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피격 2주기…유족들 상처와 충격 여전

입력 2012.03.27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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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천안함 피폭으로 사랑하는 가족을 잃은 유족의 슬픔은 2년이 지난 오늘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46 용사를 가슴에 묻은 유가족이 오늘 백령도를 찾았습니다.

류호성 기자가 동행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항상 밝은 표정으로 행복을 가득 안겨줬던 아들.

엄마의 따뜻한 손길이 닿은 데도 오늘은 아무런 말이 없습니다.

아들을 가슴에 묻은 지 2년, 엄마에겐 날마다 고통의 시간이었습니다.

<인터뷰> 안민자(故 서대호 중사 어머니) : "매일 생각납니다, 매일. 하루도 생각 안 나는 날 없어요. 제가 친구들이 찾아오면 더 생각납니다."

천안함 피폭 2주기를 맞아 유가족이 백령도를 찾았습니다.

헌화와 분향, 참배가 이어지는 동안 유족의 슬픔은 오늘도 마찬가집니다.

함께 천안함을 탔던 함장과 승조원도 참석해 먼저 간 전우를 기렸습니다.

<인터뷰> 엄현성(해군본부 인사참모부장 소장) : "적이 완전히 굴복할 때까지 철저히 응징하여 NLL에 서린 그대들의 한, 그대들의 원통함을 기필코 풀어주겠습니다."

위령탑 참배를 한 뒤, 백령도 앞바다에서 위령제를 올렸습니다.

유가족들이 해상 위령제를 지낸 이곳은 2년 전 천안함이 피격된 곳입니다.

또다시 흐르는 눈물.

차디찬 바닷속에 잠들어버린 손자 생각에, 할머니는 목이 멥니다.

<인터뷰> 정경자(故 박보람 중사 외할머니) : "보람아! 할머니 왔다. 우리 아기 보러 왔는데 어디 있니..."

천안함 피폭 2년이 지났지만 유가족의 가슴에는 46 용사의 정신이 고스란히 살아있습니다.

KBS 뉴스 류호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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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천안함 피격 2주기…유족들 상처와 충격 여전
    • 입력 2012-03-27 22:0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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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천안함 피폭으로 사랑하는 가족을 잃은 유족의 슬픔은 2년이 지난 오늘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46 용사를 가슴에 묻은 유가족이 오늘 백령도를 찾았습니다. 류호성 기자가 동행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항상 밝은 표정으로 행복을 가득 안겨줬던 아들. 엄마의 따뜻한 손길이 닿은 데도 오늘은 아무런 말이 없습니다. 아들을 가슴에 묻은 지 2년, 엄마에겐 날마다 고통의 시간이었습니다. <인터뷰> 안민자(故 서대호 중사 어머니) : "매일 생각납니다, 매일. 하루도 생각 안 나는 날 없어요. 제가 친구들이 찾아오면 더 생각납니다." 천안함 피폭 2주기를 맞아 유가족이 백령도를 찾았습니다. 헌화와 분향, 참배가 이어지는 동안 유족의 슬픔은 오늘도 마찬가집니다. 함께 천안함을 탔던 함장과 승조원도 참석해 먼저 간 전우를 기렸습니다. <인터뷰> 엄현성(해군본부 인사참모부장 소장) : "적이 완전히 굴복할 때까지 철저히 응징하여 NLL에 서린 그대들의 한, 그대들의 원통함을 기필코 풀어주겠습니다." 위령탑 참배를 한 뒤, 백령도 앞바다에서 위령제를 올렸습니다. 유가족들이 해상 위령제를 지낸 이곳은 2년 전 천안함이 피격된 곳입니다. 또다시 흐르는 눈물. 차디찬 바닷속에 잠들어버린 손자 생각에, 할머니는 목이 멥니다. <인터뷰> 정경자(故 박보람 중사 외할머니) : "보람아! 할머니 왔다. 우리 아기 보러 왔는데 어디 있니..." 천안함 피폭 2년이 지났지만 유가족의 가슴에는 46 용사의 정신이 고스란히 살아있습니다. KBS 뉴스 류호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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