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층취재] 부모와 대화 길수록 성적 ‘쑥쑥’

입력 2012.02.27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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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여러분은 하루에 자녀들과 얼마나 오래 대화를 하시나요?

여기 한 조사 결과가 있는데 우리나라 초중고등학생들은 하루에 평균 46분 부모와 대화를 나누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중요한 건 부모와 오랫동안 대화를 나눌수록 자녀들이 공부를 더 잘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건데요.

이영풍 기자가 자세히 보도합니다.

<리포트>

올해 고등학교에 입학하는 고선주 양은 중학교 때 늘 상위권 성적을 올렸습니다.

일주일에 두 세차례 정도 부모님과 진로 상담을 하면서 이러저런 고민을 털어놓았던 게, 학교 생활에 도움이 됐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고선주(예비 고등학생) : "아빠랑 얘기하면 용기도 나고 자신감도 생겨요."

<인터뷰> 고동환(아버지) : "공부 강요당하는 것보다 아무래도 스스로 자존감을 높일 수 있어서 효과가 있는 것 같아요."

실제로 우리나라 학생들의 부모와 대화 시간은 하루 평균 46분인데, 상위권 학생의 31%는 이 보다 더 많은 시간을 부모와 대화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인터뷰> 최상근(한국교육개발원 실장) : "(부모와 아이와의) 대화 내용도 학교나 학습 생활인 것으로 나타났고 따라서 부모와 대화시간이 길면 학업성취도가 높다는 연관성이 있다는 것이죠.

하지만 아이들이 클수록 부모와의 대화는 줄어들어 하루 평균 백분 대화하는 초등학생은 전체 초등생의 14%였지만 고등학생은 5%로 크게 줄었습니다.

<인터뷰> 조은영(박사/그루터기 상담센터) : "대화란 부모가 들어줌으로써 자녀가 스스로 깨우치는 효과가 있어요."

대화의 내용도 학교 생활이나 학업 등 진학에 대한 내용이 대부분.

인생의 진로나 적성 등에 대해서는 상대적으로 깊은 대화가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인터뷰> 김대길(학생) : "비밀은 주로 친구들과 얘기...(부모 못 믿어요?) 아니 안심이 안돼요."

또 부모가 담임교사를 단 한 차례도 만난 적이 없다고 한 경우 성적 하위권은 20%나 되는 반면 상위권은 9%에 불과했고, 조사대상 절반가량의 학부모들이 지난해 자녀 담임교사를 딱 한 번 면담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KBS 뉴스 이영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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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심층취재] 부모와 대화 길수록 성적 ‘쑥쑥’
    • 입력 2012-02-27 22:0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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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여러분은 하루에 자녀들과 얼마나 오래 대화를 하시나요? 여기 한 조사 결과가 있는데 우리나라 초중고등학생들은 하루에 평균 46분 부모와 대화를 나누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중요한 건 부모와 오랫동안 대화를 나눌수록 자녀들이 공부를 더 잘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건데요. 이영풍 기자가 자세히 보도합니다. <리포트> 올해 고등학교에 입학하는 고선주 양은 중학교 때 늘 상위권 성적을 올렸습니다. 일주일에 두 세차례 정도 부모님과 진로 상담을 하면서 이러저런 고민을 털어놓았던 게, 학교 생활에 도움이 됐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고선주(예비 고등학생) : "아빠랑 얘기하면 용기도 나고 자신감도 생겨요." <인터뷰> 고동환(아버지) : "공부 강요당하는 것보다 아무래도 스스로 자존감을 높일 수 있어서 효과가 있는 것 같아요." 실제로 우리나라 학생들의 부모와 대화 시간은 하루 평균 46분인데, 상위권 학생의 31%는 이 보다 더 많은 시간을 부모와 대화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인터뷰> 최상근(한국교육개발원 실장) : "(부모와 아이와의) 대화 내용도 학교나 학습 생활인 것으로 나타났고 따라서 부모와 대화시간이 길면 학업성취도가 높다는 연관성이 있다는 것이죠. 하지만 아이들이 클수록 부모와의 대화는 줄어들어 하루 평균 백분 대화하는 초등학생은 전체 초등생의 14%였지만 고등학생은 5%로 크게 줄었습니다. <인터뷰> 조은영(박사/그루터기 상담센터) : "대화란 부모가 들어줌으로써 자녀가 스스로 깨우치는 효과가 있어요." 대화의 내용도 학교 생활이나 학업 등 진학에 대한 내용이 대부분. 인생의 진로나 적성 등에 대해서는 상대적으로 깊은 대화가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인터뷰> 김대길(학생) : "비밀은 주로 친구들과 얘기...(부모 못 믿어요?) 아니 안심이 안돼요." 또 부모가 담임교사를 단 한 차례도 만난 적이 없다고 한 경우 성적 하위권은 20%나 되는 반면 상위권은 9%에 불과했고, 조사대상 절반가량의 학부모들이 지난해 자녀 담임교사를 딱 한 번 면담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KBS 뉴스 이영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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