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5일제…‘주말 기숙 학원’ 첫 적발

입력 2012.03.12 (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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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재학생을 대상으로는 금지하고 있는 주말 '번개 기숙학원'이 기승을 부린다는 뉴스 전해 드렸는데요,

주5일 수업 특수를 노린 이런 주말기숙 학원들이 지난 교과부 단속에 적발됐는데요,

단속 현장을 이영풍 기자가 동행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교과부 단속반원들이 서울 강남 대치동의 한 오피스텔로 들어갑니다.

학원 관계자가 촬영을 막습니다.

<녹취> "난 이 건물 임차인이란 말이야. 3층은 우리 거니까 조금이라도 나오면 안돼. 찍지 마세요."

학생들에게 전화로 급히 연락을 합니다.

<녹취> "오늘은 그냥 집으로 가시면 돼요."

단속반원들이 문을 열고 들어가자 학원장은 기숙학원을 운영한 사실을 시인합니다.

<녹취> 학원장 : "(금요일) 밤에 들어와서 (언제 나가요?) 일요일 밤 9시 나갑니다."

수업은 토요일 9시부터 토요일 밤 10시까지 합니다.

숙소로 개조된 곳에선 3명이 한 조로 같이 잠을 자고 바로 옆 샤워실도 공동으로 씁니다.

<인터뷰> 신문규(교과부 사교육대책팀장) : "(입시교육시키면서) 저녁에 바로 같은 건물에서 고시원처럼 숙소 마련해 불법적으로 잠을 재운 것입니다."

비용은 1명당 매달 85만 원. 모두 30명의 학생을 모집했습니다.

<녹취> 학원장 : "공식적인 광고는 없고 기존 다니던 학생들을 개별접촉해서 모집해."

이 처럼 주말 집중적으로 수업받는 번개 기숙학원에선 학생들은 철저하게 통제된 생활을 합니다.

<녹취> 기숙 학원장 :"외출 절대 안됩니다. 기숙학원 있을 때는 휴대폰 사용도 안 됩니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앞으로 3개월 동안 서울 대치동과 목동 등 전국 7곳의 학원 중점 관리지역에 대한 단속을 강화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이영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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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5일제…‘주말 기숙 학원’ 첫 적발
    • 입력 2012-03-12 07:5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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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재학생을 대상으로는 금지하고 있는 주말 '번개 기숙학원'이 기승을 부린다는 뉴스 전해 드렸는데요, 주5일 수업 특수를 노린 이런 주말기숙 학원들이 지난 교과부 단속에 적발됐는데요, 단속 현장을 이영풍 기자가 동행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교과부 단속반원들이 서울 강남 대치동의 한 오피스텔로 들어갑니다. 학원 관계자가 촬영을 막습니다. <녹취> "난 이 건물 임차인이란 말이야. 3층은 우리 거니까 조금이라도 나오면 안돼. 찍지 마세요." 학생들에게 전화로 급히 연락을 합니다. <녹취> "오늘은 그냥 집으로 가시면 돼요." 단속반원들이 문을 열고 들어가자 학원장은 기숙학원을 운영한 사실을 시인합니다. <녹취> 학원장 : "(금요일) 밤에 들어와서 (언제 나가요?) 일요일 밤 9시 나갑니다." 수업은 토요일 9시부터 토요일 밤 10시까지 합니다. 숙소로 개조된 곳에선 3명이 한 조로 같이 잠을 자고 바로 옆 샤워실도 공동으로 씁니다. <인터뷰> 신문규(교과부 사교육대책팀장) : "(입시교육시키면서) 저녁에 바로 같은 건물에서 고시원처럼 숙소 마련해 불법적으로 잠을 재운 것입니다." 비용은 1명당 매달 85만 원. 모두 30명의 학생을 모집했습니다. <녹취> 학원장 : "공식적인 광고는 없고 기존 다니던 학생들을 개별접촉해서 모집해." 이 처럼 주말 집중적으로 수업받는 번개 기숙학원에선 학생들은 철저하게 통제된 생활을 합니다. <녹취> 기숙 학원장 :"외출 절대 안됩니다. 기숙학원 있을 때는 휴대폰 사용도 안 됩니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앞으로 3개월 동안 서울 대치동과 목동 등 전국 7곳의 학원 중점 관리지역에 대한 단속을 강화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이영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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