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레반, 항전 태세 강화

입력 2001.09.30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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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에 따라 아프간 탈레반 정권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습니다.
국경지역에 최고 군사령부를 설치해서 항전 태세를 갖추는 한편 대내외적으로는 전쟁은 없을 것이라며 심리전을 펼치고 있습니다.
이슬라마바드에서 엄경철 특파원입니다.
⊙기자: 탈레반 지도자 오마르는 파키스탄 국경에서 30km 떨어진 호우스트 기지에 최고 군사령부를 설치하고 항전 태세에 들어갔습니다.
국경 근처에 최고 군 사령부를 설치함으로써 이탈 움직임이 있었던 군부 세력을 재정비하고 전쟁 준비를 가속화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됩니다.
아프간 국경 도시 잘랄라바드에도 이슬람 전사 4만명이 훈련중이고 국경 산악지역에는 대공포와 중화기, 스커드 미사일도 이미 발사 준비가 돼 있다고 국경지역 탈레반 소식통이 전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파키스탄 주재 탈레반 대사는 어떠한 외국 군대도 아직 아프간에 침투하지 못했다며 철통 방어를 주장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도 탈레반 지도자 오마르는 이란 신문과의 전화회견에서 미국의 군사행동은 이슬람권에 엄청난 저항을 불러올 것이기 때문에 미국의 공습은 없을 것이라고 밝히는 등 공격 차단을 위한 심리전을 펼치고 있습니다.
오마르는 또 징집을 피해 달아나는 젊은이들을 막기 위해 전쟁은 없을 것이라며 내부 단속에도 나서고 있습니다.
집권 탈레반 지도자들은 아프간 8개 지역을 돌며 회의를 열어 아프간을 수호하자고 결의하면서 결사항전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이슬라마바드에서 KBS뉴스 엄경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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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탈레반, 항전 태세 강화
    • 입력 2001-09-30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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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에 따라 아프간 탈레반 정권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습니다. 국경지역에 최고 군사령부를 설치해서 항전 태세를 갖추는 한편 대내외적으로는 전쟁은 없을 것이라며 심리전을 펼치고 있습니다. 이슬라마바드에서 엄경철 특파원입니다. ⊙기자: 탈레반 지도자 오마르는 파키스탄 국경에서 30km 떨어진 호우스트 기지에 최고 군사령부를 설치하고 항전 태세에 들어갔습니다. 국경 근처에 최고 군 사령부를 설치함으로써 이탈 움직임이 있었던 군부 세력을 재정비하고 전쟁 준비를 가속화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됩니다. 아프간 국경 도시 잘랄라바드에도 이슬람 전사 4만명이 훈련중이고 국경 산악지역에는 대공포와 중화기, 스커드 미사일도 이미 발사 준비가 돼 있다고 국경지역 탈레반 소식통이 전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파키스탄 주재 탈레반 대사는 어떠한 외국 군대도 아직 아프간에 침투하지 못했다며 철통 방어를 주장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도 탈레반 지도자 오마르는 이란 신문과의 전화회견에서 미국의 군사행동은 이슬람권에 엄청난 저항을 불러올 것이기 때문에 미국의 공습은 없을 것이라고 밝히는 등 공격 차단을 위한 심리전을 펼치고 있습니다. 오마르는 또 징집을 피해 달아나는 젊은이들을 막기 위해 전쟁은 없을 것이라며 내부 단속에도 나서고 있습니다. 집권 탈레반 지도자들은 아프간 8개 지역을 돌며 회의를 열어 아프간을 수호하자고 결의하면서 결사항전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이슬라마바드에서 KBS뉴스 엄경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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