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북한은] 北 교향악단 미국 공연 무산 위기 外

입력 2012.03.31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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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번에는 북한의 최근 소식을 알아보는 <요즘 북한은>입니다.

북한 조선국립교향악단의 미국 공연이 무산될 위기에 처해 있다는 소식과 북한 어린이들에게 급식으로 배급되고 있는 콩우유 생산이 어려움에 처해 있다는 소식을 이창진 리포터가 소개해드립니다.

<리포트>

北 교향악단 미국 공연 무산 위기

북한 국립교향악단의 미국 공연이 무산될 위기에 처했습니다. 당초 올해 봄 공연을 목표로 추진됐지만, 북한이 로켓 발사체인 광명성 3호를 발사하겠다고 발표하면서 비자 발급 자체가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입니다.

지난 2008년 2월, 뉴욕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북한 조선국립교향악단의 평양 합동 공연 장면입니다.

미국 애틀란타에 본부를 둔 대북 구호단체 ‘글로벌 리소스 서비스’는 지난 22일 기자회견을 열고 북한 국립교향악단의 미국 공연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는데요. 성사 여부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습니다.

<녹취>로버트 스프링스(글로벌 리소스 서비스 회장) : "미국 방문 비자를 발급 받는 일이 가장 어려운 과제입니다. 비자 발급을 요청하는 시기가 아주 중요하기 때문에 현재 비자발급을 성사시키기 위해 아주 치밀하면서도 인내심 있게 이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2월 말 북미간 베이징 합의 발표와 지난 14일 북한 은하수 관현악단의 성공적인 파리 공연에 힘입어 당초에는 북한 국립교향악단의 방미 공연도 성사되지 않겠냐는 관측이 우세했었는데요.

북한의 광명성 3호 발사 계획 발표로 상황이 반전된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 뉴욕 타임스는 미 국무부 당국자를 인용해 북한 주민들의 미국 방문에 관한 결정은 전반적인 북미 관계의 맥락에 따라 결정된다고 보도했는데요.

미국의 대북 전문가들도 북한 주민에 대한 비자 발급은 북미 관계가 긍정적일 때 이뤄졌다고 말하고 있어 성사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北 콩우유 배급에 어려움

두유는 우리에게도 영양식품으로 인기가 많죠.

북한에서는 콩우유라고 부르는데요.

젖소가 많지 않아 우유 생산량이 낮은 북한에서는 콩우유가 급식으로 배급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북한 당국의 힘만으로는 콩우유를 충분히 배급할 수가 없어 우리나라를 비롯한 해외 구호 단체들도 콩우유 생산 기계와 원료를 지원해 주고 있다고 합니다.

어린이들이 다 같이 콩우유를 맛있게 마십니다.

북한은 1992년부터 급식시간에 콩우유를 배급하고 있는데요.

매일 아침 식료품 공장에서 생산된 콩우유를 학교로 배달하는 차량은 일반 차량보다 통행에 우선권을 줄 정도로 북한 당국에서 각별히 신경을 쓰고 있다고 합니다.

<녹취>조선중앙 tv(지난 19일) : "어린이들에게 맛있고 영양가 높은 콩우유가 닿기까지는 또 얼마나 세심한 손길이 어려 있는 것입니까?"

북한 당국은 또 영유아들에게는 콩우유를 가루로 만들어 분유처럼 먹이고 있습니다.

콩우유는 생산비용이 저렴한데다 영양가가 높기 때문에 북한은 두유를 최대한으로 공급하려고 애쓰고 있는데요.

하지만 당국의 힘만으로는 충분히 생산하기 힘들어 2000년대 중반부터는 우리나라를 비롯해 세계 여러 나라의 구호 단체들이 콩우유 공장을 지어주거나 원료를 지원해 주고 있습니다. 하지만 남측 구호 단체의 경우 5.24 조치로 콩을 지원하지 못해 우리 측이 지어준 콩우유 공장도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금까지 <요즘 북한은> 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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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요즘 북한은] 北 교향악단 미국 공연 무산 위기 外
    • 입력 2012-03-31 10:41:41
    남북의 창
<앵커 멘트> 이번에는 북한의 최근 소식을 알아보는 <요즘 북한은>입니다. 북한 조선국립교향악단의 미국 공연이 무산될 위기에 처해 있다는 소식과 북한 어린이들에게 급식으로 배급되고 있는 콩우유 생산이 어려움에 처해 있다는 소식을 이창진 리포터가 소개해드립니다. <리포트> 北 교향악단 미국 공연 무산 위기 북한 국립교향악단의 미국 공연이 무산될 위기에 처했습니다. 당초 올해 봄 공연을 목표로 추진됐지만, 북한이 로켓 발사체인 광명성 3호를 발사하겠다고 발표하면서 비자 발급 자체가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입니다. 지난 2008년 2월, 뉴욕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북한 조선국립교향악단의 평양 합동 공연 장면입니다. 미국 애틀란타에 본부를 둔 대북 구호단체 ‘글로벌 리소스 서비스’는 지난 22일 기자회견을 열고 북한 국립교향악단의 미국 공연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는데요. 성사 여부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습니다. <녹취>로버트 스프링스(글로벌 리소스 서비스 회장) : "미국 방문 비자를 발급 받는 일이 가장 어려운 과제입니다. 비자 발급을 요청하는 시기가 아주 중요하기 때문에 현재 비자발급을 성사시키기 위해 아주 치밀하면서도 인내심 있게 이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2월 말 북미간 베이징 합의 발표와 지난 14일 북한 은하수 관현악단의 성공적인 파리 공연에 힘입어 당초에는 북한 국립교향악단의 방미 공연도 성사되지 않겠냐는 관측이 우세했었는데요. 북한의 광명성 3호 발사 계획 발표로 상황이 반전된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 뉴욕 타임스는 미 국무부 당국자를 인용해 북한 주민들의 미국 방문에 관한 결정은 전반적인 북미 관계의 맥락에 따라 결정된다고 보도했는데요. 미국의 대북 전문가들도 북한 주민에 대한 비자 발급은 북미 관계가 긍정적일 때 이뤄졌다고 말하고 있어 성사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北 콩우유 배급에 어려움 두유는 우리에게도 영양식품으로 인기가 많죠. 북한에서는 콩우유라고 부르는데요. 젖소가 많지 않아 우유 생산량이 낮은 북한에서는 콩우유가 급식으로 배급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북한 당국의 힘만으로는 콩우유를 충분히 배급할 수가 없어 우리나라를 비롯한 해외 구호 단체들도 콩우유 생산 기계와 원료를 지원해 주고 있다고 합니다. 어린이들이 다 같이 콩우유를 맛있게 마십니다. 북한은 1992년부터 급식시간에 콩우유를 배급하고 있는데요. 매일 아침 식료품 공장에서 생산된 콩우유를 학교로 배달하는 차량은 일반 차량보다 통행에 우선권을 줄 정도로 북한 당국에서 각별히 신경을 쓰고 있다고 합니다. <녹취>조선중앙 tv(지난 19일) : "어린이들에게 맛있고 영양가 높은 콩우유가 닿기까지는 또 얼마나 세심한 손길이 어려 있는 것입니까?" 북한 당국은 또 영유아들에게는 콩우유를 가루로 만들어 분유처럼 먹이고 있습니다. 콩우유는 생산비용이 저렴한데다 영양가가 높기 때문에 북한은 두유를 최대한으로 공급하려고 애쓰고 있는데요. 하지만 당국의 힘만으로는 충분히 생산하기 힘들어 2000년대 중반부터는 우리나라를 비롯해 세계 여러 나라의 구호 단체들이 콩우유 공장을 지어주거나 원료를 지원해 주고 있습니다. 하지만 남측 구호 단체의 경우 5.24 조치로 콩을 지원하지 못해 우리 측이 지어준 콩우유 공장도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금까지 <요즘 북한은> 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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