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해군기지 구럼비 발파 허가…긴장 고조

입력 2012.03.07 (06:22) 수정 2012.03.07 (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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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엥커 멘트>

정부의 해군기지 강행 방침에 이어 경찰이 곧바로 해군기지 공사장 구럼비 해안 발파를 허가했습니다.

곧 발파가 시작될 것으로 보이는데 반대 움직임도 잇따라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하선아 기자, 지금 강정마을 분위기 전해주시죠.

<리포트>

네, 구럼비 해안에는 아직까지 발파가 시작되진 않았지만, 강정마을의 긴장감은 점차 높아지고 있습니다.

현재 이곳 강정마을 현장에는 경찰 4백여 명이 배치돼 있는데요, 반대 주민과 시민운동가 2백여 명도 해군기지 공사현장 입구를 막고 경찰과 대치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정부의 해군기지 공사 강행에 결사적으로 저지하겠다고 밝혀 일촉즉발의 상황입니다.

경찰은 어제 오후 제주 해군기지 건설공사와 관련해 구럼비 해안 발파 화약 사용 허가를 전격 통보했습니다.

지난 2일 해군기지 건설업체에서 '화약류 사용과 양도양수 허가신청서'를 제출한 지 나흘 만인데요, 본격적인 해군기지 공사를 위한 구럼비 발파에 넉 달 동안 사용될 화약은 모두 43톤입니다.

정부는 앞서 '민군복합형 관광미항' 재검증이 사실상 불필요하며, 공사지연으로 인한 예산 낭비로 늦출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재검증 동안 공사를 보류하자는 최근 제주도의 요청을 일축하고 강행 의사를 밝힌 건데요, 우근민 제주도지사 등 관계자들이 조금 뒤 8시쯤 긴급회의를 열어 이에 대한 대책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중대 결정이 나올 것인지, 제주 사회의 눈과 귀가 지금 강정마을에 쏠리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강정마을 현장에서 KBS 뉴스 하선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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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03-07 06:22:46
    • 수정2012-03-07 19:3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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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엥커 멘트> 정부의 해군기지 강행 방침에 이어 경찰이 곧바로 해군기지 공사장 구럼비 해안 발파를 허가했습니다. 곧 발파가 시작될 것으로 보이는데 반대 움직임도 잇따라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하선아 기자, 지금 강정마을 분위기 전해주시죠. <리포트> 네, 구럼비 해안에는 아직까지 발파가 시작되진 않았지만, 강정마을의 긴장감은 점차 높아지고 있습니다. 현재 이곳 강정마을 현장에는 경찰 4백여 명이 배치돼 있는데요, 반대 주민과 시민운동가 2백여 명도 해군기지 공사현장 입구를 막고 경찰과 대치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정부의 해군기지 공사 강행에 결사적으로 저지하겠다고 밝혀 일촉즉발의 상황입니다. 경찰은 어제 오후 제주 해군기지 건설공사와 관련해 구럼비 해안 발파 화약 사용 허가를 전격 통보했습니다. 지난 2일 해군기지 건설업체에서 '화약류 사용과 양도양수 허가신청서'를 제출한 지 나흘 만인데요, 본격적인 해군기지 공사를 위한 구럼비 발파에 넉 달 동안 사용될 화약은 모두 43톤입니다. 정부는 앞서 '민군복합형 관광미항' 재검증이 사실상 불필요하며, 공사지연으로 인한 예산 낭비로 늦출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재검증 동안 공사를 보류하자는 최근 제주도의 요청을 일축하고 강행 의사를 밝힌 건데요, 우근민 제주도지사 등 관계자들이 조금 뒤 8시쯤 긴급회의를 열어 이에 대한 대책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중대 결정이 나올 것인지, 제주 사회의 눈과 귀가 지금 강정마을에 쏠리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강정마을 현장에서 KBS 뉴스 하선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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