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전 책값 내라” 40억 사기 적발

입력 2012.02.28 (21:53)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10년 전 영어교재를 샀던 고객들에게 미납금이 있다고 속여 40억여 원을 뜯어낸 출판사가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신용불량자로 만들겠다, 재산을 압류하겠다며 온갖 협박과 집요한 독촉에 2천만 원이나 뜯긴 사람도 있었습니다.

송명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10여 년 전 한 영어교재 회사와 전화상담을 하고, 서비스에 가입했던 71살 송 모씨,

5년 전부터 서비스 미납금을 내라는 독촉에 시달렸습니다.

온갖 협박에 못 이겨 몇만 원에서 몇백만 원까지 무려 2천만 원을 뜯겼습니다.

<녹취> 피해자 송모씨 : "가입했다고 하는데 나는 몰라요. 무슨 멤버십.. 희한한 이름만 붙였는데... 만약에 안내면 압류를 한다는 거에요."

송씨에게 독촉 전화를 했던 출판사.

책은 만들지 않고, 이미 망한 다른 출판사의 고객 명단을 빼돌려 마치 미납금이 있는 것처럼 속여 독촉 전화를 해왔습니다.

<녹취> 출판사 직원 : "멤버십은 콘도나 상품권 꽃배달 핸드폰 신차구입 보험서비스 이용하는거구요. 부가 서비스가 최종 종결처리가 안됐어요."

기억하지 못하거나 항의하면 곧바로 으름장을 놓습니다.

<녹취> 출판사 직원 : "제가 안되면 법무팀이나 신용평가 관리 부서나 금융권으로 이관하면 끝나는 거지."

이런 식으로 시도 때도 없이 걸려오는 독촉전화에 시달리다 1200여 명이 무려 41억 원을 빼앗겼습니다.

<인터뷰> 김경호(인천중부경찰서 수사과장) : "집요한 전화독촉, 감사실, 채권추심팀, 법무팀 등등..."

경찰은 출판사 사장 40살 성모씨를 구속하고 직원 15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KBS 뉴스 송명훈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10년 전 책값 내라” 40억 사기 적발
    • 입력 2012-02-28 21:53:33
    뉴스9(경인)
<앵커 멘트> 10년 전 영어교재를 샀던 고객들에게 미납금이 있다고 속여 40억여 원을 뜯어낸 출판사가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신용불량자로 만들겠다, 재산을 압류하겠다며 온갖 협박과 집요한 독촉에 2천만 원이나 뜯긴 사람도 있었습니다. 송명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10여 년 전 한 영어교재 회사와 전화상담을 하고, 서비스에 가입했던 71살 송 모씨, 5년 전부터 서비스 미납금을 내라는 독촉에 시달렸습니다. 온갖 협박에 못 이겨 몇만 원에서 몇백만 원까지 무려 2천만 원을 뜯겼습니다. <녹취> 피해자 송모씨 : "가입했다고 하는데 나는 몰라요. 무슨 멤버십.. 희한한 이름만 붙였는데... 만약에 안내면 압류를 한다는 거에요." 송씨에게 독촉 전화를 했던 출판사. 책은 만들지 않고, 이미 망한 다른 출판사의 고객 명단을 빼돌려 마치 미납금이 있는 것처럼 속여 독촉 전화를 해왔습니다. <녹취> 출판사 직원 : "멤버십은 콘도나 상품권 꽃배달 핸드폰 신차구입 보험서비스 이용하는거구요. 부가 서비스가 최종 종결처리가 안됐어요." 기억하지 못하거나 항의하면 곧바로 으름장을 놓습니다. <녹취> 출판사 직원 : "제가 안되면 법무팀이나 신용평가 관리 부서나 금융권으로 이관하면 끝나는 거지." 이런 식으로 시도 때도 없이 걸려오는 독촉전화에 시달리다 1200여 명이 무려 41억 원을 빼앗겼습니다. <인터뷰> 김경호(인천중부경찰서 수사과장) : "집요한 전화독촉, 감사실, 채권추심팀, 법무팀 등등..." 경찰은 출판사 사장 40살 성모씨를 구속하고 직원 15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KBS 뉴스 송명훈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