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찰 비선라인’ 진경락-靑 핵심인사 수시 접촉

입력 2012.04.02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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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진경락 전 총리실 과장이 민간인 불법 사찰 사건과 관련해 총리실과 청와대를 연결하는 비선라인의 핵심이었던 것으로 KBS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검찰은 진 전 과장을 강제 구인하는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김건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서울 신교동의 한 상가건물.

청와대에서 직선거리로 불과 500미터 정도 떨어진 곳입니다.

진경락 전 총리실 기획총괄과장은 하루에도 몇 번 씩 총리실과 이 곳을 오갔습니다.

시기는 불법 사찰에 대한 검찰 수사가 시작됐던 2010년 7월.

이영호 전 청와대 비서관과 최종석 전 행정관이 증거를 인멸하던 때이기도 합니다.

2010년 수사 당시 검찰은 진 전 과장에 대한 휴대전화 위치 추적을 통해 이같은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수사가 시작되기 전엔 진 전 과장이 83차례에 걸쳐 청와대를 공식 방문해, 최종석 전 행정관을 63차례 만난 사실도 수사 기록을 통해 확인됐습니다.

수시로 청와대에서 만났던 두 사람이 검찰 수사가 시작되자 제3의 장소로 옮겨 접촉을 이어간 셈입니다.

장진수 주무관은 최근 진 전 과장과 최종석 전 행정관, 이영호 전 비서관으로 이어지는 비선라인의 존재를 폭로하기도했습니다.

<녹취> 장진수(총리실 주무관) : "(증거인멸 지시 전)이미 두 분이 4회를 연속적으로 계속 통화를 합니다. 4회를 통화를 하고 저한테 진 과장이 전화를 한 거죠. 서로 서로 다 알죠."

검찰은 이에 따라 불법사찰의 전모를 밝힐 핵심인물로 진경락 전 과장을 지목하고 강제구인하는 방안을 추진중입니다.

나머지 두 핵심인사, 이영호 전 비서관과 최종석 전 행정관은 이미 신병 확보 절차가 진행돼, 구속여부가 내일 결정될 예정입니다.

KBS 뉴스 김건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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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찰 비선라인’ 진경락-靑 핵심인사 수시 접촉
    • 입력 2012-04-02 22: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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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진경락 전 총리실 과장이 민간인 불법 사찰 사건과 관련해 총리실과 청와대를 연결하는 비선라인의 핵심이었던 것으로 KBS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검찰은 진 전 과장을 강제 구인하는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김건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서울 신교동의 한 상가건물. 청와대에서 직선거리로 불과 500미터 정도 떨어진 곳입니다. 진경락 전 총리실 기획총괄과장은 하루에도 몇 번 씩 총리실과 이 곳을 오갔습니다. 시기는 불법 사찰에 대한 검찰 수사가 시작됐던 2010년 7월. 이영호 전 청와대 비서관과 최종석 전 행정관이 증거를 인멸하던 때이기도 합니다. 2010년 수사 당시 검찰은 진 전 과장에 대한 휴대전화 위치 추적을 통해 이같은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수사가 시작되기 전엔 진 전 과장이 83차례에 걸쳐 청와대를 공식 방문해, 최종석 전 행정관을 63차례 만난 사실도 수사 기록을 통해 확인됐습니다. 수시로 청와대에서 만났던 두 사람이 검찰 수사가 시작되자 제3의 장소로 옮겨 접촉을 이어간 셈입니다. 장진수 주무관은 최근 진 전 과장과 최종석 전 행정관, 이영호 전 비서관으로 이어지는 비선라인의 존재를 폭로하기도했습니다. <녹취> 장진수(총리실 주무관) : "(증거인멸 지시 전)이미 두 분이 4회를 연속적으로 계속 통화를 합니다. 4회를 통화를 하고 저한테 진 과장이 전화를 한 거죠. 서로 서로 다 알죠." 검찰은 이에 따라 불법사찰의 전모를 밝힐 핵심인물로 진경락 전 과장을 지목하고 강제구인하는 방안을 추진중입니다. 나머지 두 핵심인사, 이영호 전 비서관과 최종석 전 행정관은 이미 신병 확보 절차가 진행돼, 구속여부가 내일 결정될 예정입니다. KBS 뉴스 김건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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