을 휘두르고 금품을 빼앗았습니다. 단일 학교 폭력으로는 전국 최대 규모입니다. 상습 폭력으로 턱뼈도 부러졌고, 정신병원에 입원한 학생도 2명이나 있었습니다. 금품 갈취만 130여 차례, 피해 학생은 20여 명이 넘습니다. <녹취> 피해 학생 부모 : "(아이가) 대인 기피 그런걸 보이니까 병원 측에서 입원치료가 필요하다, 괴로운 것은 말로 다할 수가 없죠. 한 가정이 완전히 진짜 어려운 상황까지 가고..." 특히 교사에게 욕설을 하는 등 교권침해 사례가 빈번히 발생하면서 이 학교 교사 40여 명이 전근을 신청한 상태입니다. 훈계하는 교사를 교무실까지 따라가 욕을 하고, 수업시간에도 책걸상을 집어던지며 공포감을 조성했습니다. <녹취> 해당 학교 교사 : "(지도한다고) 눈 흘기고, 쌍욕하고 유리창 깨고 그렇게 하는데, 선생님한테 욕 한번 하면 영웅이 되는거예요." 경찰은 주동자 3명은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21명은 불구속 입건, 3명은 소년부에 송치했습니다. 학교 폭력이 도를 넘어서면서, 이제는 후배와 동급생에 이어, 스승에게까지 폭력을 휘두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윤나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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