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충전] 사진가 추천 ‘삼색 봄꽃여행’

입력 2012.04.06 (09:10) 수정 2012.04.06 (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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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다음주엔 봄 다운 따뜻한 날씨가 찾아온다고 하죠.

그동안 날이 풀리기만 기다렸던 꽃봉오리들도 꽃잎을 활짝 틔울 거라는데요?

네, 이런 봄꽃 찾아 여행 떠나려는 분들, 다들 한 손엔 카메라 하나씩 들고 가실텐데요.

아무리 공들여 사진을 찍어도 전문 작가들이 찍는 그 느낌은 잘 안 나더라고요.

네, 그래서 오늘 사진 고수들에게 자세히 물어봤습니다.

꽃을 배경으로 멋진 작품 사진을 연출하는 비법이 따로 있다고 하죠?

네, 무엇보다 중요한 게 아름다운 봄꽃 명소로 직접 찾아가는 거라는데요,

조빛나 기자, 봄꽃 사진 여행, 어디로 떠나면 좋을까요?

<기자 멘트>

네, 전남 광양과 구례를 다녀왔는데요.

매화와 산수유로 이름난 곳이죠.

지난달 축제 때 미처 피지 못했던 꽃들이 이제 그 화려함을 마음껏 뽐내고 있습니다.

여기에 동백도 지금부터가 시작입니다.

이렇게 봄꽃이 온 마을을 물들이고 있지만 그 가운데서도 자연이 연출한 절경이 눈에 띄는 곳이 있습니다.

사진작가들이 추천한 특별히 사진찍기 좋은 곳으로 안내합니다.

<리포트>

섬진강 줄기를 따라 매화가 수 놓인 전남 광양입니다.

하늘 위 구름을 걷는 듯, 매화 물결이 넘실대는 마을을 찾았습니다.

봄날 꽃 잔치에 사진작가 박인수씨가 초대했는데요.

<인터뷰> 박인수 (사진작가) : “광양은 이곳저곳 온 천지가 다 매화라고 보시면 되고 그중에서도 다압면 매화마을에 오면 그냥 들어서자마자 코끝으로 매화향이 진동하는 것이 느껴졌을 거예요.”

지난달 매화축제 때는 개화율이 50%였지만요 지금이 절정입니다.

눈길이 닿는 곳마다 흐드러지게 펴 있네요.

<녹취> 관광객 : “그림에 취하고 자연에 취하고 풍경에 취하고 취할데가 많네요”

그래도 어디든 특별한 명당이 있겠죠?

다양한 매화를 아름답게 사진으로 담을 수 있다는 곳, 바로 전망대입니다.

<인터뷰> 박인수 (사진작가) : “확 트여있는 지금 현재 여기가 매화마을을 아주 예쁘게 촬영할 수 있는 촬영 포인트입니다.”

전망대 아래로 펼쳐진 매화 마을. 어떠세요?

배경이 좋으니까...

얼굴이 잘못 나올 걱정은 안 하셔도 됩니다.

<녹취> 관광객 : "생긴 것보다 좀 예쁘게 나와야지. 사진이란 게 그런 기분이 있어야지."

그럼 여기서 사진 잘 나오는 비결, 한 번 들어볼까요?

<인터뷰> 박인수 (사진작가): “나무 밑에서 사진을 촬영하게 되면 꽃은 환하게 나오는데 자칫 인물은 시커멓게 나오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럴 때는 촬영 상태 다이얼에서 조리개 우선 방식으로 약간 조정해서 노출을 조금 더 환하게 조정해 촬영하면 배경 매화도 환하게 나오고 얼굴도 환하고 화사하고 예쁘게 표현할 수가 있습니다.”

노출을 조정하기 전에는 어둡지만 지금은 화사하게 나왔죠?

또 다른 촬영 명소는 초가입니다.

<인터뷰> 박인수 (사진작가) : “광양 매화마을에서 사진을 촬영해보면 그 자체로 액자처럼 보여요. 촬영한 결과물을 보면.그래서 제가 이곳을 자주 옵니다.“

자연이 그대로 품 안에 들어오는 순간이네요.

이 매화를 색다르게 감상할 수 있다는 곳이 있다고 해서 찾아가봤습니다.

<녹취> 00매화요리 전문점 운영 : “이거요? 요리하는 데 쓰죠.”

요리 재료라고요?

매화의 변신이 기대됩니다.

화전에 매화 전병, 매화 초밥까지...

눈으로만 즐기기엔 너무 아깝죠?

<인터뷰> 박인수 (사진작가) : “음식은 선생님께서 정성껏 만들었지만 제가 사진으로 남겨두면 제가 두고두고 먹을 수 있는 거죠. 눈으로 평생 먹을 수 있는 게 또 사진 아닙니까? 그래서 사진으로 남겨두려고 합니다.”

눈으로 한 번 입으로 또 한 번 매화 향을 머금습니다.

광양의 봄꽃 사진여행 매화로 끝이 아닙니다!

붉은 동백도 유명한데요.

<인터뷰> 박인수 (사진작가) : “지금 현재 제가 서 있는 거리가 도선국사비가 있는 곳입니다. 굉장히 동백림 터널 사이를 걷고 있는 듯한 아주 좋은 사진 촬영 장소가 이곳입니다."

수백 년 된 동백나무 7천여 그루가 숲을 이룬 옥룡사지 동백림.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곳이죠.

<인터뷰> 박진수 (부산광역시 범일동) : “꽃잎 하나하나 떨어지는 게 아니라 꽃송이 통째로 떨어져 있으니까 그 자체로 (멋있어요.)”

절반은 나무 위에서 나머지 절반은 땅 위에서 핀다는 동백꽃이죠.

<인터뷰> 박인수 (진작가) : “파란 하늘과 대비했을 때 붉은색과 파란색 이렇게 색 대비를 해서 표현하면 참 예쁘게 표현되는 꽃이 동백꽃입니다.”

이번엔 노란빛으로 물든 전남 구례로 발걸음을 옮깁니다.

물소리를 따라 걷다 보면 흐드러진 산수유가 상춘객을 맞는데요.

<녹취> “인물 배경이 되니까 아리따운 사람을 찍어주면 그게 노하우 아니겠습니까?”

네 물론 어디를 촬영해도 멋지게 나오지만 그래도 전문가들이 추천하는 명당을 가봐야겠죠.

<인터뷰> 마현영 (사진 동호회원) : “산수유 꽃에 포인트를 맞춰서 시원한 물줄기를 넣고 찍으면 지리산과 산수유 꽃과 물이 자연스럽게 나와서 아주 좋은 촬영 포인트입니다.”

그리고 또 있습니다.

노란 산수유로 뒤덮인 마을을 내려다볼 수 있는 전망대입니다.

그런데 이런 풍경은 아무 때나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는데요.

<인터뷰> 임병곤 (사진 동호회원) : “(산수유 꽃은) 한낮에 찍는 것보다도 아침에, 쉽게 우리가 아침밥 먹을 때쯤 (찍는 게) 제일 괜찮을 거예요. 꽃도 그때가 생기가 나고 오후에는 꽃망울이 자잘합니다.”

렌즈 안을 가득 수놓은 노란 산수유 꽃~

사진기로 찍는 풍경마다 작품이 만들어지는데요.

<인터뷰> 마현영 (사진 동호회원) : “사람이 와야만 이 꽃과 돌담과 잘 어우러져서 정과 동이 성립되는 거예요.”

사진동호회를 따라 봄이 만들어내는 또다른 작품을 만나러 가볼까요?

들판에서 자라난 새순들입니다.

산채나물 체험장인데요.

직접 뜯은 산나물로 비빔밥도 만들어 먹을 수 있습니다.

<녹취> “봄이 내 입안으로 다 들어왔어.”

노란 산수유, 흰색 매화, 빨간 동백꽃 찾아 떠난 삼색 꽃 여행!

이번 주말 한 번 가볍게 떠나보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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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04-06 09:10:25
    • 수정2012-04-06 19:3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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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다음주엔 봄 다운 따뜻한 날씨가 찾아온다고 하죠. 그동안 날이 풀리기만 기다렸던 꽃봉오리들도 꽃잎을 활짝 틔울 거라는데요? 네, 이런 봄꽃 찾아 여행 떠나려는 분들, 다들 한 손엔 카메라 하나씩 들고 가실텐데요. 아무리 공들여 사진을 찍어도 전문 작가들이 찍는 그 느낌은 잘 안 나더라고요. 네, 그래서 오늘 사진 고수들에게 자세히 물어봤습니다. 꽃을 배경으로 멋진 작품 사진을 연출하는 비법이 따로 있다고 하죠? 네, 무엇보다 중요한 게 아름다운 봄꽃 명소로 직접 찾아가는 거라는데요, 조빛나 기자, 봄꽃 사진 여행, 어디로 떠나면 좋을까요? <기자 멘트> 네, 전남 광양과 구례를 다녀왔는데요. 매화와 산수유로 이름난 곳이죠. 지난달 축제 때 미처 피지 못했던 꽃들이 이제 그 화려함을 마음껏 뽐내고 있습니다. 여기에 동백도 지금부터가 시작입니다. 이렇게 봄꽃이 온 마을을 물들이고 있지만 그 가운데서도 자연이 연출한 절경이 눈에 띄는 곳이 있습니다. 사진작가들이 추천한 특별히 사진찍기 좋은 곳으로 안내합니다. <리포트> 섬진강 줄기를 따라 매화가 수 놓인 전남 광양입니다. 하늘 위 구름을 걷는 듯, 매화 물결이 넘실대는 마을을 찾았습니다. 봄날 꽃 잔치에 사진작가 박인수씨가 초대했는데요. <인터뷰> 박인수 (사진작가) : “광양은 이곳저곳 온 천지가 다 매화라고 보시면 되고 그중에서도 다압면 매화마을에 오면 그냥 들어서자마자 코끝으로 매화향이 진동하는 것이 느껴졌을 거예요.” 지난달 매화축제 때는 개화율이 50%였지만요 지금이 절정입니다. 눈길이 닿는 곳마다 흐드러지게 펴 있네요. <녹취> 관광객 : “그림에 취하고 자연에 취하고 풍경에 취하고 취할데가 많네요” 그래도 어디든 특별한 명당이 있겠죠? 다양한 매화를 아름답게 사진으로 담을 수 있다는 곳, 바로 전망대입니다. <인터뷰> 박인수 (사진작가) : “확 트여있는 지금 현재 여기가 매화마을을 아주 예쁘게 촬영할 수 있는 촬영 포인트입니다.” 전망대 아래로 펼쳐진 매화 마을. 어떠세요? 배경이 좋으니까... 얼굴이 잘못 나올 걱정은 안 하셔도 됩니다. <녹취> 관광객 : "생긴 것보다 좀 예쁘게 나와야지. 사진이란 게 그런 기분이 있어야지." 그럼 여기서 사진 잘 나오는 비결, 한 번 들어볼까요? <인터뷰> 박인수 (사진작가): “나무 밑에서 사진을 촬영하게 되면 꽃은 환하게 나오는데 자칫 인물은 시커멓게 나오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럴 때는 촬영 상태 다이얼에서 조리개 우선 방식으로 약간 조정해서 노출을 조금 더 환하게 조정해 촬영하면 배경 매화도 환하게 나오고 얼굴도 환하고 화사하고 예쁘게 표현할 수가 있습니다.” 노출을 조정하기 전에는 어둡지만 지금은 화사하게 나왔죠? 또 다른 촬영 명소는 초가입니다. <인터뷰> 박인수 (사진작가) : “광양 매화마을에서 사진을 촬영해보면 그 자체로 액자처럼 보여요. 촬영한 결과물을 보면.그래서 제가 이곳을 자주 옵니다.“ 자연이 그대로 품 안에 들어오는 순간이네요. 이 매화를 색다르게 감상할 수 있다는 곳이 있다고 해서 찾아가봤습니다. <녹취> 00매화요리 전문점 운영 : “이거요? 요리하는 데 쓰죠.” 요리 재료라고요? 매화의 변신이 기대됩니다. 화전에 매화 전병, 매화 초밥까지... 눈으로만 즐기기엔 너무 아깝죠? <인터뷰> 박인수 (사진작가) : “음식은 선생님께서 정성껏 만들었지만 제가 사진으로 남겨두면 제가 두고두고 먹을 수 있는 거죠. 눈으로 평생 먹을 수 있는 게 또 사진 아닙니까? 그래서 사진으로 남겨두려고 합니다.” 눈으로 한 번 입으로 또 한 번 매화 향을 머금습니다. 광양의 봄꽃 사진여행 매화로 끝이 아닙니다! 붉은 동백도 유명한데요. <인터뷰> 박인수 (사진작가) : “지금 현재 제가 서 있는 거리가 도선국사비가 있는 곳입니다. 굉장히 동백림 터널 사이를 걷고 있는 듯한 아주 좋은 사진 촬영 장소가 이곳입니다." 수백 년 된 동백나무 7천여 그루가 숲을 이룬 옥룡사지 동백림.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곳이죠. <인터뷰> 박진수 (부산광역시 범일동) : “꽃잎 하나하나 떨어지는 게 아니라 꽃송이 통째로 떨어져 있으니까 그 자체로 (멋있어요.)” 절반은 나무 위에서 나머지 절반은 땅 위에서 핀다는 동백꽃이죠. <인터뷰> 박인수 (진작가) : “파란 하늘과 대비했을 때 붉은색과 파란색 이렇게 색 대비를 해서 표현하면 참 예쁘게 표현되는 꽃이 동백꽃입니다.” 이번엔 노란빛으로 물든 전남 구례로 발걸음을 옮깁니다. 물소리를 따라 걷다 보면 흐드러진 산수유가 상춘객을 맞는데요. <녹취> “인물 배경이 되니까 아리따운 사람을 찍어주면 그게 노하우 아니겠습니까?” 네 물론 어디를 촬영해도 멋지게 나오지만 그래도 전문가들이 추천하는 명당을 가봐야겠죠. <인터뷰> 마현영 (사진 동호회원) : “산수유 꽃에 포인트를 맞춰서 시원한 물줄기를 넣고 찍으면 지리산과 산수유 꽃과 물이 자연스럽게 나와서 아주 좋은 촬영 포인트입니다.” 그리고 또 있습니다. 노란 산수유로 뒤덮인 마을을 내려다볼 수 있는 전망대입니다. 그런데 이런 풍경은 아무 때나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는데요. <인터뷰> 임병곤 (사진 동호회원) : “(산수유 꽃은) 한낮에 찍는 것보다도 아침에, 쉽게 우리가 아침밥 먹을 때쯤 (찍는 게) 제일 괜찮을 거예요. 꽃도 그때가 생기가 나고 오후에는 꽃망울이 자잘합니다.” 렌즈 안을 가득 수놓은 노란 산수유 꽃~ 사진기로 찍는 풍경마다 작품이 만들어지는데요. <인터뷰> 마현영 (사진 동호회원) : “사람이 와야만 이 꽃과 돌담과 잘 어우러져서 정과 동이 성립되는 거예요.” 사진동호회를 따라 봄이 만들어내는 또다른 작품을 만나러 가볼까요? 들판에서 자라난 새순들입니다. 산채나물 체험장인데요. 직접 뜯은 산나물로 비빔밥도 만들어 먹을 수 있습니다. <녹취> “봄이 내 입안으로 다 들어왔어.” 노란 산수유, 흰색 매화, 빨간 동백꽃 찾아 떠난 삼색 꽃 여행! 이번 주말 한 번 가볍게 떠나보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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