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가 능사?…조작·오차 대책 세워야

입력 2012.03.22 (22:04)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야권연대 여론조사 조작 의혹이 논란이 되고 있는데요.

정치권이 여론조사로 경선을 대신하기로 할 때부터 이번 논란은 예견된 것이었습니다.

기술적으로 조작이 가능하고 오차가 생길 수 밖에 없기 때문인데요.

대책은 없는건지 곽희섭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ARS 전화가 오면 나이를 속여서 응답하라.

이정희 통합진보당 대표 측이 조작했다는 내용입니다.

<녹취> 김희철(국회의원/무소속) : "ARS 받으시는 분들은 20대로 답해야 합니다. 연령 조작입니다."

기계로 하는 조사여서 나이를 바꿔도 모른다는 겁니다.

ARS는 또 한 사람이 여러 차례 조사에 응할 수도 있습니다.

전화번호부에서 미리 결번이나 당원 번호 등을 확보해 휴대전화로 착신해 놓으면 나이와 지역을 바꿔가며 몇 차례 응답할 수 있습니다.

새누리당은 100% 전화 면접 방식으로 경선을 실시했지만, 잡음이 일고 있습니다.

역시 나이를 속이거나 대리 모집을 했다는건데, 조사 과정과 결과가 비공개여서 공정한지 아닌지 알 수조차 없다는 하소연도 있습니다.

<녹취> 설대우(새누리당 경선 탈락 후보) : "나이별, 지역별 여러 가지 요소들이 있는데 전혀 알 수가 없는 이런 문제점이 있다."

여론조사 경선은 짧은 시간에 적은 비용으로 민심을 수치화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정치권이 선호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표본 추출과 조사 방법 등에 따라 오차가 달라지는 치명적 약점이 있습니다.

<녹취> 김지연(여론조사기관 이사) : "이런 오차를 고려하지 않은 무리한 해석들은 실제 전체 결과를 왜곡하는 그런 결과들을 낳을 수도 있습니다."

이 때문에 경선 후보들이 승복할 수 있도록 당내 여론조사 경선에 대한 객관적인 규정을 마련하고 결과를 공개해야한다는 지적입니다.

KBS 뉴스 곽희섭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여론조사가 능사?…조작·오차 대책 세워야
    • 입력 2012-03-22 22:04:13
    뉴스 9
<앵커 멘트> 야권연대 여론조사 조작 의혹이 논란이 되고 있는데요. 정치권이 여론조사로 경선을 대신하기로 할 때부터 이번 논란은 예견된 것이었습니다. 기술적으로 조작이 가능하고 오차가 생길 수 밖에 없기 때문인데요. 대책은 없는건지 곽희섭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ARS 전화가 오면 나이를 속여서 응답하라. 이정희 통합진보당 대표 측이 조작했다는 내용입니다. <녹취> 김희철(국회의원/무소속) : "ARS 받으시는 분들은 20대로 답해야 합니다. 연령 조작입니다." 기계로 하는 조사여서 나이를 바꿔도 모른다는 겁니다. ARS는 또 한 사람이 여러 차례 조사에 응할 수도 있습니다. 전화번호부에서 미리 결번이나 당원 번호 등을 확보해 휴대전화로 착신해 놓으면 나이와 지역을 바꿔가며 몇 차례 응답할 수 있습니다. 새누리당은 100% 전화 면접 방식으로 경선을 실시했지만, 잡음이 일고 있습니다. 역시 나이를 속이거나 대리 모집을 했다는건데, 조사 과정과 결과가 비공개여서 공정한지 아닌지 알 수조차 없다는 하소연도 있습니다. <녹취> 설대우(새누리당 경선 탈락 후보) : "나이별, 지역별 여러 가지 요소들이 있는데 전혀 알 수가 없는 이런 문제점이 있다." 여론조사 경선은 짧은 시간에 적은 비용으로 민심을 수치화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정치권이 선호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표본 추출과 조사 방법 등에 따라 오차가 달라지는 치명적 약점이 있습니다. <녹취> 김지연(여론조사기관 이사) : "이런 오차를 고려하지 않은 무리한 해석들은 실제 전체 결과를 왜곡하는 그런 결과들을 낳을 수도 있습니다." 이 때문에 경선 후보들이 승복할 수 있도록 당내 여론조사 경선에 대한 객관적인 규정을 마련하고 결과를 공개해야한다는 지적입니다. KBS 뉴스 곽희섭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