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이즈미 방한, 한일관계복원 기회

입력 2001.10.04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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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고이즈미 총리의 이번 방한은 경색된 한일 관계를 복원시킬 수 있는 기회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역사 인식 문제에 대한 일본측의 성의있는 조처가 관건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강덕 기자입니다.
⊙기자: 고이즈미 총리의 이번 방한은 일본측의 거듭된 간절한 요청과 한국 정부의 호의로 성사됐습니다.
정부는 그 동안 역사 왜곡과 신사 참배 문제에 대한 일본측의 성의있는 사전조치를 주문해 왔지만 일본측 조치는 정상회담장으로 미루어졌습니다.
⊙임성준(외교통상부 차관보): 상당히 반성하고 또 양국관계를 미래지향적으로 끌어나가겠다는 의지를 계속 좀 보이는 것으로 저희들은 판단을 해서 이번 방한을 추진하게 됐습니다.
⊙기자: 이에 따라 모든 관심은 이제 김대중 대통령과 고이즈미 총리의 정상회담에 쏠리게 됐습니다.
두 정상이 역사교과서 문제와 야스쿠니 신사참배 문제 등 역사인식 문제를 납득할만한 수준으로 해결할 경우 한일 양국관계는 오랜 경색에서 벗어날 수 있습니다.
내년도 월드컵을 성공적으로 치르고 테러사태 이후 더욱 어려워진 양국 경제를 회복시킬 방안도 함께 마련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고이즈미 총리 등 일본측이 보여온 그 동안의 행보가 우리 국민감정을 극도로 자극해 왔다는 점에서 이번 회담에 대한 기대 못지 않게 우려의 목소리도 높습니다.
여야 정치권은 즉각 일본측에 성의있는 조치를 촉구했고, 특히 한나라당과 자민련 등 야당은 정부의 책임 있는 노력도 요구했습니다.
한국 정부가 정상회담 수용이라는 호의적 결단을 내림에 따라 결자해지의 공은 이제 일본측에 다시 넘어갔습니다.
KBS뉴스 이강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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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이즈미 방한, 한일관계복원 기회
    • 입력 2001-10-04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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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고이즈미 총리의 이번 방한은 경색된 한일 관계를 복원시킬 수 있는 기회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역사 인식 문제에 대한 일본측의 성의있는 조처가 관건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강덕 기자입니다. ⊙기자: 고이즈미 총리의 이번 방한은 일본측의 거듭된 간절한 요청과 한국 정부의 호의로 성사됐습니다. 정부는 그 동안 역사 왜곡과 신사 참배 문제에 대한 일본측의 성의있는 사전조치를 주문해 왔지만 일본측 조치는 정상회담장으로 미루어졌습니다. ⊙임성준(외교통상부 차관보): 상당히 반성하고 또 양국관계를 미래지향적으로 끌어나가겠다는 의지를 계속 좀 보이는 것으로 저희들은 판단을 해서 이번 방한을 추진하게 됐습니다. ⊙기자: 이에 따라 모든 관심은 이제 김대중 대통령과 고이즈미 총리의 정상회담에 쏠리게 됐습니다. 두 정상이 역사교과서 문제와 야스쿠니 신사참배 문제 등 역사인식 문제를 납득할만한 수준으로 해결할 경우 한일 양국관계는 오랜 경색에서 벗어날 수 있습니다. 내년도 월드컵을 성공적으로 치르고 테러사태 이후 더욱 어려워진 양국 경제를 회복시킬 방안도 함께 마련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고이즈미 총리 등 일본측이 보여온 그 동안의 행보가 우리 국민감정을 극도로 자극해 왔다는 점에서 이번 회담에 대한 기대 못지 않게 우려의 목소리도 높습니다. 여야 정치권은 즉각 일본측에 성의있는 조치를 촉구했고, 특히 한나라당과 자민련 등 야당은 정부의 책임 있는 노력도 요구했습니다. 한국 정부가 정상회담 수용이라는 호의적 결단을 내림에 따라 결자해지의 공은 이제 일본측에 다시 넘어갔습니다. KBS뉴스 이강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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