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투신 사태’ 관권·조직 선거 의혹 수사

입력 2012.02.28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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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전직 동장의 투신 자살 사태를 부른 민주통합당의 모바일 선거인단 모집 과정에 사조직은 물론 관권까지 개입됐다는 의혹이 불거지고 있습니다.

현역 의원과 구청장, 관내 동장까지 모이는 현장을 KBS 카메라가 단독 포착했습니다.

김해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달 중순 전남의 한 한정식집.

식사를 마친 사람들이 밖으로 나옵니다.

광주광역시 동구 관내 13개, 동장들입니다.

이 지역구의 민주통합 당 박주선 의원과, 유태명 동구청장도 참석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박 의원이 상대후보보다 여론조사가 뒤진다고 하자, 동장들이 자기들이 있다며 걱정하지 말라는 취지의 말이 오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녹취> 박주선(민주통합당 예비후보) : "그것도 안 되는 거예요? (지지 발언을 계속 들었기 때문에) 립서비스 차원에서 했는지 않했는지 나는 기억도 없습니다만은..."

그제 투신해 숨진, 64살 조 모씨도 이 동구에서 선거인단을 모집하던 중이었습니다.

압수된 투표자 명단만 1,200명.

모집책 36명은 숨진 조 씨가 위원장인 '계림 1동 비대위원들입니다.

식비 지출 문건에도 '박주선 의원 참여 격려'라고 적혀있습니다.

광주 동구청이 작성한 동향 보고와, 내용과 양식이 흡사한 부녀회 등의 동향 보고서도 발견됐습니다.

<인터뷰> 선관위 지도과장 : "(구청장에게 동향 보고한 것으로 추정된다는 겁니까?) 계림 1동 동향이니까, 누구한테는 보고됐을 것이다."

검찰은, 민주통합 당 선거인단 모집에 관권이 조직적으로 개입된 것으로 보고 박 의원과, 유 구청장에 대해 본격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KBS 뉴스 김해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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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검찰, ‘투신 사태’ 관권·조직 선거 의혹 수사
    • 입력 2012-02-28 22:0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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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전직 동장의 투신 자살 사태를 부른 민주통합당의 모바일 선거인단 모집 과정에 사조직은 물론 관권까지 개입됐다는 의혹이 불거지고 있습니다. 현역 의원과 구청장, 관내 동장까지 모이는 현장을 KBS 카메라가 단독 포착했습니다. 김해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달 중순 전남의 한 한정식집. 식사를 마친 사람들이 밖으로 나옵니다. 광주광역시 동구 관내 13개, 동장들입니다. 이 지역구의 민주통합 당 박주선 의원과, 유태명 동구청장도 참석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박 의원이 상대후보보다 여론조사가 뒤진다고 하자, 동장들이 자기들이 있다며 걱정하지 말라는 취지의 말이 오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녹취> 박주선(민주통합당 예비후보) : "그것도 안 되는 거예요? (지지 발언을 계속 들었기 때문에) 립서비스 차원에서 했는지 않했는지 나는 기억도 없습니다만은..." 그제 투신해 숨진, 64살 조 모씨도 이 동구에서 선거인단을 모집하던 중이었습니다. 압수된 투표자 명단만 1,200명. 모집책 36명은 숨진 조 씨가 위원장인 '계림 1동 비대위원들입니다. 식비 지출 문건에도 '박주선 의원 참여 격려'라고 적혀있습니다. 광주 동구청이 작성한 동향 보고와, 내용과 양식이 흡사한 부녀회 등의 동향 보고서도 발견됐습니다. <인터뷰> 선관위 지도과장 : "(구청장에게 동향 보고한 것으로 추정된다는 겁니까?) 계림 1동 동향이니까, 누구한테는 보고됐을 것이다." 검찰은, 민주통합 당 선거인단 모집에 관권이 조직적으로 개입된 것으로 보고 박 의원과, 유 구청장에 대해 본격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KBS 뉴스 김해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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