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비경을 자랑하는 지리산 용유담 계곡을 '명승'으로 지정한다는 문화재청의 예고까지 있었지만 갑자기 보류됐습니다.
댐건설 예정지라는 이유인데, 지리산의 절경이 수몰될 위기에 놓였습니다.
오종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용이 살던 못이란 전설을 간직한 '용유담'.
지리산의 맑은 물과 기암괴석이 절경을 빚어냅니다.
주변 바위에는 남명 조식 등 조선시대 유학자들이 다녀갔다는 기록도 새겨져 있습니다.
<인터뷰>오창환(전북대 지구환경과학과 교수) : "지리산 역사를 연구하는데 굉장히 중요할 뿐 아니라, 경관 적으로도 매우 훌륭합니다."
문화재청은 지난해 12월 '용유담'을 국가 지정문화재 '명승'으로 지정한다고 예고했습니다.
그런데 지난달 갑자기 명승 지정을 보류했습니다.
수자원공사가 이곳은 홍수 조절용 댐 건설 예정지라며 '명승' 지정에서 빼 달라고 문화재청에 의견서를 보낸 직후입니다.
함양군조차 '명승' 지정에 냉담한 반응입니다.
<녹취> 함양군 관계자(음성 변조) : "옛날 모습과 다르게 지금 많이 훼손이 되었습니다. 옛날에 태풍 루사나 매미나..."
수자원공사와 함양군이 각각 문화재청에 보낸 문서입니다.
내용이 거의 동일해 두 기관이 사전에 입을 맞췄다는 의심을 살 만합니다.
지리산 댐 건설에 대한 찬반이 팽팽해 댐 건설 계획이 확정되지 않았지만, '용유담'의 명승 지정은 보류됐습니다.
<인터뷰> 이환문(진주 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 : "댐이 들어서게 되면 이 주변 지역이 다 수몰될뿐더러, 담수 되는 물로 인해서 주변 환경이 변하게 되고..."
문화 유적을 보존해야 하는 문화재청에 대한 비난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상길(경남대 역사학과 교수) : "있어온 것이고, 앞으로도 있어 가야될 것인데, 지금 와서 누가 반대한다고 해서 지정을 안 할 이럴 문제가 아니고."
댐 건설 논란 속에 명승 가치를 지닌 '용유담'이 아무런 보존대책 없이 방치돼 있습니다.
KBS 뉴스 오종우입니다.
비경을 자랑하는 지리산 용유담 계곡을 '명승'으로 지정한다는 문화재청의 예고까지 있었지만 갑자기 보류됐습니다.
댐건설 예정지라는 이유인데, 지리산의 절경이 수몰될 위기에 놓였습니다.
오종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용이 살던 못이란 전설을 간직한 '용유담'.
지리산의 맑은 물과 기암괴석이 절경을 빚어냅니다.
주변 바위에는 남명 조식 등 조선시대 유학자들이 다녀갔다는 기록도 새겨져 있습니다.
<인터뷰>오창환(전북대 지구환경과학과 교수) : "지리산 역사를 연구하는데 굉장히 중요할 뿐 아니라, 경관 적으로도 매우 훌륭합니다."
문화재청은 지난해 12월 '용유담'을 국가 지정문화재 '명승'으로 지정한다고 예고했습니다.
그런데 지난달 갑자기 명승 지정을 보류했습니다.
수자원공사가 이곳은 홍수 조절용 댐 건설 예정지라며 '명승' 지정에서 빼 달라고 문화재청에 의견서를 보낸 직후입니다.
함양군조차 '명승' 지정에 냉담한 반응입니다.
<녹취> 함양군 관계자(음성 변조) : "옛날 모습과 다르게 지금 많이 훼손이 되었습니다. 옛날에 태풍 루사나 매미나..."
수자원공사와 함양군이 각각 문화재청에 보낸 문서입니다.
내용이 거의 동일해 두 기관이 사전에 입을 맞췄다는 의심을 살 만합니다.
지리산 댐 건설에 대한 찬반이 팽팽해 댐 건설 계획이 확정되지 않았지만, '용유담'의 명승 지정은 보류됐습니다.
<인터뷰> 이환문(진주 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 : "댐이 들어서게 되면 이 주변 지역이 다 수몰될뿐더러, 담수 되는 물로 인해서 주변 환경이 변하게 되고..."
문화 유적을 보존해야 하는 문화재청에 대한 비난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상길(경남대 역사학과 교수) : "있어온 것이고, 앞으로도 있어 가야될 것인데, 지금 와서 누가 반대한다고 해서 지정을 안 할 이럴 문제가 아니고."
댐 건설 논란 속에 명승 가치를 지닌 '용유담'이 아무런 보존대책 없이 방치돼 있습니다.
KBS 뉴스 오종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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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용유담, 댐 건설로 ‘명승’ 지정 보류 논란
-
- 입력 2012-03-25 21:53:37
![](/data/news/2012/03/25/2454744_160.jpg)
<앵커 멘트>
비경을 자랑하는 지리산 용유담 계곡을 '명승'으로 지정한다는 문화재청의 예고까지 있었지만 갑자기 보류됐습니다.
댐건설 예정지라는 이유인데, 지리산의 절경이 수몰될 위기에 놓였습니다.
오종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용이 살던 못이란 전설을 간직한 '용유담'.
지리산의 맑은 물과 기암괴석이 절경을 빚어냅니다.
주변 바위에는 남명 조식 등 조선시대 유학자들이 다녀갔다는 기록도 새겨져 있습니다.
<인터뷰>오창환(전북대 지구환경과학과 교수) : "지리산 역사를 연구하는데 굉장히 중요할 뿐 아니라, 경관 적으로도 매우 훌륭합니다."
문화재청은 지난해 12월 '용유담'을 국가 지정문화재 '명승'으로 지정한다고 예고했습니다.
그런데 지난달 갑자기 명승 지정을 보류했습니다.
수자원공사가 이곳은 홍수 조절용 댐 건설 예정지라며 '명승' 지정에서 빼 달라고 문화재청에 의견서를 보낸 직후입니다.
함양군조차 '명승' 지정에 냉담한 반응입니다.
<녹취> 함양군 관계자(음성 변조) : "옛날 모습과 다르게 지금 많이 훼손이 되었습니다. 옛날에 태풍 루사나 매미나..."
수자원공사와 함양군이 각각 문화재청에 보낸 문서입니다.
내용이 거의 동일해 두 기관이 사전에 입을 맞췄다는 의심을 살 만합니다.
지리산 댐 건설에 대한 찬반이 팽팽해 댐 건설 계획이 확정되지 않았지만, '용유담'의 명승 지정은 보류됐습니다.
<인터뷰> 이환문(진주 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 : "댐이 들어서게 되면 이 주변 지역이 다 수몰될뿐더러, 담수 되는 물로 인해서 주변 환경이 변하게 되고..."
문화 유적을 보존해야 하는 문화재청에 대한 비난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상길(경남대 역사학과 교수) : "있어온 것이고, 앞으로도 있어 가야될 것인데, 지금 와서 누가 반대한다고 해서 지정을 안 할 이럴 문제가 아니고."
댐 건설 논란 속에 명승 가치를 지닌 '용유담'이 아무런 보존대책 없이 방치돼 있습니다.
KBS 뉴스 오종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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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종우 기자 helpbel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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