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 선거인단 ‘대리 등록’ 파문

입력 2012.02.22 (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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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민주통합당이 어제부터 전화와 인터넷, 모바일로 국민경선 선거인단 모집에 나서면서 예비후보마다 선거인단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는 데요.

하루 만에 대리 등록 의혹이 불거져 파장이 일고 있습니다.

김해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찰이 들이닥친 전남 장성의 한 광고업체 사무실입니다.

고등학생 5명이 컴퓨터 앞에 앉아 있습니다.

그런데 모니터에는 민주통합당의 국민경선 선거인단 등록 화면이 떠 있습니다.

선거를 할 수 없는 10대들이 어른들의 이름과 주민번호 등 인적사항을 무더기로 건네 받아 선거인단 등록을 하고 있었던 겁니다.

<인터뷰>나윤섭(경찰 신고자): "저희가 들어갔을 때 컴퓨터를 끄는 과정에서 민주당 경선인단 선거인 창이 열려 있는 컴퓨터를 목격했습니다."

고등학생들은 경찰 조사에서 시간당 4천 원 정도를 받고 인터넷을 못하는 노인들을 위해 그저께부터 선거인단으로 대신 등록해줬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선거관리위원회는 선거인단 대리 등록 자체가 선거법에 위반될 수 있다는 입장입니다.

<녹취>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 "선거인단을 대신 신청해주는 행위가 (공직선거법 제 57조 3항) 조항에 위반되지 않습니까" (어떤 점이 위반 사항이라는 거죠?) "경선 선거 운동 외의 방법이지 않습니까."

경찰은 컴퓨터 6대를 압수해 고등학생들이 몇 명이나 대리 등록했는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또 고등학생들을 고용해 대리 등록을 시킨 혐의로 34살 김모 씨를 붙잡아 어느 후보 측으로부터 의뢰를 받았는지 캐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해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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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주통합당 선거인단 ‘대리 등록’ 파문
    • 입력 2012-02-22 07:0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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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민주통합당이 어제부터 전화와 인터넷, 모바일로 국민경선 선거인단 모집에 나서면서 예비후보마다 선거인단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는 데요. 하루 만에 대리 등록 의혹이 불거져 파장이 일고 있습니다. 김해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찰이 들이닥친 전남 장성의 한 광고업체 사무실입니다. 고등학생 5명이 컴퓨터 앞에 앉아 있습니다. 그런데 모니터에는 민주통합당의 국민경선 선거인단 등록 화면이 떠 있습니다. 선거를 할 수 없는 10대들이 어른들의 이름과 주민번호 등 인적사항을 무더기로 건네 받아 선거인단 등록을 하고 있었던 겁니다. <인터뷰>나윤섭(경찰 신고자): "저희가 들어갔을 때 컴퓨터를 끄는 과정에서 민주당 경선인단 선거인 창이 열려 있는 컴퓨터를 목격했습니다." 고등학생들은 경찰 조사에서 시간당 4천 원 정도를 받고 인터넷을 못하는 노인들을 위해 그저께부터 선거인단으로 대신 등록해줬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선거관리위원회는 선거인단 대리 등록 자체가 선거법에 위반될 수 있다는 입장입니다. <녹취>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 "선거인단을 대신 신청해주는 행위가 (공직선거법 제 57조 3항) 조항에 위반되지 않습니까" (어떤 점이 위반 사항이라는 거죠?) "경선 선거 운동 외의 방법이지 않습니까." 경찰은 컴퓨터 6대를 압수해 고등학생들이 몇 명이나 대리 등록했는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또 고등학생들을 고용해 대리 등록을 시킨 혐의로 34살 김모 씨를 붙잡아 어느 후보 측으로부터 의뢰를 받았는지 캐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해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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