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을 노려라’…스마트폰 구매 사기 기승

입력 2012.04.02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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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주말에는 전산망이 차단돼 휴대전화 개통이 안 되는데요.

이 점을 노리고 주말에 남의 이름으로 값비싼 스마트폰을 할부로 구입해서 밀수출해온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최선중 기자입니다.

<리포트>

토요일 오후, 서울의 한 휴대전화 대리점.

한 여성이 들어오더니 다음주 월요일에 개통하기로 하고 시가 100만 원짜리 스마트폰 한 대를 샀습니다.

'약정 할부' 조건으로 구매했기 때문에 돈은 한 푼도 내지 않았습니다.

<녹취> 피해 휴대전화 대리점 직원 : "오자마자 쉽게 그냥...가격 설명만 듣고 그냥, '주세요' 하고 받아가는 식이죠."

그러나 이 여성이 낸 신분증은 인터넷을 통해 구입한 '분실 주민등록증'

주말에는 통신사의 전산망이 차단돼 개통은 물론 신분확인도 불가능하다는 점을 노렸습니다.

<인터뷰> 김한수(안양만안경찰서 수사과장) : "판매 실적을 올리는 데 급급하다 보니까 주민등록증 확인을 소홀히 했기 때문에 사건이 연속적으로 이뤄진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경찰에 붙잡힌 25살 이 모씨는 이런 수법으로 수도권 지역 대리점에서 스마트폰 120대, 시가 1억 2천만 원어치를 훔쳐 밀수출 업자에게 팔아넘겼습니다.

가출 청소년 5명을 모집한 뒤 가짜 신분증을 나눠주고 조직적으로 사기 구매를 했습니다.

<녹취> 이00(피의자) : "(스마트폰) 한 대당 10만 원에서 15만 원선을 그 친구(가출 청소년)들한테 나눠주고 진행이 됐습니다."

경찰은 이 씨에 대해 사기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중국 등 해외로 스마트폰을 팔아넘긴 밀수출 업자를 쫓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선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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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말을 노려라’…스마트폰 구매 사기 기승
    • 입력 2012-04-02 22:01:29
    뉴스 9
<앵커 멘트> 주말에는 전산망이 차단돼 휴대전화 개통이 안 되는데요. 이 점을 노리고 주말에 남의 이름으로 값비싼 스마트폰을 할부로 구입해서 밀수출해온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최선중 기자입니다. <리포트> 토요일 오후, 서울의 한 휴대전화 대리점. 한 여성이 들어오더니 다음주 월요일에 개통하기로 하고 시가 100만 원짜리 스마트폰 한 대를 샀습니다. '약정 할부' 조건으로 구매했기 때문에 돈은 한 푼도 내지 않았습니다. <녹취> 피해 휴대전화 대리점 직원 : "오자마자 쉽게 그냥...가격 설명만 듣고 그냥, '주세요' 하고 받아가는 식이죠." 그러나 이 여성이 낸 신분증은 인터넷을 통해 구입한 '분실 주민등록증' 주말에는 통신사의 전산망이 차단돼 개통은 물론 신분확인도 불가능하다는 점을 노렸습니다. <인터뷰> 김한수(안양만안경찰서 수사과장) : "판매 실적을 올리는 데 급급하다 보니까 주민등록증 확인을 소홀히 했기 때문에 사건이 연속적으로 이뤄진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경찰에 붙잡힌 25살 이 모씨는 이런 수법으로 수도권 지역 대리점에서 스마트폰 120대, 시가 1억 2천만 원어치를 훔쳐 밀수출 업자에게 팔아넘겼습니다. 가출 청소년 5명을 모집한 뒤 가짜 신분증을 나눠주고 조직적으로 사기 구매를 했습니다. <녹취> 이00(피의자) : "(스마트폰) 한 대당 10만 원에서 15만 원선을 그 친구(가출 청소년)들한테 나눠주고 진행이 됐습니다." 경찰은 이 씨에 대해 사기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중국 등 해외로 스마트폰을 팔아넘긴 밀수출 업자를 쫓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선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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