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개봉영화] ‘철의 여인’ 外

입력 2012.02.23 (08:12) 수정 2012.02.23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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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주 극장가 개봉 영화 소식 알아봅니다.



문화부 이민우 기자 나와있습니다.



<질문>



이번 주에는 외화들이 특별히 눈에 많이 띄네요?  



<답변>



네, 최근 한국 영화 점유율이 90%에 달할 정도로 우리 영화가 강세죠.



여기에 아카데미가 주목한 다양한 장르의 외화들이 극장가 공략에 나서는데요,



우선 이 영화가 눈에 띕니다.



매일 전쟁 같은 삶을 살았다, 대처 전 영국 총리를 만나보시죠. 영화 ’철의 여인’입니다.



철의 여인



영국 최초 여성 총리 자리에 올라 11년 동안 최장기 재임 기록을 남긴 마가렛 대처.



정치 지도자로서의 고뇌와 여성으로서 감당해야만 했던 고독이 스크린 위에 펼쳐집니다.



대처보다 더 대처 같다는 평가를 받을 정도로 빼어난 연기를 선보인 메릴 스트립은 올해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의 유력 후보로 손꼽히고 있습니다.



언더월드4: 어웨이크닝



12년 만에 깨어난 뱀파이어 여전사.



늑대인간 라이칸 족과 사투를 벌입니다.



2003년 첫 선을 보인 언더월드 시리즈의 4편입니다.



빅 미라클



냉전시대, 고립된 회색 고래 가족을 구하기 위해 전 세계가 힘을 모읍니다.



동물과의 교감과 함께 실화가 주는 감동이 묵직합니다.



레전드 오브 래빗



천 2백만 달러의 제작비가 투입된 중국 최초의 3D 애니메이션.



’매트릭스’와 ’와호장룡’ 등 명장면을 패러디해 쏠쏠한 재미를 선사합니다.



볼츠와 블립: 달나라 리그의 전투



순수 국내 기술로 제작된 애니메이션.



미국 등 전 세계 백여 개국에 방영돼 국내 애니메이션의 우수성을 널린 알린 작품입니다.



맨 온 렛지



전직 경찰의 명예 회복 과정을 그린 스릴러 영화.



대역 없이 아찔한 액션을 선보인 배우들의 연기 투혼이 돋보입니다.







사고로 잃은 연인의 유전자를 복제해 그 아이를 키우는 여자.



사랑에 대한 열망이 얼마나 강렬한 것인지 일깨워줍니다.



<질문>



다음은 어떤 소식 준비하셨나요.



<답변>



최근 학원 폭력 문제가 큰 이슈가 되고 있죠.



아무런 죄의식 없이 친구를 괴롭히고, 때리고, 그래서 스스로 목숨을 끊고. 이런 가슴 아픈 일들이 되풀이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어제 오늘의 문제일까요.



영화가 사회상의 반영이라면, 우리 영화는 이미 오래전부터 경고의 메시지를 보내오고 있었는지도 모릅니다.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



엄석대란 이름 기억하시나요.



작은 초등학교에서 독재자의 권력을 휘두르던 엄석대.



당시 시대상이 그랬지만 친구들 사이에 권력관계가 있을 수 있다는 충격을 안겨줬죠.



말죽거리 잔혹사



교복 입은 권상우의 매력이 풀풀 풍기던 이 영화 기억하시나요.



순수하고 평범했던 한 소년이 동급생들의 폭력에 맞서 어떻게 괴물처럼 변해갔는지를 생생히 그려냈습니다.



투사부일체 2005



이 영화는 또 어떻습니까.



현실 속에서 학원 폭력이 하도 일상화되다 보니, 이제는 아예, 아무렇지도 않게 웃음을 유발하는 소재로 쓰였죠.



폭력서클 2006



시간이 갈수록 영화 속 학원 폭력은 더욱 잔인하게 변해갑니다.



폭력 서클 간의 힘겨루기를 통해 우리 청소년들은 돌이킬 수 없는 파국을 맛보기도 하고,



파수꾼 2011



학교 폭력의 가해자가 또 다른 폭력과 소외의 피해자가 될 수도 있음을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부모도, 교사도, 이 복잡한 폭력 구조의 실체를 모르는 무기력한 존재였죠.



돼지의 왕 2011



학원 폭력은 더 교묘해집니다.



잘 살고, 힘 있고, 공부도 잘해서 교실을 지배하는 아이들과. 힘도 없고 가진 것도 없는 아이들.



교실 내에 존재하는 이 거대한 장벽, 어떻게 허물 수 있을까요.



시대가 바뀌어왔지만, 영화는 늘 한결같이 경고해왔습니다.



우리 아이들의 교실이 힘의 논리가 지배하는 정글이나 다름없었다는 점을 말이죠.



그럼에도, 우리 사회는 정글 속에 던져진 청소년들을 애써 외면해 온 것은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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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2-02-23 08:2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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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 극장가 개봉 영화 소식 알아봅니다.

문화부 이민우 기자 나와있습니다.

<질문>

이번 주에는 외화들이 특별히 눈에 많이 띄네요?  

<답변>

네, 최근 한국 영화 점유율이 90%에 달할 정도로 우리 영화가 강세죠.

여기에 아카데미가 주목한 다양한 장르의 외화들이 극장가 공략에 나서는데요,

우선 이 영화가 눈에 띕니다.

매일 전쟁 같은 삶을 살았다, 대처 전 영국 총리를 만나보시죠. 영화 ’철의 여인’입니다.

철의 여인

영국 최초 여성 총리 자리에 올라 11년 동안 최장기 재임 기록을 남긴 마가렛 대처.

정치 지도자로서의 고뇌와 여성으로서 감당해야만 했던 고독이 스크린 위에 펼쳐집니다.

대처보다 더 대처 같다는 평가를 받을 정도로 빼어난 연기를 선보인 메릴 스트립은 올해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의 유력 후보로 손꼽히고 있습니다.

언더월드4: 어웨이크닝

12년 만에 깨어난 뱀파이어 여전사.

늑대인간 라이칸 족과 사투를 벌입니다.

2003년 첫 선을 보인 언더월드 시리즈의 4편입니다.

빅 미라클

냉전시대, 고립된 회색 고래 가족을 구하기 위해 전 세계가 힘을 모읍니다.

동물과의 교감과 함께 실화가 주는 감동이 묵직합니다.

레전드 오브 래빗

천 2백만 달러의 제작비가 투입된 중국 최초의 3D 애니메이션.

’매트릭스’와 ’와호장룡’ 등 명장면을 패러디해 쏠쏠한 재미를 선사합니다.

볼츠와 블립: 달나라 리그의 전투

순수 국내 기술로 제작된 애니메이션.

미국 등 전 세계 백여 개국에 방영돼 국내 애니메이션의 우수성을 널린 알린 작품입니다.

맨 온 렛지

전직 경찰의 명예 회복 과정을 그린 스릴러 영화.

대역 없이 아찔한 액션을 선보인 배우들의 연기 투혼이 돋보입니다.



사고로 잃은 연인의 유전자를 복제해 그 아이를 키우는 여자.

사랑에 대한 열망이 얼마나 강렬한 것인지 일깨워줍니다.

<질문>

다음은 어떤 소식 준비하셨나요.

<답변>

최근 학원 폭력 문제가 큰 이슈가 되고 있죠.

아무런 죄의식 없이 친구를 괴롭히고, 때리고, 그래서 스스로 목숨을 끊고. 이런 가슴 아픈 일들이 되풀이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어제 오늘의 문제일까요.

영화가 사회상의 반영이라면, 우리 영화는 이미 오래전부터 경고의 메시지를 보내오고 있었는지도 모릅니다.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

엄석대란 이름 기억하시나요.

작은 초등학교에서 독재자의 권력을 휘두르던 엄석대.

당시 시대상이 그랬지만 친구들 사이에 권력관계가 있을 수 있다는 충격을 안겨줬죠.

말죽거리 잔혹사

교복 입은 권상우의 매력이 풀풀 풍기던 이 영화 기억하시나요.

순수하고 평범했던 한 소년이 동급생들의 폭력에 맞서 어떻게 괴물처럼 변해갔는지를 생생히 그려냈습니다.

투사부일체 2005

이 영화는 또 어떻습니까.

현실 속에서 학원 폭력이 하도 일상화되다 보니, 이제는 아예, 아무렇지도 않게 웃음을 유발하는 소재로 쓰였죠.

폭력서클 2006

시간이 갈수록 영화 속 학원 폭력은 더욱 잔인하게 변해갑니다.

폭력 서클 간의 힘겨루기를 통해 우리 청소년들은 돌이킬 수 없는 파국을 맛보기도 하고,

파수꾼 2011

학교 폭력의 가해자가 또 다른 폭력과 소외의 피해자가 될 수도 있음을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부모도, 교사도, 이 복잡한 폭력 구조의 실체를 모르는 무기력한 존재였죠.

돼지의 왕 2011

학원 폭력은 더 교묘해집니다.

잘 살고, 힘 있고, 공부도 잘해서 교실을 지배하는 아이들과. 힘도 없고 가진 것도 없는 아이들.

교실 내에 존재하는 이 거대한 장벽, 어떻게 허물 수 있을까요.

시대가 바뀌어왔지만, 영화는 늘 한결같이 경고해왔습니다.

우리 아이들의 교실이 힘의 논리가 지배하는 정글이나 다름없었다는 점을 말이죠.

그럼에도, 우리 사회는 정글 속에 던져진 청소년들을 애써 외면해 온 것은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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