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산 무법자’ 유기견 떼지어 위협

입력 2012.03.28 (07:55)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애완견 키우는 사람이 늘면서 버려지는 유기견도 늘고 있는데요,

요즘 유기견들이 북한산에 떼지어 다니며 야생에 적응해 살고 있어서, 생태계도 교란하고 등산객들도 위협하고 있습니다.

백진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 시내가 내려다보이는 북한산 능선.

숲 속 등산로에 난데없이 개들이 떼지어 몰려다닙니다.

주인이 버린 유기견들입니다.

산을 오르던 여자 등산객은 놀라기도 하고, 무섭기도 합니다.

먹이를 주며 개들을 달래는 등산객도 많습니다.

<인터뷰>정근희(서울 성산동) : "주면 안 된다고 하는데 자꾸 따라와서 먹는 거 보면 먹이를 주게 되더라고요."

사찰 음식을 먹거나 설치류까지 잡아먹으며, 개떼는 계속 늘고 있습니다.

<인터뷰> 사찰 승려 : "언제부턴가 그놈들이 먹고가는 걸 보여주지 않아요. 그만큼 산에서 야생화됐다고 할까?"

마침내 유기견 포획작전이 시작됐습니다.

<녹취> "포획조,문수사쪽으로 오세요!"

그물과 마취총을 준비하고 수색해보니 유기견들이 산속에서 새끼까지 낳았습니다.

먹이로 유인한 뒤, 마취총을 쏴서 개를 잡았습니다.

<인터뷰>양기식(북한산 국립관리공단 부장) : "집 나온 개들이 산에서 야생하면서 굉장히 포악하고 공격성이 강해지고 조류나 포유류에 피해를 주며 자연생태계를 위협합니다."

올해 북한산에서 잡은 개가 20마리, 지금도 30여 마리가 남아 있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KBS 뉴스 백진원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북한산 무법자’ 유기견 떼지어 위협
    • 입력 2012-03-28 07:55:34
    뉴스광장
<앵커 멘트> 애완견 키우는 사람이 늘면서 버려지는 유기견도 늘고 있는데요, 요즘 유기견들이 북한산에 떼지어 다니며 야생에 적응해 살고 있어서, 생태계도 교란하고 등산객들도 위협하고 있습니다. 백진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 시내가 내려다보이는 북한산 능선. 숲 속 등산로에 난데없이 개들이 떼지어 몰려다닙니다. 주인이 버린 유기견들입니다. 산을 오르던 여자 등산객은 놀라기도 하고, 무섭기도 합니다. 먹이를 주며 개들을 달래는 등산객도 많습니다. <인터뷰>정근희(서울 성산동) : "주면 안 된다고 하는데 자꾸 따라와서 먹는 거 보면 먹이를 주게 되더라고요." 사찰 음식을 먹거나 설치류까지 잡아먹으며, 개떼는 계속 늘고 있습니다. <인터뷰> 사찰 승려 : "언제부턴가 그놈들이 먹고가는 걸 보여주지 않아요. 그만큼 산에서 야생화됐다고 할까?" 마침내 유기견 포획작전이 시작됐습니다. <녹취> "포획조,문수사쪽으로 오세요!" 그물과 마취총을 준비하고 수색해보니 유기견들이 산속에서 새끼까지 낳았습니다. 먹이로 유인한 뒤, 마취총을 쏴서 개를 잡았습니다. <인터뷰>양기식(북한산 국립관리공단 부장) : "집 나온 개들이 산에서 야생하면서 굉장히 포악하고 공격성이 강해지고 조류나 포유류에 피해를 주며 자연생태계를 위협합니다." 올해 북한산에서 잡은 개가 20마리, 지금도 30여 마리가 남아 있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KBS 뉴스 백진원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