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엥커 멘트>
환경운동가들이 현장 활동에 나섰다가 목숨을 잃거나 크게 다치는 사고가 연초부터 잇따르고 있습니다.
그러나 어느 곳, 누구로부터도 지원은 받지 못하고 있어 안타까움을 더해 주고 있습니다.
이경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인천에서 뱃길로 2시간, 생태 보고인 굴업도에 골프장이 들어서는 것을 온몸으로 막던 환경운동가가 있습니다.
<인터뷰> 故 이승기(한국녹색회 정책실장):"벼랑 이외 부분은 전부 깎아내게 됩니다. 그러면 거기에 살고 있는 모든 생태계는 완전히 무너지고 지형도 완전히 변화되는 거죠."
하지만, 지난 1월 굴업도 바다에서 숨졌습니다.
딸의 결혼을 불과 두 달 앞둔 상태였습니다.
<인터뷰> 채귀순(故 이승기씨 부인):"여자애라 많이 울었어요. 많이 울고 청첩장 을 써야되는 데 그걸 못하겠나 봐요. 아빠 이름을 비워둬야 되잖아요."
처음엔 암초에서 실족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유족 측은 의문점이 많다며 경찰에 진정서를 냈습니다.
시화호 지킴이로 유명한 최종인씨도 병실에 누워 있습니다.
<현장음>의사:"그 전부터 아프시다고 그러 더니 계속 아직도 그래요?"
<현장음>환자:"예"
수리부엉이를 조사하기 위해 절벽을 오르다가 10미터 아래로 떨어져 석 달째 병원 신세를 지고 있습니다.
동계올림픽 활강경기장 건설로 가리왕산이 훼손되는 것을 막기 위해 대안을 찾아다니던 녹색연합 서재철 사무국장도 산속에서 넘어져 전치 5주의 부상을 당했습니다.
<인터뷰> 이시재(카톨릭대 사회학과 교수):"환경운동가들은 공익종사자들입니다. 그래서 이 사람들이 어려운 일이 있을 때는 국가가 법률적인, 제도적인 장치를 만들어서 보호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공공의 이익을 위해 온몸을 바친 사람들, 하지만, 아무런 보상도 없는 것이 우리 시민운동의 현실입니다.
KBS뉴스 이경희입니다.
환경운동가들이 현장 활동에 나섰다가 목숨을 잃거나 크게 다치는 사고가 연초부터 잇따르고 있습니다.
그러나 어느 곳, 누구로부터도 지원은 받지 못하고 있어 안타까움을 더해 주고 있습니다.
이경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인천에서 뱃길로 2시간, 생태 보고인 굴업도에 골프장이 들어서는 것을 온몸으로 막던 환경운동가가 있습니다.
<인터뷰> 故 이승기(한국녹색회 정책실장):"벼랑 이외 부분은 전부 깎아내게 됩니다. 그러면 거기에 살고 있는 모든 생태계는 완전히 무너지고 지형도 완전히 변화되는 거죠."
하지만, 지난 1월 굴업도 바다에서 숨졌습니다.
딸의 결혼을 불과 두 달 앞둔 상태였습니다.
<인터뷰> 채귀순(故 이승기씨 부인):"여자애라 많이 울었어요. 많이 울고 청첩장 을 써야되는 데 그걸 못하겠나 봐요. 아빠 이름을 비워둬야 되잖아요."
처음엔 암초에서 실족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유족 측은 의문점이 많다며 경찰에 진정서를 냈습니다.
시화호 지킴이로 유명한 최종인씨도 병실에 누워 있습니다.
<현장음>의사:"그 전부터 아프시다고 그러 더니 계속 아직도 그래요?"
<현장음>환자:"예"
수리부엉이를 조사하기 위해 절벽을 오르다가 10미터 아래로 떨어져 석 달째 병원 신세를 지고 있습니다.
동계올림픽 활강경기장 건설로 가리왕산이 훼손되는 것을 막기 위해 대안을 찾아다니던 녹색연합 서재철 사무국장도 산속에서 넘어져 전치 5주의 부상을 당했습니다.
<인터뷰> 이시재(카톨릭대 사회학과 교수):"환경운동가들은 공익종사자들입니다. 그래서 이 사람들이 어려운 일이 있을 때는 국가가 법률적인, 제도적인 장치를 만들어서 보호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공공의 이익을 위해 온몸을 바친 사람들, 하지만, 아무런 보상도 없는 것이 우리 시민운동의 현실입니다.
KBS뉴스 이경희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환경운동가 잇단 사고…지원은 전무
-
- 입력 2012-03-05 23:40:40
<엥커 멘트>
환경운동가들이 현장 활동에 나섰다가 목숨을 잃거나 크게 다치는 사고가 연초부터 잇따르고 있습니다.
그러나 어느 곳, 누구로부터도 지원은 받지 못하고 있어 안타까움을 더해 주고 있습니다.
이경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인천에서 뱃길로 2시간, 생태 보고인 굴업도에 골프장이 들어서는 것을 온몸으로 막던 환경운동가가 있습니다.
<인터뷰> 故 이승기(한국녹색회 정책실장):"벼랑 이외 부분은 전부 깎아내게 됩니다. 그러면 거기에 살고 있는 모든 생태계는 완전히 무너지고 지형도 완전히 변화되는 거죠."
하지만, 지난 1월 굴업도 바다에서 숨졌습니다.
딸의 결혼을 불과 두 달 앞둔 상태였습니다.
<인터뷰> 채귀순(故 이승기씨 부인):"여자애라 많이 울었어요. 많이 울고 청첩장 을 써야되는 데 그걸 못하겠나 봐요. 아빠 이름을 비워둬야 되잖아요."
처음엔 암초에서 실족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유족 측은 의문점이 많다며 경찰에 진정서를 냈습니다.
시화호 지킴이로 유명한 최종인씨도 병실에 누워 있습니다.
<현장음>의사:"그 전부터 아프시다고 그러 더니 계속 아직도 그래요?"
<현장음>환자:"예"
수리부엉이를 조사하기 위해 절벽을 오르다가 10미터 아래로 떨어져 석 달째 병원 신세를 지고 있습니다.
동계올림픽 활강경기장 건설로 가리왕산이 훼손되는 것을 막기 위해 대안을 찾아다니던 녹색연합 서재철 사무국장도 산속에서 넘어져 전치 5주의 부상을 당했습니다.
<인터뷰> 이시재(카톨릭대 사회학과 교수):"환경운동가들은 공익종사자들입니다. 그래서 이 사람들이 어려운 일이 있을 때는 국가가 법률적인, 제도적인 장치를 만들어서 보호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공공의 이익을 위해 온몸을 바친 사람들, 하지만, 아무런 보상도 없는 것이 우리 시민운동의 현실입니다.
KBS뉴스 이경희입니다.
-
-
이경희 기자 danby@kbs.co.kr
이경희 기자의 기사 모음
-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