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층취재] C형 간염환자 증가…10년새 1.4배 늘어

입력 2012.03.27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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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간경화나 간암으로 이어질 위험이 높은 C형 간염환자가 크게 늘고 있습니다.

예방 백신도 없습니다.

이충헌 의학전문 기자입니다.

<리포트>

만성 C형 간염으로 치료를 받고 있는 60대 여성입니다.

심한 피로감 때문에 병원을 찾았다가 간염이 간경화로까지 악화된 것을 알았습니다.

<인터뷰> 만성 C형 간염 환자 : "C형 간염이 발견되고 간경화 여부를 검사했더니 상당히 진행된 상태다."

질병관리본부의 조사 결과, C형간염 신규 환자 보고 건수가 지난 2001년 3천 명에서 지난해 4천2백5십 명으로 10년 새 1.4배 늘었습니다.

C형 간염은 바이러스에 오염된 의료 기구나 문신, 피어싱 등의 상처를 통해 감염됩니다.

C형 간염은 간경화나 간암으로 이어질 위험이 B형 간염보다 더 높습니다.

간 뒤쪽에 2센티미터가량의 종양이 보입니다. 간암입니다.

만성 C형 간염이 간암으로 악화된 경우입니다.

<인터뷰> C형 간염· 간암 환자 : "부작용 때문에 (치료를) 그만두었어요. 더 이상 (치료를) 받지 않았어요."

만성 C형 간염 환자 5명 중 한 명은 간경화로 진행하고, 이 가운데 15%는 간암이 생길 수 있습니다.

국내 간암 환자의 15%가 만성 C형 간염이 원인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C형 간염은 약물치료를 통해 상당 부분 간암으로 이어지는 것을 막을 수 있고 완치도 가능합니다.

<인터뷰> 배시현(서울성모병원) : "소화기내과 치료가 잘 되는 형은 거의 100% 가까운 완치율을 보이고 있고, 치료가 잘 안 되는 형이 있는데, 그런 경우 60%의 완치율을 보입니다."

성인의 1%인 45만 명이 C형 간염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는데, 감염 여부는 간단한 피검사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C형 간염은 백신이 없어 예방이 어렵기 때문에 문신 등 불필요한 상처는 내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KBS 뉴스 이충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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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심층취재] C형 간염환자 증가…10년새 1.4배 늘어
    • 입력 2012-03-27 22:0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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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간경화나 간암으로 이어질 위험이 높은 C형 간염환자가 크게 늘고 있습니다. 예방 백신도 없습니다. 이충헌 의학전문 기자입니다. <리포트> 만성 C형 간염으로 치료를 받고 있는 60대 여성입니다. 심한 피로감 때문에 병원을 찾았다가 간염이 간경화로까지 악화된 것을 알았습니다. <인터뷰> 만성 C형 간염 환자 : "C형 간염이 발견되고 간경화 여부를 검사했더니 상당히 진행된 상태다." 질병관리본부의 조사 결과, C형간염 신규 환자 보고 건수가 지난 2001년 3천 명에서 지난해 4천2백5십 명으로 10년 새 1.4배 늘었습니다. C형 간염은 바이러스에 오염된 의료 기구나 문신, 피어싱 등의 상처를 통해 감염됩니다. C형 간염은 간경화나 간암으로 이어질 위험이 B형 간염보다 더 높습니다. 간 뒤쪽에 2센티미터가량의 종양이 보입니다. 간암입니다. 만성 C형 간염이 간암으로 악화된 경우입니다. <인터뷰> C형 간염· 간암 환자 : "부작용 때문에 (치료를) 그만두었어요. 더 이상 (치료를) 받지 않았어요." 만성 C형 간염 환자 5명 중 한 명은 간경화로 진행하고, 이 가운데 15%는 간암이 생길 수 있습니다. 국내 간암 환자의 15%가 만성 C형 간염이 원인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C형 간염은 약물치료를 통해 상당 부분 간암으로 이어지는 것을 막을 수 있고 완치도 가능합니다. <인터뷰> 배시현(서울성모병원) : "소화기내과 치료가 잘 되는 형은 거의 100% 가까운 완치율을 보이고 있고, 치료가 잘 안 되는 형이 있는데, 그런 경우 60%의 완치율을 보입니다." 성인의 1%인 45만 명이 C형 간염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는데, 감염 여부는 간단한 피검사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C형 간염은 백신이 없어 예방이 어렵기 때문에 문신 등 불필요한 상처는 내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KBS 뉴스 이충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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