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경기조작 LG 김성현 구속

<앵커 멘트>

경기조작에 관여한 혐의로 현역 프로야구 선수가 구속됐습니다.

검찰은 또 다른 선수 2명을 수사하고 있습니다.

김민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LG트윈스 김성현 선수가 오늘 구속됐습니다.

프로 야구 경기 조작에 가담한 혐의로 구속 영장이 청구된 지 하루만입니다.

법원의 영장 실질 심사에 출석한 김 선수는 모자를 눌러쓰고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채,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지 않고 서둘러 법정을 빠져나갔습니다.

<녹취> "(혐의 사실 인정하나요?) ..... (팬들에게 한마디만 해주세요?) ......"

김 선수는, 지난달 25일 구속된 자신의 고교 선배 김모 씨를 통해 브로커 강모 씨를 소개받아 경기 조작에 가담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지난해 4, 5월에 열린 두 차례의 경기 때 '첫회 포볼' 등을 내는 수법으로 사례금, 수백여 만원을 받았다는 겁니다.

법원은 경기 조작에 가담한 범죄 사실이 소명되고 증거 인멸과 도주의 우려가 있다며 구속 영장을 발부했습니다.

검찰은 어제 넥센의 문성현 선수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고 이르면 내일 중, LG 트윈스 박현준 선수를 불러 조사할 예정입니다.

배구에 이어 야구에서도 경기조작과 관련한 검은 돈거래와 함께 구속 선수가 나오면서 검찰의 수사는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민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