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경제] 어려운 농촌 ‘농지은행’ 이용 급증

입력 2012.03.30 (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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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최근 원자재가 상승과 농산물 가격 하락 등으로 농민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요.

이런 가운데 농어촌 공사가 농지를 사들여 회생을 지원하는 농지은행을 이용하는 농민들이 크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조경모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13년째 고사리를 재배하고 있는 오모 씨가 올해 농사를 짓기 위해 밭을 매고 있습니다.

오 씨는 갈수록 늘어가는 부채를 감당하지 못해 지난해 밭 만 5천 제곱미터를 농지은행에 팔았습니다.

감정평가 가격으로 1억 2천만 원을 받아 부채를 청산한 뒤 한 해에 땅값의 1%를 임차료로 내고 같은 땅에서 농사를 계속 짓고 있습니다.

<녹취>오OO (농민): "일단 농민으로써는 이자가 안 나가니까 가장 좋죠. 부담이 없으니까. 10년이라는 긴 시간이 있잖아요."

농지은행에 판 땅은 최장 10년 안에 다시 사들일 수 있는 우선 권리가 보장되기 때문에 이용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습니다.

실제 전북지역의 경우 제도가 처음 시작한 2천6년 이후 이용금액이 해마다 증가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올해도 상반기에만 전체 예산의 35% 정도인 100억 원을 이미 집행했습니다.

계속된 영농비용 증가와 농산물 가격 하락 등으로 농촌 경제가 위축됐기 때문입니다.

<인터뷰>박성진 (한국농어촌공사 전북본부): "올해 전라북도에 290억 원정도 예산이 편성돼 있는데요. 20% 이상 상향해서 350억 원 정도를 지원할 계획입니다."

농지은행 경영회생 제도가 빚을 진 농민들이 농지를 팔지 않고도 농촌을 지킬 수 있는데 큰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경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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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생경제] 어려운 농촌 ‘농지은행’ 이용 급증
    • 입력 2012-03-30 07:16:45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최근 원자재가 상승과 농산물 가격 하락 등으로 농민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요. 이런 가운데 농어촌 공사가 농지를 사들여 회생을 지원하는 농지은행을 이용하는 농민들이 크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조경모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13년째 고사리를 재배하고 있는 오모 씨가 올해 농사를 짓기 위해 밭을 매고 있습니다. 오 씨는 갈수록 늘어가는 부채를 감당하지 못해 지난해 밭 만 5천 제곱미터를 농지은행에 팔았습니다. 감정평가 가격으로 1억 2천만 원을 받아 부채를 청산한 뒤 한 해에 땅값의 1%를 임차료로 내고 같은 땅에서 농사를 계속 짓고 있습니다. <녹취>오OO (농민): "일단 농민으로써는 이자가 안 나가니까 가장 좋죠. 부담이 없으니까. 10년이라는 긴 시간이 있잖아요." 농지은행에 판 땅은 최장 10년 안에 다시 사들일 수 있는 우선 권리가 보장되기 때문에 이용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습니다. 실제 전북지역의 경우 제도가 처음 시작한 2천6년 이후 이용금액이 해마다 증가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올해도 상반기에만 전체 예산의 35% 정도인 100억 원을 이미 집행했습니다. 계속된 영농비용 증가와 농산물 가격 하락 등으로 농촌 경제가 위축됐기 때문입니다. <인터뷰>박성진 (한국농어촌공사 전북본부): "올해 전라북도에 290억 원정도 예산이 편성돼 있는데요. 20% 이상 상향해서 350억 원 정도를 지원할 계획입니다." 농지은행 경영회생 제도가 빚을 진 농민들이 농지를 팔지 않고도 농촌을 지킬 수 있는데 큰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경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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