괭이 갈매기 천국 홍도

⊙앵커: 국내 최대의 괭이갈매기 서식지인 경남 통영의 홍도가 낚시꾼들에 의해 수난을 당하고 있습니다.
김현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경남 통영에서 뱃길로 2시간 거리인 남해안의 외로운 섬, 홍도입니다.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을 만큼 괭이갈매기의 천국입니다.
또 섬 전체가 갈매기풀로 뒤덮여 있어 러시아 등지에서 날아온 갈매기들이 알을 낳고 새끼를 키우는 터전입니다.
그러나 이곳이 천혜의 낚시터로 알려지면서 갈매기섬은 온통 낚시꾼들의 차지입니다.
⊙어민: 배 타고 토요일에 와서 일요일까지 낚시합니다.
⊙기자: 낚시꾼들이 철조망을 뚫고 섬안을 오가면서 갈매기들의 보금자리는 점차 사라지고 있습니다.
5만 마리에 이르던 갈매기 수도 2만 마리로 크게 줄었습니다.
이에 따라 이곳 홍도에는 앞으로 10년 동안 일반인의 출입이 금지됩니다.
갈매기 알이 성인병에 좋다고 알려지면서 한 차례 알 채취 수난을 당했던 홍도가 이제는 낚시꾼들에게 훼손되고 있습니다.
KBS뉴스 김현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