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자재 업체 입찰 거부…중·고교 급식 중단

입력 2012.04.02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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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오늘 경북 포항의 중 고등학교에서 학교 급식이 무더기로 중단됐습니다.



급식업체들이 포항시의 무상급식 정책에 반발해서 식 자재 공급을 전면 중단했기 때문인데, 애꿎은 학생들만 피해를 입었습니다.



한성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북 포항의 한 고등학교 점심시간.



그런데 학생들이 급식소로 가지 않고 도시락을 꺼내서 먹습니다.



미처 도시락을 챙기지 못한 학생들은 매점에서 컵라면과 과자 등으로 끼니를 때웁니다.



<인터뷰> 박준성(포항 오천 고 1학년) : "어머니가 일로 바쁘셔서, 도시락을 못 챙겼어요."



이렇게 급식이 중단된 포항지역 중 고등학교는 모두 63곳, 학생은 4만 천여 명이나 됩니다.



급식업체들이, 식 자재 공급을 전면 중단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이성실(학교 영양사) : "학생이 1,800명이나 되는데 학교서 식 자재 조달 불가능하고"



포항시가, 농협이 운영하는 ’학교급식 지원센터’에 읍면지역 무상급식을 맡기기로 하자, 급식업체들이 경쟁 입찰을 요구하며 집단 반발한 것입니다.



<인터뷰> 김헌식(급식업체 대표) : "무상급식이 일방적인 수의 계약이면 우리는 설 자리가 없습니다."



하지만, 포항시는 무상급식을 하는 읍면지역 학생 수가 시 전체의 15%도 되지 않는 만큼, 무리한 요구라는 입장입니다.



<녹취> 김영규(포항시 농식품유통과장) : "(무상급식은) 전체 급식 금액의 아주 적은 금액입니다. 소액인데 왜 업체들이 문제 삼아 납품을 거부하느냐."



무상급식 운영을 둘러싼 포항시와 급식업체 간 갈등으로, 중간에 낀 학생과 학부모들만 피해를 입고 있습니다.



KBS 뉴스 한성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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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식자재 업체 입찰 거부…중·고교 급식 중단
    • 입력 2012-04-02 22:01:28
    뉴스 9
<앵커 멘트>

오늘 경북 포항의 중 고등학교에서 학교 급식이 무더기로 중단됐습니다.

급식업체들이 포항시의 무상급식 정책에 반발해서 식 자재 공급을 전면 중단했기 때문인데, 애꿎은 학생들만 피해를 입었습니다.

한성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북 포항의 한 고등학교 점심시간.

그런데 학생들이 급식소로 가지 않고 도시락을 꺼내서 먹습니다.

미처 도시락을 챙기지 못한 학생들은 매점에서 컵라면과 과자 등으로 끼니를 때웁니다.

<인터뷰> 박준성(포항 오천 고 1학년) : "어머니가 일로 바쁘셔서, 도시락을 못 챙겼어요."

이렇게 급식이 중단된 포항지역 중 고등학교는 모두 63곳, 학생은 4만 천여 명이나 됩니다.

급식업체들이, 식 자재 공급을 전면 중단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이성실(학교 영양사) : "학생이 1,800명이나 되는데 학교서 식 자재 조달 불가능하고"

포항시가, 농협이 운영하는 ’학교급식 지원센터’에 읍면지역 무상급식을 맡기기로 하자, 급식업체들이 경쟁 입찰을 요구하며 집단 반발한 것입니다.

<인터뷰> 김헌식(급식업체 대표) : "무상급식이 일방적인 수의 계약이면 우리는 설 자리가 없습니다."

하지만, 포항시는 무상급식을 하는 읍면지역 학생 수가 시 전체의 15%도 되지 않는 만큼, 무리한 요구라는 입장입니다.

<녹취> 김영규(포항시 농식품유통과장) : "(무상급식은) 전체 급식 금액의 아주 적은 금액입니다. 소액인데 왜 업체들이 문제 삼아 납품을 거부하느냐."

무상급식 운영을 둘러싼 포항시와 급식업체 간 갈등으로, 중간에 낀 학생과 학부모들만 피해를 입고 있습니다.

KBS 뉴스 한성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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