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국가 부도 위기에 몰렸던 그리스가 다시 한 번 파국을 면했습니다.
두 차례나 연기됐던 2차 구제 금융안이 마침내 승인된 것인데요.
하지만 그리스 안팎의 시선은 싸늘하기만 합니다.
월드 포커스에서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유로존 재무장관들의 합의로 그리스는 2014년까지 천3백억 유로, 우리 돈으로 194조 원 규모의 2차 구제 금융을 지원받게 됐습니다.
민간 채권단에 진 빚도 절반 가까이 탕감됐는데요.
그리스는 다음 달 만기가 돌아오는 채무 상환 문제를 해결해 디폴트를 일단 피할 수 있게 됐습니다.
<인터뷰> 에반겔로스 베니젤로스(그리스 재무장관) : “악몽의 시나리오는 피했습니다. 브뤼셀에서 말했듯이 수월하지도 뻔하지도 않은 긍정적인 결과를 얻었습니다.”
하지만 악몽은 이제부터 시작이라는 게 그리스 안팎의 시선입니다.
당장 올해 33억 유로 예산 긴축과 3년간 공무원 20% 감원, 근로자 최저 임금 22% 삭감과 연금 삭감 등의 긴축 조치를 단행해야 합니다.
또 국영 기업과 토지 등 국유 재산을 대량으로 팔아 빚을 갚아야 하는데요.
그리스가 혹독한 긴축 조치들을 과연 이행해낼 수 있을지 회의적인 시각이 많습니다.
특히 오는 4월 총선 이후에 정권이 교체되면 긴축안이 흐지부지 될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인터뷰> 크리스티안 드레거(독일 경제 연구소) : “그리스 상황이 진정되기를 바랍니다. 하지만 동반되는 조치가 없다면 반대는 계속될 것이고 유로존은 불안한 상태로 남아있을 것입니다. ”
그리스 내부 여론도 좋지 않습니다.
한 여론 조사 결과 그리스 국민 45%는 2차 구제 금융을 제공받아도 결국 부도를 막지 못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게다가 긴축안에 반대하는 시위는 날이 갈수록 격해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일리아스 브레타코스(공무원 노동조합) : “새 구제 금융안은 그리스 국민과 사회를 빈곤 속에 몰아넣을 것입니다. 또 불황을 장기화하고 국가의 문제를 심화시킬 것입니다.”
문제는 그리스 안팎의 복잡한 현실이 그리스가 다시 디폴트 위기를 맞게 될 거라는 비관적인 쪽으로 상황을 몰고 가고 있다는 것입니다.
지금까지 월드 포커스였습니다.
국가 부도 위기에 몰렸던 그리스가 다시 한 번 파국을 면했습니다.
두 차례나 연기됐던 2차 구제 금융안이 마침내 승인된 것인데요.
하지만 그리스 안팎의 시선은 싸늘하기만 합니다.
월드 포커스에서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유로존 재무장관들의 합의로 그리스는 2014년까지 천3백억 유로, 우리 돈으로 194조 원 규모의 2차 구제 금융을 지원받게 됐습니다.
민간 채권단에 진 빚도 절반 가까이 탕감됐는데요.
그리스는 다음 달 만기가 돌아오는 채무 상환 문제를 해결해 디폴트를 일단 피할 수 있게 됐습니다.
<인터뷰> 에반겔로스 베니젤로스(그리스 재무장관) : “악몽의 시나리오는 피했습니다. 브뤼셀에서 말했듯이 수월하지도 뻔하지도 않은 긍정적인 결과를 얻었습니다.”
하지만 악몽은 이제부터 시작이라는 게 그리스 안팎의 시선입니다.
당장 올해 33억 유로 예산 긴축과 3년간 공무원 20% 감원, 근로자 최저 임금 22% 삭감과 연금 삭감 등의 긴축 조치를 단행해야 합니다.
또 국영 기업과 토지 등 국유 재산을 대량으로 팔아 빚을 갚아야 하는데요.
그리스가 혹독한 긴축 조치들을 과연 이행해낼 수 있을지 회의적인 시각이 많습니다.
특히 오는 4월 총선 이후에 정권이 교체되면 긴축안이 흐지부지 될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인터뷰> 크리스티안 드레거(독일 경제 연구소) : “그리스 상황이 진정되기를 바랍니다. 하지만 동반되는 조치가 없다면 반대는 계속될 것이고 유로존은 불안한 상태로 남아있을 것입니다. ”
그리스 내부 여론도 좋지 않습니다.
한 여론 조사 결과 그리스 국민 45%는 2차 구제 금융을 제공받아도 결국 부도를 막지 못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게다가 긴축안에 반대하는 시위는 날이 갈수록 격해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일리아스 브레타코스(공무원 노동조합) : “새 구제 금융안은 그리스 국민과 사회를 빈곤 속에 몰아넣을 것입니다. 또 불황을 장기화하고 국가의 문제를 심화시킬 것입니다.”
문제는 그리스 안팎의 복잡한 현실이 그리스가 다시 디폴트 위기를 맞게 될 거라는 비관적인 쪽으로 상황을 몰고 가고 있다는 것입니다.
지금까지 월드 포커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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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월드 포커스] 그리스 비관론 여전
-
- 입력 2012-02-24 14:16:03
<앵커 멘트>
국가 부도 위기에 몰렸던 그리스가 다시 한 번 파국을 면했습니다.
두 차례나 연기됐던 2차 구제 금융안이 마침내 승인된 것인데요.
하지만 그리스 안팎의 시선은 싸늘하기만 합니다.
월드 포커스에서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유로존 재무장관들의 합의로 그리스는 2014년까지 천3백억 유로, 우리 돈으로 194조 원 규모의 2차 구제 금융을 지원받게 됐습니다.
민간 채권단에 진 빚도 절반 가까이 탕감됐는데요.
그리스는 다음 달 만기가 돌아오는 채무 상환 문제를 해결해 디폴트를 일단 피할 수 있게 됐습니다.
<인터뷰> 에반겔로스 베니젤로스(그리스 재무장관) : “악몽의 시나리오는 피했습니다. 브뤼셀에서 말했듯이 수월하지도 뻔하지도 않은 긍정적인 결과를 얻었습니다.”
하지만 악몽은 이제부터 시작이라는 게 그리스 안팎의 시선입니다.
당장 올해 33억 유로 예산 긴축과 3년간 공무원 20% 감원, 근로자 최저 임금 22% 삭감과 연금 삭감 등의 긴축 조치를 단행해야 합니다.
또 국영 기업과 토지 등 국유 재산을 대량으로 팔아 빚을 갚아야 하는데요.
그리스가 혹독한 긴축 조치들을 과연 이행해낼 수 있을지 회의적인 시각이 많습니다.
특히 오는 4월 총선 이후에 정권이 교체되면 긴축안이 흐지부지 될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인터뷰> 크리스티안 드레거(독일 경제 연구소) : “그리스 상황이 진정되기를 바랍니다. 하지만 동반되는 조치가 없다면 반대는 계속될 것이고 유로존은 불안한 상태로 남아있을 것입니다. ”
그리스 내부 여론도 좋지 않습니다.
한 여론 조사 결과 그리스 국민 45%는 2차 구제 금융을 제공받아도 결국 부도를 막지 못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게다가 긴축안에 반대하는 시위는 날이 갈수록 격해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일리아스 브레타코스(공무원 노동조합) : “새 구제 금융안은 그리스 국민과 사회를 빈곤 속에 몰아넣을 것입니다. 또 불황을 장기화하고 국가의 문제를 심화시킬 것입니다.”
문제는 그리스 안팎의 복잡한 현실이 그리스가 다시 디폴트 위기를 맞게 될 거라는 비관적인 쪽으로 상황을 몰고 가고 있다는 것입니다.
지금까지 월드 포커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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