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튼튼생생365] 부드럽고 작은 운동, 노인에 효과적

<앵커 멘트>

태극권이라고 들어보셨나요?

네, 들어만 보고 직접 해보진 못했어요.

요즘에 건강 운동법으로 각광을 받고 있는데, 부드러우면서도 움직임이 많은 게 특징이라고 하네요.

이런 근육에 부담을 주지 않는 부드러운 운동들이 어르신들에게 좋다고 합니다.

박광식 의학전문기자입니다.

<리포트>

두 손으로 원을 그리며 팔을 뻗습니다.

다시 뒤로 가더니 앞으로 밀었다 당깁니다.

바로 태극권입니다.

<인터뷰> 나종택(79살/서울시 문래동) : "몸이 유연해졌다는 것하고 다리 힘이 상당히 짱짱해졌다는 것하고..."

허리디스크가 있는 여든 넘은 할머니도 물 흐르듯 아무런 무리 없이 동작을 이어갑니다.

<인터뷰> 모수미(87살/서울시 여의도동) : "걷지 못했어요. 제가, 지팡이 가지고 걸었는데, 이제 필요 없어요. 혼자 외출해요. 태극권 하면서..."

움직이는 명상이라 불리는 태극권은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굽혔다 폈다 하는 동작으로 마음이 안정된 상태에서 자신의 동작을 끊임없이 살펴봐야 합니다.

태극권이나 요가, 스트레칭처럼 부드럽고 작은 운동들이 노인들에게는 관절의 부상이나 근육이 결리는 것을 예방하는 효과가 탁월합니다.

게다가 정신적인 스트레스도 풀어주는 강력한 이완효과까지 있습니다.

실제로 미국의 한 연구소가 조사한 결과 보행이 어려운 상태의 파킨슨 환자도 6달 동안 태극권을 할 경우 보행능력 향상은 물론, 낙상 위험까지 낮아졌습니다.

<인터뷰> 최환석(서울성모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 "동작이 부드럽지만 굉장히 크게 이뤄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체중이동이 좌우로 계속 끊임없이 이뤄지고 있기 때문에 하지 근력도 강화되고 고유 감각 기능도 향상됩니다."

부드럽고 작은 운동들, 노인들에게는 부상의 위험도 적을 뿐만 아니라 어떤 다른 운동보다도 큰 효과를 가져다줍니다.

KBS 뉴스 박광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