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간부가 비리 수사 무마 압력

입력 2012.02.23 (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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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여기저기서 개발되고 있는 서울 뉴타운이 각종 비리로 인해 말도 많고 탈도 많은데요.

현직 경찰 총경이 한 뉴타운 지역의 비리 수사를 무마시키려 한 의혹이 제기돼 대기발령 조치됐습니다.

이정훈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2007년 재개발이 추진된 한 뉴타운 지역.

입주를 앞둔 다른 구역과 달리 철거만 이뤄지고 각종 비리 소송으로 사업이 사실상 중단됐습니다.

최근 이 지역 재개발 비리를 1년 넘게 수사하던 서울 서대문 경찰서가 최모 경위가 다른 경찰서로 인사조치됐습니다.

이에 최 경위는 경찰 고위 간부 등이 수사를 무마시키기 위해 자신을 강제 전출시켰다며 이의 신청을 제기했습니다

광주지방경찰청 소속 권모 총경이 지난해 10월 고향 후배인 철거업체 대표의 청탁을 받고 수사를 방해했다는 겁니다.

그리고 여의치 않자 파출소로 발령을 냈다는 주장입니다.

이에 대해 권 총경은 수사 진척이 늦어 조언과 도움을 준 것뿐 이라고 밝혔습니다.

<녹취>권00총경(광주 00경찰서/음성변조) : "(철거업체 대표가)고향 후배고 하니까(담당 형사한테)내가 말할 수 있잖아요.죄도 크지 않으니까 빨리 끝내라고 (조언을 했어요.")

주민들은 수사경찰의 인사조치에 대해 경찰이 비리 수사를 오히려 방해하고 있다며 보름 넘게 경찰청을 항의 방문하고 있습니다.

<인터뷰>이병순(가재울 4구역 주민) : "계속 첩보를 받아서 수사를 하셨던 분이 계속 진행을 해야지 이 수사의 진실이 제대로 정확히 밝혀질 수 있잖아요."

취재가 시작되자 경찰청은 사건 개입 의혹을 받고 있는 권 총경을 대기발령 조치했습니다.

경찰은 가재울 뉴타운 비리와 관련해 현직 총경을 비롯한 경찰 고위 간부가 연루된 정황을 포착하고 감찰을 벌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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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찰 간부가 비리 수사 무마 압력
    • 입력 2012-02-23 08: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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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여기저기서 개발되고 있는 서울 뉴타운이 각종 비리로 인해 말도 많고 탈도 많은데요. 현직 경찰 총경이 한 뉴타운 지역의 비리 수사를 무마시키려 한 의혹이 제기돼 대기발령 조치됐습니다. 이정훈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2007년 재개발이 추진된 한 뉴타운 지역. 입주를 앞둔 다른 구역과 달리 철거만 이뤄지고 각종 비리 소송으로 사업이 사실상 중단됐습니다. 최근 이 지역 재개발 비리를 1년 넘게 수사하던 서울 서대문 경찰서가 최모 경위가 다른 경찰서로 인사조치됐습니다. 이에 최 경위는 경찰 고위 간부 등이 수사를 무마시키기 위해 자신을 강제 전출시켰다며 이의 신청을 제기했습니다 광주지방경찰청 소속 권모 총경이 지난해 10월 고향 후배인 철거업체 대표의 청탁을 받고 수사를 방해했다는 겁니다. 그리고 여의치 않자 파출소로 발령을 냈다는 주장입니다. 이에 대해 권 총경은 수사 진척이 늦어 조언과 도움을 준 것뿐 이라고 밝혔습니다. <녹취>권00총경(광주 00경찰서/음성변조) : "(철거업체 대표가)고향 후배고 하니까(담당 형사한테)내가 말할 수 있잖아요.죄도 크지 않으니까 빨리 끝내라고 (조언을 했어요.") 주민들은 수사경찰의 인사조치에 대해 경찰이 비리 수사를 오히려 방해하고 있다며 보름 넘게 경찰청을 항의 방문하고 있습니다. <인터뷰>이병순(가재울 4구역 주민) : "계속 첩보를 받아서 수사를 하셨던 분이 계속 진행을 해야지 이 수사의 진실이 제대로 정확히 밝혀질 수 있잖아요." 취재가 시작되자 경찰청은 사건 개입 의혹을 받고 있는 권 총경을 대기발령 조치했습니다. 경찰은 가재울 뉴타운 비리와 관련해 현직 총경을 비롯한 경찰 고위 간부가 연루된 정황을 포착하고 감찰을 벌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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