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만채 전남 교육감 ‘공금 유용’ 수사의뢰

<앵커 멘트>

교육과학기술부가 장만채 현 전남교육감을 검찰에 수사 의뢰했습니다.

장 교육감이 대학총장 시절 대학발전기금을 부당하게 유용한 혐의가 있다는 것입니다.

이영풍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교육과학기술부는 장만채 전남 교육감이 순천대학교 총장 시절 대학발전기금을 부당하게 유용했다고 밝혔습니다.

교과부 감사결과 장 전 총장이 후원회를 구성하지 않고 순천대 학술재단을 통해 받은 대학발전기금을 대외활동비 등으로 집행했다는 것입니다.

<녹취> 순천대학교 관계자 : “발전기금위원회가 있거든요. 기부 많이 하신 분들도 있고 (거기서) 용도가 결정되고 쓴 걸로 알고 있어요”

대학발전기금에서 장 전 총장의 개인계좌로 보내진 돈은 매달 수백만 원씩 모두 7천여만 원.

교과부는 장 전 총장이 이 가운데 일부는 용도 불명 처리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에대해 장 교육감은 이사회의 의결 등 정상적인 절차를 거쳐 예산이 집행됐다고 교과부에 소명했습니다.

<인터뷰> 장만채( 전남도 교육감) : “교과부는 (대학발전기금 정관) 1, 4조를 가지고 목적 이외 사용했다는 것이고 저희는 7조에 대학발전을 위해 쓸 수 있다는 근거에 의해서 집행한 것입니다”

수사의뢰를 받은 검찰은 교과부 감사결과를 토대로 장 교육감을 상대로 공금 유용 의혹에 대해 조사할 방침입니다.

장 전 총장 측은 지나친 표적성 감사라는 주장을 하고 있는 가운데 교과부는 재단 측에 관련자들에 대한 중징계를 요구했습니다.

KBS 뉴스 이영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