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 위기 해양생물 보호 미흡

입력 2012.03.27 (13:03)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상괭이'란, 우리 토종 고래를 아십니까?

세계멸종 위기 종으로 지정돼 있지만, 체계적으로 보호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채승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제주시 한 해안가 갯바위에 고래 1마리가 죽어 있습니다.

얼굴이 뭉툭하고, 등지느러미가 없는 토종 고래 '상괭이'입니다.

길이 1.5m에, 무게 30kg 정도, 다 자란 성체로 보입니다.

부패가 거의 되지 않아 죽은 지 오래되진 않은 것으로 추정됩니다.

<인터뷰> 유표균(목격자) : "지나가다가 시커먼 게 있어서 차를 세우고 봤더니 돌고래 새낀지 물개인지 몰라서 사진 찍고 신고했습니다."

우리나라 남서해안에 집중적으로 분포하고 있는 이 토종 고래는 그 수가 3만 마리에 불과해 세계멸종 위기 종으로 지정돼 있습니다.

멸종위기 토종고래인 상괭이는, 해상에서 가끔 그물에 걸리긴 하지만 이처럼 해안가까지 올라오는 것은 드문 일입니다.

해경은, 어선 그물에 걸렸다가 풀어준 후, 죽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녹취> 김병엽(박사/수산자원 관리공단 제주지사) : "어민들은 방류 기준이 없다 보니까, 잘 못하면 살리려고 방류하다가
오히려 죽는 경우도 있어요."

전문가들은, 이 같은 일을 막기 위해 육상에처럼 수상동물 보호 전담기구나 단체가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채승민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멸종 위기 해양생물 보호 미흡
    • 입력 2012-03-27 13:03:38
    뉴스 12
<앵커 멘트> '상괭이'란, 우리 토종 고래를 아십니까? 세계멸종 위기 종으로 지정돼 있지만, 체계적으로 보호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채승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제주시 한 해안가 갯바위에 고래 1마리가 죽어 있습니다. 얼굴이 뭉툭하고, 등지느러미가 없는 토종 고래 '상괭이'입니다. 길이 1.5m에, 무게 30kg 정도, 다 자란 성체로 보입니다. 부패가 거의 되지 않아 죽은 지 오래되진 않은 것으로 추정됩니다. <인터뷰> 유표균(목격자) : "지나가다가 시커먼 게 있어서 차를 세우고 봤더니 돌고래 새낀지 물개인지 몰라서 사진 찍고 신고했습니다." 우리나라 남서해안에 집중적으로 분포하고 있는 이 토종 고래는 그 수가 3만 마리에 불과해 세계멸종 위기 종으로 지정돼 있습니다. 멸종위기 토종고래인 상괭이는, 해상에서 가끔 그물에 걸리긴 하지만 이처럼 해안가까지 올라오는 것은 드문 일입니다. 해경은, 어선 그물에 걸렸다가 풀어준 후, 죽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녹취> 김병엽(박사/수산자원 관리공단 제주지사) : "어민들은 방류 기준이 없다 보니까, 잘 못하면 살리려고 방류하다가 오히려 죽는 경우도 있어요." 전문가들은, 이 같은 일을 막기 위해 육상에처럼 수상동물 보호 전담기구나 단체가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채승민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2024 파리 패럴림픽 배너 이미지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