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튼튼생생365일] 안압 정상이어도 녹내장 안심 못 해

<앵커 멘트>



녹내장은 안압이 높아지면서, 심하게는 시력을 잃을 수도 있는 질병으로 알려져 있죠.



그런데 안압이 정상이어도 안심할 수 없다고 하네요.



이충헌 의학전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녹내장을 앓고 있는 60대 남성입니다.



시야 검사를 해보니 왼쪽 눈의 위쪽 절반가량은 잘 보이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인터뷰> 녹내장 환자 : "늘 눈이 피곤하고 뻑뻑하다고 했더니, 병원에 가보라고 해서 갔더니 녹내장이 있다고..."



녹내장은 안압이 높아 시신경이 손상되는 질환입니다.



시신경이 손상되면 점점 시야가 좁아져 실명에 이를 수 있습니다.



노인 인구의 증가 등으로 인해 녹내장 환자는 지난 3년 새 22% 급증했습니다.



안압이 정상이라도 녹내장이 올 수 있습니다. 이른바 ’정상 안압 녹내장’입니다.



이 여성 역시 정상 안압 녹내장을 앓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성심(정상 안압 녹내장 환자) : "자꾸 눈이 침침한 것 같고 그래서 눈 검사 한번 받아 보아야겠다 싶어서 여기서 받았어요."



국내 녹내장 환자의 60% 이상이 정상 안압 녹내장입니다.



<인터뷰> 박기호(서울대병원 안과 교수) : "정상범위에 있는 안압이 환자의 시신경에는 무리가 된다는 설과 시신경으로 가는 혈액순환이 잘 이루어지지 않아 시신경에 손상이 일어나는..."



정상 안압 녹내장은 안압이 높지 않기 때문에 더 늦게 발견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40살 이상에선 안압이 정상이라고 하더라도 안저 검사 등을 통해 꼼꼼히 시신경을 살펴보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녹내장의 가족력이 있거나 고도근시 등을 갖고 있는 사람은 안과 검진이 필요합니다.



흡연이나 과음은 시신경에 좋지 않은 만큼 녹내장 환자는 피해야 합니다.



KBS 뉴스 이충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