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중고생 운동 부족…비만 늘고 시력 나빠져

입력 2012.02.27 (08:08) 수정 2012.02.27 (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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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치열한 입시경쟁에 시달리는 우리 학생들이 약골 체질로 바뀌고 있습니다.



운동할 수 있는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탓인데요.



최근 조사에선 시력은 더 떨어지고 비만은 더 심해지는 등 건강지표에 적신호가 켜졌습니다.



이영풍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주말이 돼야 공원에서나마 농구를 하는 이 학생, 외국에서 교환학생 시절과 달리 국내 학교엔 별다른 체육 동아리가 없습니다.



<인터뷰> 이찬우 :" 대만에선 학교 끝나고 운동하거나 수업 끝나고 운동 많이 시켜줬어요."



뛰고는 싶어도 입시 경쟁에 내몰리다 보니 여의치가 않습니다.



<인터뷰> 최호성: "친구가 놀자고 해도 못 놀 때가 많아요. 운동하고 싶어도 학원 때문에 못하는 경우가 많아요."



교과부가 전국의 초중고생 18만여 명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권장 운동량 실천율은 초등학생이 51%, 중학생이 31%, 고등학생이 22%에 그쳐 운동시간이 절대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여기에다 햄버거나 라면 등 패스트 푸드를 많이 섭취하고 있어 비만율은 지난 2007년 11%에서 2011년 14%를 넘어섰고 고도 비만율은 10년 사이 훨씬 더 늘었습니다.



<인터뷰> 강현준 :"학원 갔다오면 밤이라 시간이 늦고 조리하고 시간도 간편해서 (라면) 많이 먹어요."



장시간 학습으로 시력이상 비율도 10년 전 39%에서 지난해 57%로 크게 높아졌습니다.



<인터뷰> 이준용 :"가까이서 책을 많이 보거나 컴퓨터 사용을 하는 게 많아져 눈의 피로를 푸는 경우가 별로 없어요."



20년 전보다 학생들의 키는 6센티미터, 몸무게는 8킬로그램이 늘어나 겉으론 튼튼해 보이지만 속은 약골 체질인 학생들이 크게 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영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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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초중고생 운동 부족…비만 늘고 시력 나빠져
    • 입력 2012-02-27 08:08:46
    • 수정2012-02-27 19: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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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열한 입시경쟁에 시달리는 우리 학생들이 약골 체질로 바뀌고 있습니다.

운동할 수 있는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탓인데요.

최근 조사에선 시력은 더 떨어지고 비만은 더 심해지는 등 건강지표에 적신호가 켜졌습니다.

이영풍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주말이 돼야 공원에서나마 농구를 하는 이 학생, 외국에서 교환학생 시절과 달리 국내 학교엔 별다른 체육 동아리가 없습니다.

<인터뷰> 이찬우 :" 대만에선 학교 끝나고 운동하거나 수업 끝나고 운동 많이 시켜줬어요."

뛰고는 싶어도 입시 경쟁에 내몰리다 보니 여의치가 않습니다.

<인터뷰> 최호성: "친구가 놀자고 해도 못 놀 때가 많아요. 운동하고 싶어도 학원 때문에 못하는 경우가 많아요."

교과부가 전국의 초중고생 18만여 명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권장 운동량 실천율은 초등학생이 51%, 중학생이 31%, 고등학생이 22%에 그쳐 운동시간이 절대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여기에다 햄버거나 라면 등 패스트 푸드를 많이 섭취하고 있어 비만율은 지난 2007년 11%에서 2011년 14%를 넘어섰고 고도 비만율은 10년 사이 훨씬 더 늘었습니다.

<인터뷰> 강현준 :"학원 갔다오면 밤이라 시간이 늦고 조리하고 시간도 간편해서 (라면) 많이 먹어요."

장시간 학습으로 시력이상 비율도 10년 전 39%에서 지난해 57%로 크게 높아졌습니다.

<인터뷰> 이준용 :"가까이서 책을 많이 보거나 컴퓨터 사용을 하는 게 많아져 눈의 피로를 푸는 경우가 별로 없어요."

20년 전보다 학생들의 키는 6센티미터, 몸무게는 8킬로그램이 늘어나 겉으론 튼튼해 보이지만 속은 약골 체질인 학생들이 크게 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영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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