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고리 2호 펌프 이상…시험 가동 중 정지

<앵커 멘트>

석달 뒤면 본격 가동될 신고리 원전 2호기가 어젯밤 시운전 도중 갑자기 멈춰섰습니다.

냉각 펌프 이상으로 보이는데 한국수력원자력은 안전성엔 문제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노준철 기자입니다.

<리포트>

신고리 원전 2호기가 시험 가동 중이던 어젯밤 8시 19분쯤,

저출력 상태의 성능시험 도중 경고음이 울렸습니다.

증기 발생기에 물을 공급하는 급수 펌프에 이상이 포착됐고 원자로는 자동으로 정지됐습니다.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즉각 조사단을 파견했습니다.

<녹취> 원자력안전위원회 조사단: "딱 한 번에 자동차 고장 난 곳 발견하듯 원인을 찾을 수 있는 건 아니거든요. 워낙 복잡한 계통이니까... ("그럼 (원자로 상태가) 안정적으로 봐도 됩니까?)네, 지금까지는 그렇죠"

그러나 가동 중단의 원인 파악과 재가동까진, 2, 3일이 더 걸릴 전망입니다.

신고리 2호기가 냉각 펌프 고장으로 멈춘 건 이번이 두 번째,

한국 수력 원자력은 그러나 자동 정지를 염두에 두고 성능시험을 한다면서 안전성엔 문제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한국수력원자력 관계자: "(시험 가동하면서) 잘못된 부분을 잡아내기 때문에 정상 가동하면서 생기는 문제하고는 다른 개념으로 봐야..."

신고리 2호기의 시험 가동이 중단된 어제는, 공교롭게도 고리 1호기 사건과 관련해 홍석우 지식경제부 장관이 부산을 찾은 날이었습니다.

지난해 말부터 본격 시운전에 들어간 신고리 2호기는 오는 6월 상업 운전을 앞두고 있습니다.

KBS 뉴스 노준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