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다시보기] 상어, 사람을 습격하다

입력 2012.02.28 (1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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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영화 '죠스'를 기억하시는 시청자분들이 많으실 텐데요?

무시무시한 상어와 사람들의 공포가 생생하게 표현됐었죠.

그런데 최근 세계 곳곳에서 상어에 의한 인명 사고가 늘고 있습니다.

무슨 이유에서인지 지구촌 다시 보기에서 알아볼까요.

<리포트>

세계에서 가장 맑고 투명한 바다죠. 바로 홍햅니다.

희귀한 바다 동물들이 많이 살고 환경도 잘 보존된 청정 지역입니다.

그런 이곳에 최근 생태계 변화 징후가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먼바다에서만 서식하던 상어가 해변에까지 나타난 겁니다.

1년 전 이곳에서 물놀이를 하던 러시아인 세 명과 우크라이나인 한 명이 상어에 물려 각각 팔과 다리를 잃었습니다.

1주일 뒤에는 독일인 관광객이 상어에 물려 목숨을 잃었습니다.

또 최근 6개월만 해도 오스트레일리아와 남아프리카공화국, 그리고 러시아 해변에서 상어가 사람을 공격한 사건이 잇따랐습니다.

전에 없던 일이 벌어진 데 대해 관광객들은 물론이고 전문가들조차도 당혹스러워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롤프 슈미트(상어 전문가) : “그런 (상어가 나타난) 상황이 발생한 몇 가지 요인이 있다고 봅니다. 당시 세계 여러 나라의 상어 전문가가 이집트로 파견되어 상어 공격에 대한 조사를 했습니다.”

상어는 어떤 이유로 해변가까지 오게 되었을까요?

먼저 어류 남획으로 상어의 먹잇감들이 크게 줄었기 때문이라는 추정입니다.

먼바다에서 먹이가 부족해진 상어가 해안가까지 먹이를 찾아왔을 거라는 거죠.

<인터뷰> 데니스(환경 전문가) : “사람들이 아무 물고기나 마구 잡는데 문제가 있습니다. 사람이 먹을 수 있는 참치뿐 아니라 돌고래 같은 못 먹는 물고기까지 잡아 문제입니다.”

홍해 지역 환경 전문가들은 또 다른 추정을 내놨습니다.

관광객들이 근해의 물고기들에게 먹이를 주기 때문이라는 겁니다.

물고기들은 관광객들이 준 먹이로 쉽게 배를 불릴 수 있어 근해에 서식하게 되고, 때문에 이 물고기를 먹잇감으로 삼는 다른 물고기들도 근해로 오게 된다는 겁니다.

이 모든 이유들의 공통점은 결국 인간이 상어의 습격을 불렀다는 것입니다.

<인터뷰> 타리크 바드리(환경 전문가) : “(사람들은) 환경에 대한 의식이 부족합니다. 어떻게 환경을 보호하고 조심해야 하는지에 대해 구체적인 방법을 모르고 있습니다.”

홍해에서 일어난 상어의 습격 사건은 이른바 '자연의 역습'을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지구촌 다시 보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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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구촌 다시보기] 상어, 사람을 습격하다
    • 입력 2012-02-28 12:53:35
    지구촌뉴스
<앵커 멘트> 영화 '죠스'를 기억하시는 시청자분들이 많으실 텐데요? 무시무시한 상어와 사람들의 공포가 생생하게 표현됐었죠. 그런데 최근 세계 곳곳에서 상어에 의한 인명 사고가 늘고 있습니다. 무슨 이유에서인지 지구촌 다시 보기에서 알아볼까요. <리포트> 세계에서 가장 맑고 투명한 바다죠. 바로 홍햅니다. 희귀한 바다 동물들이 많이 살고 환경도 잘 보존된 청정 지역입니다. 그런 이곳에 최근 생태계 변화 징후가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먼바다에서만 서식하던 상어가 해변에까지 나타난 겁니다. 1년 전 이곳에서 물놀이를 하던 러시아인 세 명과 우크라이나인 한 명이 상어에 물려 각각 팔과 다리를 잃었습니다. 1주일 뒤에는 독일인 관광객이 상어에 물려 목숨을 잃었습니다. 또 최근 6개월만 해도 오스트레일리아와 남아프리카공화국, 그리고 러시아 해변에서 상어가 사람을 공격한 사건이 잇따랐습니다. 전에 없던 일이 벌어진 데 대해 관광객들은 물론이고 전문가들조차도 당혹스러워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롤프 슈미트(상어 전문가) : “그런 (상어가 나타난) 상황이 발생한 몇 가지 요인이 있다고 봅니다. 당시 세계 여러 나라의 상어 전문가가 이집트로 파견되어 상어 공격에 대한 조사를 했습니다.” 상어는 어떤 이유로 해변가까지 오게 되었을까요? 먼저 어류 남획으로 상어의 먹잇감들이 크게 줄었기 때문이라는 추정입니다. 먼바다에서 먹이가 부족해진 상어가 해안가까지 먹이를 찾아왔을 거라는 거죠. <인터뷰> 데니스(환경 전문가) : “사람들이 아무 물고기나 마구 잡는데 문제가 있습니다. 사람이 먹을 수 있는 참치뿐 아니라 돌고래 같은 못 먹는 물고기까지 잡아 문제입니다.” 홍해 지역 환경 전문가들은 또 다른 추정을 내놨습니다. 관광객들이 근해의 물고기들에게 먹이를 주기 때문이라는 겁니다. 물고기들은 관광객들이 준 먹이로 쉽게 배를 불릴 수 있어 근해에 서식하게 되고, 때문에 이 물고기를 먹잇감으로 삼는 다른 물고기들도 근해로 오게 된다는 겁니다. 이 모든 이유들의 공통점은 결국 인간이 상어의 습격을 불렀다는 것입니다. <인터뷰> 타리크 바드리(환경 전문가) : “(사람들은) 환경에 대한 의식이 부족합니다. 어떻게 환경을 보호하고 조심해야 하는지에 대해 구체적인 방법을 모르고 있습니다.” 홍해에서 일어난 상어의 습격 사건은 이른바 '자연의 역습'을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지구촌 다시 보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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