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현장] ‘농약 범벅’ 中 장뇌삼 국산 둔갑

입력 2012.03.05 (2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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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값싼 중국산 장뇌삼을 국산으로 속여 전국에 판매한 약초상이 해경에 붙잡혔습니다.

목포 연결합니다.

<질문>
최송현 기자, 국산으로 둔갑, 판매된 중국산 장뇌삼이 얼마나 됩니까?

<답변>
이미 판매된 물량과 보관 물량을 합하면 무려 13만 주에 이릅니다.

해경 단속반이 충북 단양의 한 약초 판매상을 압수수색합니다.

창고 안의 상자와 봉지에 장뇌삼이 가득 담겨 있습니다.

모두 중국에서 수입한 장뇌삼입니다.

<녹취>김모 씨(장뇌삼 판매업자):"중국산은 저쪽에 따로 있어요. 원산지 표시를 해 둔 거라니까요. 성분 분석 해보세요."

그러나 해경 조사 결과, 김 씨는 지난 2009년부터 한 뿌리에 3-4천 원에 구입한 중국산 장뇌삼을 국산으로 속여 인터넷 등을 통해 2만원에서 최고 5만원까지 판매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확인된 물량만 만 5천 주로 3억 원의 부당 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인터뷰>윤성현 (총경/완도해양경찰서):"보통 식재해서 중국산으로 둔갑하는데 이번 사건은 냉장 보관해오면서 주로 온라인으로 전국적으로 판매해왔습니다."

또 중국산 장뇌삼을 숙성시킨 뒤 직접 술을 담가 선물용으로 20만 원에서 50만 원을 받고 전국 각지에 판매했습니다.

해경은 김 씨가 보관하고 있던 시가 10억 원 상당의 중국산 장뇌삼 3만여 주와 담금술 60리터를 압수했습니다.

<질문>
그런데 중국산 장뇌삼에는 농약 성분이 다량 함유돼 식용이 불가능하다면서요?

<답변>
그렇습니다. 완도해경은 지난해 9월에도 중국산 장뇌삼 수천 주를 국산으로 속여 판매한 업자를 적발했는데요.

성분 분석 결과, 국내에서 사용이 금지된 농약 성분이 허용 기준치의 70배가 넘었습니다.

해경은 이번에 적발한 중국산 장뇌삼에도 농약 성분이 다량 함유된 것으로 보고 국립 농산물품질관리원에 성분 분석을 의뢰했습니다.

문제는 불법 유통업자들의 수법이 교묘해져, 외관 상 중국산과 국내산을 구별하기가 쉽지 않다는 겁니다.

<인터뷰>윤성현 (총경/완도해양경찰서):"예전에는 중국산은 이것처럼 어두워서 국산과 구별이 됐는데, 최근에는 표백제 등을 통해 색상까지 국산과 비슷하게 팔고 있죠."

해경은 농약 성분이 함유된 중국산 장뇌삼 유통이 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약재상과 도매상 등을 대상으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목포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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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취재현장] ‘농약 범벅’ 中 장뇌삼 국산 둔갑
    • 입력 2012-03-05 23:4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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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값싼 중국산 장뇌삼을 국산으로 속여 전국에 판매한 약초상이 해경에 붙잡혔습니다. 목포 연결합니다. <질문> 최송현 기자, 국산으로 둔갑, 판매된 중국산 장뇌삼이 얼마나 됩니까? <답변> 이미 판매된 물량과 보관 물량을 합하면 무려 13만 주에 이릅니다. 해경 단속반이 충북 단양의 한 약초 판매상을 압수수색합니다. 창고 안의 상자와 봉지에 장뇌삼이 가득 담겨 있습니다. 모두 중국에서 수입한 장뇌삼입니다. <녹취>김모 씨(장뇌삼 판매업자):"중국산은 저쪽에 따로 있어요. 원산지 표시를 해 둔 거라니까요. 성분 분석 해보세요." 그러나 해경 조사 결과, 김 씨는 지난 2009년부터 한 뿌리에 3-4천 원에 구입한 중국산 장뇌삼을 국산으로 속여 인터넷 등을 통해 2만원에서 최고 5만원까지 판매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확인된 물량만 만 5천 주로 3억 원의 부당 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인터뷰>윤성현 (총경/완도해양경찰서):"보통 식재해서 중국산으로 둔갑하는데 이번 사건은 냉장 보관해오면서 주로 온라인으로 전국적으로 판매해왔습니다." 또 중국산 장뇌삼을 숙성시킨 뒤 직접 술을 담가 선물용으로 20만 원에서 50만 원을 받고 전국 각지에 판매했습니다. 해경은 김 씨가 보관하고 있던 시가 10억 원 상당의 중국산 장뇌삼 3만여 주와 담금술 60리터를 압수했습니다. <질문> 그런데 중국산 장뇌삼에는 농약 성분이 다량 함유돼 식용이 불가능하다면서요? <답변> 그렇습니다. 완도해경은 지난해 9월에도 중국산 장뇌삼 수천 주를 국산으로 속여 판매한 업자를 적발했는데요. 성분 분석 결과, 국내에서 사용이 금지된 농약 성분이 허용 기준치의 70배가 넘었습니다. 해경은 이번에 적발한 중국산 장뇌삼에도 농약 성분이 다량 함유된 것으로 보고 국립 농산물품질관리원에 성분 분석을 의뢰했습니다. 문제는 불법 유통업자들의 수법이 교묘해져, 외관 상 중국산과 국내산을 구별하기가 쉽지 않다는 겁니다. <인터뷰>윤성현 (총경/완도해양경찰서):"예전에는 중국산은 이것처럼 어두워서 국산과 구별이 됐는데, 최근에는 표백제 등을 통해 색상까지 국산과 비슷하게 팔고 있죠." 해경은 농약 성분이 함유된 중국산 장뇌삼 유통이 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약재상과 도매상 등을 대상으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목포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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