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층취재] ‘필요한 만큼만 산다’ 짠돌이 소비 증가

입력 2012.03.27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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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제 값 다 주고 사기엔 물가가 너무 올라서일까요?

세일 행사 때 딱 필요한 만큼 사는 짠순이, 짠돌이들이 많아졌습니다.

이윤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아파트 주민들이 대거 몰려든 행사장,

<녹취> "80% 정도 할인했다고 보심 돼요."

속옷 천 원, 모자 3천 원,구두 5천 원,

<녹취> "일단 싼 맛에 입으시란 거야."

파격적인 가격에 두 세 개씩 집어 담습니다.


<인터뷰> "(뭐 뭐 사셨어요?) 애들 내의, 모자...물건이 빨리 나가서 너무 아쉬워요."

장 보러 가는 길.

두 대형마트 중간 지점에 사는 이 주부의 선택은 간단합니다.

<녹취> "마트마다 할인하는 시간대가 다르거든요. 지금은 이 쪽..."

일명 '타임 세일'. 신선식품을 30%에서 최고 50%까지 싸게 살 수 있습니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전국 5백 가구를 대상으로 소비 행태 변화를 분석했습니다.

응답자 대부분이 S 세일 활용, A 소량 구매, L 저렴한 가격, T 값싼 브랜드로의 전환, 솔트(SALT), 즉 소금 같은 '짠돌이 소비'를 하고 있다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유통단계를 생략한 저렴한 온라인 시장 구매는 더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같은 결과는 최근 물가 상승에 대한 부담이 계속되면서 가계 소비 여력이 그만큼 줄어든 데 따른 것으로 보입니다.

또 앞으로 1년간 물가전망을 보여주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이 3.9%로 높은데다 국제 유가도 오름세여서 짠돌이 소비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 대한상공회의소 : "유류비 지출이 가계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기 때문에 국제유가 상승이 계속된다면 이런 소비 행태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대한상공회의소는 글로벌 경기가 회복되는 올 하반기쯤 민간 소비가 되살아 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KBS 뉴스 이윤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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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심층취재] ‘필요한 만큼만 산다’ 짠돌이 소비 증가
    • 입력 2012-03-27 22:0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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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제 값 다 주고 사기엔 물가가 너무 올라서일까요? 세일 행사 때 딱 필요한 만큼 사는 짠순이, 짠돌이들이 많아졌습니다. 이윤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아파트 주민들이 대거 몰려든 행사장, <녹취> "80% 정도 할인했다고 보심 돼요." 속옷 천 원, 모자 3천 원,구두 5천 원, <녹취> "일단 싼 맛에 입으시란 거야." 파격적인 가격에 두 세 개씩 집어 담습니다. <인터뷰> "(뭐 뭐 사셨어요?) 애들 내의, 모자...물건이 빨리 나가서 너무 아쉬워요." 장 보러 가는 길. 두 대형마트 중간 지점에 사는 이 주부의 선택은 간단합니다. <녹취> "마트마다 할인하는 시간대가 다르거든요. 지금은 이 쪽..." 일명 '타임 세일'. 신선식품을 30%에서 최고 50%까지 싸게 살 수 있습니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전국 5백 가구를 대상으로 소비 행태 변화를 분석했습니다. 응답자 대부분이 S 세일 활용, A 소량 구매, L 저렴한 가격, T 값싼 브랜드로의 전환, 솔트(SALT), 즉 소금 같은 '짠돌이 소비'를 하고 있다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유통단계를 생략한 저렴한 온라인 시장 구매는 더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같은 결과는 최근 물가 상승에 대한 부담이 계속되면서 가계 소비 여력이 그만큼 줄어든 데 따른 것으로 보입니다. 또 앞으로 1년간 물가전망을 보여주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이 3.9%로 높은데다 국제 유가도 오름세여서 짠돌이 소비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 대한상공회의소 : "유류비 지출이 가계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기 때문에 국제유가 상승이 계속된다면 이런 소비 행태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대한상공회의소는 글로벌 경기가 회복되는 올 하반기쯤 민간 소비가 되살아 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KBS 뉴스 이윤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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