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문화] 신디 셔먼 작품전

입력 2012.03.05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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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미국 뉴욕의 현대 미술관이 한 여성 사진작가의 작품전으로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습니다.

현대 미술계에서 상당히 영향력 있는 작가로 꼽히고 있죠.

신디 셔먼의 작품을 지구촌 문화에서 소개해드립니다.

<리포트>

지난해 5월 미국 크리스티 경매에서 한 자화상 사진이 3백89만 5백 달러.

우리 돈으로 42억 원이 넘는 가격에 낙찰됐습니다.

그 주인공은 바로 신디 셔먼의 1981년 작품인 '무제 96'.

현재 세계에서 두 번째로 비싼 사진으로 기록돼 있죠.

도대체 이 사진작가의 매력이 뭘까.

뉴욕 현대 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 신디 셔먼 작품전에 예술 애호가들의 관심이 뜨겁습니다.

신디 셔먼은 줄곧 여성과 몸에 대한 주제를 탐색해왔죠.

셔먼 작품의 가장 큰 특징은 모델이 바로 작가 자신이라는 점입니다.

영화나 TV, 그리고 미술 작품 등에 등장한 인물의 모습으로 똑같이 분장을 하고 사진을 찍은 것인데요.

셔먼은 상품화된 여성, 혹은 상투적인 여성의 모습을 통해 역설적으로 여성의 욕망과 정체성을 드러냅니다.

<인터뷰> 에바 레스피니(큐레이터) : “우리가 영화를 통해 익숙해졌던 여성의 전형을 표현했습니다. 셔먼은 미디어나 이미지가 넘쳐나는 문화를 통해 표현돼 온 여성의 역할을 정확히 집어냈습니다.”

최근작인 이른바 '광대' 시리즈는 셔먼이 처음으로 컴퓨터 그래픽을 사용한 작품인데요.

이 작품 역시 정해진 틀에 맞춰 살아야 하는 여성의 슬픈 삶을 상징적으로 보여줍니다.

셔먼의 모든 작품에는 제목이 따로 없는 게 또 하나의 특징인데요.

작품이 제목에 의해 해석되길 원치 않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에바 레스피니(큐레이터) : “셔먼은 지난 35년간 우리 시대와 이 시대의 문제를 이야기하는 작품을 만들어 왔어요. 셔먼은 상당한 명성을 얻었습니다. 수집가들과 박물관에서 탐내는 작가일 뿐 아니라 실제로도 훌륭합니다.”

뉴욕 현대 미술관은 오는 6월까지 신디 셔먼 작품전을 계속 진행할 예정인데요.

1970년대부터 현재까지 셔먼의 대표작 175점을 이번 전시회에서 만나 볼 수 있습니다.

지구촌 문화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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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구촌 문화] 신디 셔먼 작품전
    • 입력 2012-03-05 13:06:08
    지구촌뉴스
<앵커 멘트> 미국 뉴욕의 현대 미술관이 한 여성 사진작가의 작품전으로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습니다. 현대 미술계에서 상당히 영향력 있는 작가로 꼽히고 있죠. 신디 셔먼의 작품을 지구촌 문화에서 소개해드립니다. <리포트> 지난해 5월 미국 크리스티 경매에서 한 자화상 사진이 3백89만 5백 달러. 우리 돈으로 42억 원이 넘는 가격에 낙찰됐습니다. 그 주인공은 바로 신디 셔먼의 1981년 작품인 '무제 96'. 현재 세계에서 두 번째로 비싼 사진으로 기록돼 있죠. 도대체 이 사진작가의 매력이 뭘까. 뉴욕 현대 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 신디 셔먼 작품전에 예술 애호가들의 관심이 뜨겁습니다. 신디 셔먼은 줄곧 여성과 몸에 대한 주제를 탐색해왔죠. 셔먼 작품의 가장 큰 특징은 모델이 바로 작가 자신이라는 점입니다. 영화나 TV, 그리고 미술 작품 등에 등장한 인물의 모습으로 똑같이 분장을 하고 사진을 찍은 것인데요. 셔먼은 상품화된 여성, 혹은 상투적인 여성의 모습을 통해 역설적으로 여성의 욕망과 정체성을 드러냅니다. <인터뷰> 에바 레스피니(큐레이터) : “우리가 영화를 통해 익숙해졌던 여성의 전형을 표현했습니다. 셔먼은 미디어나 이미지가 넘쳐나는 문화를 통해 표현돼 온 여성의 역할을 정확히 집어냈습니다.” 최근작인 이른바 '광대' 시리즈는 셔먼이 처음으로 컴퓨터 그래픽을 사용한 작품인데요. 이 작품 역시 정해진 틀에 맞춰 살아야 하는 여성의 슬픈 삶을 상징적으로 보여줍니다. 셔먼의 모든 작품에는 제목이 따로 없는 게 또 하나의 특징인데요. 작품이 제목에 의해 해석되길 원치 않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에바 레스피니(큐레이터) : “셔먼은 지난 35년간 우리 시대와 이 시대의 문제를 이야기하는 작품을 만들어 왔어요. 셔먼은 상당한 명성을 얻었습니다. 수집가들과 박물관에서 탐내는 작가일 뿐 아니라 실제로도 훌륭합니다.” 뉴욕 현대 미술관은 오는 6월까지 신디 셔먼 작품전을 계속 진행할 예정인데요. 1970년대부터 현재까지 셔먼의 대표작 175점을 이번 전시회에서 만나 볼 수 있습니다. 지구촌 문화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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