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목 맞은 민속장터 북평장

⊙앵커: 추석 대목을 맞아 더욱 바빠진 우리 고유의 민속장터 한 곳 소개합니다.
강원도 부평의 5일장을 전영창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추석을 이틀 앞둔 동해시 북평 민속 5일 장터입니다.
전국 각지에서 몰려든 장사꾼들과 옹기에서 농기구까지 추석 대목장임을 실감케 합니다.
시중에서는 이미 사라진 검정 고무신과 건도 이곳 장터에서만 볼 수 있는 풍경 가운데 하나입니다.
⊙노점상: 옛날에 전통을 지키는 사람은 이것을 사 가지고 가는데 전에 사가서 못 사가는 사람도 있고...
⊙기자: 산나물을 뜯어다 파는 시골 아낙네들의 거칠어진 얼굴에도 모처럼 웃음꽃이 피었습니다.
⊙박근남(상인): 대목장이라 그런지 오늘 사람이 많아서 잘 팔려요, 잘 팔려.
⊙기자: 특히 추석 차롓상에 올려놓을 제수용품은 이곳을 찾는 사람들에게 빼놓을 수 없는 품목입니다.
⊙홍정희(동해시 북평동): 닭 한마리, 또 명태 4마리 그렇게 샀어요.
⊙기자: 하루 종일 장터를 돌아다니다 지친 주민들은 이렇게 메밀묵 한 사발로 허기를 달랩니다.
시골의 추석 대목 장터는 온 동네 사람들이 모여 안부를 전하고 하루를 즐기는 1년 중 가장 풍성한 잔칫날입니다.
KBS뉴스 전영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