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테이너가 낙엽처럼…토네이도 텍사스 ‘강타’

<앵커 멘트>

대형 토네이도가 미국 텍사스를 강타해 큰 피해가 났습니다.

필리핀에서는 싸움개 수백마리를 키운 한국인들이 붙잡혔는데 불법 도박을 하려고 그랬답니다.

김개형 기자가 지구촌 소식 종합했습니다.

<리포트>

컨테이너 수십 채가 내동댕이쳐진 듯 뒤죽박죽 엉겼습니다.

토네이도가 강타한 순간을 공항 CCTV가 포착했습니다.

강력한 바람에 컨테이너들이 종이짝 처럼 날아갑니다.

고속도로까지 수백 미터를 날아온 컨테이너 트럭은 납작하게 찌그러졌습니다.

대형 토네이도 10여 개가 텍사스를 강타해 주택 수백 채가 부서지고 내려앉았습니다.

<인터뷰> 말론(피해 주민) : "붐붐붐, 큰 소리가 난 뒤 유리가 깨지는 소리를 들렸습니다. 강한 바람이 불었는데, (하늘을 보니 지붕이 날아갔습니다.)"

주택과 사무실 4만 7천 곳에 전기가 끊기는 등 정확한 피해 집계조차 어려운 가운데 또 다른 토네이도 경보가 내려진 상탭니다.

경찰이 들이닥친 필리핀 마닐라 남부의 개 사육장입니다.

드럼통 마다 한 마리씩 묶여있습니다.

사람을 향해 사납게 덤벼듭니다.

불법 투견 도박 사이트를 운영해온 한국인들이 사육한 투견들입니다.

경찰은 현장에서 투견 3백여 마리를 발견했습니다.

<인터뷰> 위포드 알모로(필리핀 동물보호협회) : "태어난 뒤 투견으로 키워졌기 때문에 매우 공격적입니다. 다른 곳에서 적응할 가능성이 거의 없습니다."

크게 다친 상태로 발견된 투견들은 수용할 시설이 없어 당국이 안락사 작업을 진행 중입니다.

KBS 뉴스 김개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