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조작 가담 경마 기수·조폭 무더기 구속

입력 2012.04.02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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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스포츠계의 승부조작 의혹, 고구마줄기처럼 캐도 캐도 끝이 없습니다.

축구, 배구, 야구에 이어 이번엔 경마입니다.

조폭까지 꼈습니다.

황정환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8조 원의 매출을 올린 국내 경마산업.

경주마다, 억대의 돈이 걸리면서 승부 조작 가능성이 끊임없이 제기돼 왔습니다.

이를 막기 위해 6명의 심판이 12대의 카메라와 모니터를 통해 기수들의 동작 하나하나를 관찰하고,

집중 심의실에서 작은 반칙도 즉결 심판까지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소용이 없었습니다.

제주 경마공원 소속 기수 3명이 지난 2008년 말부터 최근까지 폭력조직원 김 모씨에게 정보를 유출한 혐의로 검찰에 구속됐습니다.

문자 메시지로 우승 예상 말과, 건강상태 등을 알려주고, 수십 차례에 걸쳐 많게는 2천여만 원의 현금과 외제차 등을 받았습니다.

검찰은 이들이 정보 제공 외에도 말의 속도를 늦추는 방법으로 직접 승부조작에 가담했는지도 수사하고 있습니다.

첨단 감시시스템으로 승부 조작 차단에 주력했던 마사회는 허탈하다는 반응입니다.

<녹취> 한국마사회 관계자(음성 변조) : "그것(감시장비)만으로는 찾아내는 데 한계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부정에 연루된 것을 찾아내기란 쉽지가 않은 점이 (문제입니다.)"

검찰은, 정보 유출에 가담한 기수와 폭력조직원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황정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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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부조작 가담 경마 기수·조폭 무더기 구속
    • 입력 2012-04-02 22:01:19
    뉴스 9
<앵커 멘트> 스포츠계의 승부조작 의혹, 고구마줄기처럼 캐도 캐도 끝이 없습니다. 축구, 배구, 야구에 이어 이번엔 경마입니다. 조폭까지 꼈습니다. 황정환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8조 원의 매출을 올린 국내 경마산업. 경주마다, 억대의 돈이 걸리면서 승부 조작 가능성이 끊임없이 제기돼 왔습니다. 이를 막기 위해 6명의 심판이 12대의 카메라와 모니터를 통해 기수들의 동작 하나하나를 관찰하고, 집중 심의실에서 작은 반칙도 즉결 심판까지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소용이 없었습니다. 제주 경마공원 소속 기수 3명이 지난 2008년 말부터 최근까지 폭력조직원 김 모씨에게 정보를 유출한 혐의로 검찰에 구속됐습니다. 문자 메시지로 우승 예상 말과, 건강상태 등을 알려주고, 수십 차례에 걸쳐 많게는 2천여만 원의 현금과 외제차 등을 받았습니다. 검찰은 이들이 정보 제공 외에도 말의 속도를 늦추는 방법으로 직접 승부조작에 가담했는지도 수사하고 있습니다. 첨단 감시시스템으로 승부 조작 차단에 주력했던 마사회는 허탈하다는 반응입니다. <녹취> 한국마사회 관계자(음성 변조) : "그것(감시장비)만으로는 찾아내는 데 한계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부정에 연루된 것을 찾아내기란 쉽지가 않은 점이 (문제입니다.)" 검찰은, 정보 유출에 가담한 기수와 폭력조직원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황정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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