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수원 20대 여성 살인사건은 경찰의 부실한 대응도 문제였지만 이웃 주민의 무관심도 큰 문제였습니다.
사건 당시 주변에 차량이 지나 다녔고, 일부 주민들은 범행 현장까지 목격했지만 그냥 지나쳤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최선중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20대 여성이 납치됐던 지난 1일 밤.
주변에는 차량이 계속 지나가고 행인들도 눈에 띕니다.
일부 주민들은 여성이 폭행당하는 장면을 직접 봤지만, 그냥 지나쳤습니다.
<녹취> 인근 주민(음성변조) : "길에서 성폭행을 당하는 것 같다. 그런데 별 것 아닌 것처럼 (그냥) 지나갔다고 얘기를 해서..."
바로 앞에 있는 술집이 문을 열어놓고 있었지만 무관심하기는 마찬가지였습니다.
<녹취> 술집 주인 : "(전혀 이상한 거 못 느끼셨어요?) 매일 이 동네는 시끌시끌하니까 누가 신경 쓰나..."
심지어 피해 여성의 다급한 목소리를 듣고도 경찰에 신고하지 않았습니다.
<녹취> 인근 주민(음성변조) : "(피해 여성이) "잘못했어요"라고 했대요. 집 안으로 끌려가면서 그랬겠지.. 가게 바로 옆이니까..."
경기도 평택에서도 지난 2일 새벽, 20대 여성이 30대 남자에게 납치됐다 하루 만에 풀려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 여성은 비명을 지르며 저항하다 끌려갔고 경찰 50여 명이 수색을 했지만 역시, 주민 신고는 접수되지 않았습니다.
피의자는 납치 현장에서 불과 20미터 떨어져 있는 PC방에서 붙잡혔습니다.
<녹취> 인근 주민 : "여기는 우범지대가 돼 가지고 밤에 어떤 일이 있어도 소리가 나도 신경 쓰는 사람이 없어요."
경찰의 허술한 초기 대응 못지않게 이웃의 무관심과 추락한 시민 정신이 잇단 납치 살인 사건을 방치했습니다.
KBS 뉴스 최선중입니다.
수원 20대 여성 살인사건은 경찰의 부실한 대응도 문제였지만 이웃 주민의 무관심도 큰 문제였습니다.
사건 당시 주변에 차량이 지나 다녔고, 일부 주민들은 범행 현장까지 목격했지만 그냥 지나쳤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최선중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20대 여성이 납치됐던 지난 1일 밤.
주변에는 차량이 계속 지나가고 행인들도 눈에 띕니다.
일부 주민들은 여성이 폭행당하는 장면을 직접 봤지만, 그냥 지나쳤습니다.
<녹취> 인근 주민(음성변조) : "길에서 성폭행을 당하는 것 같다. 그런데 별 것 아닌 것처럼 (그냥) 지나갔다고 얘기를 해서..."
바로 앞에 있는 술집이 문을 열어놓고 있었지만 무관심하기는 마찬가지였습니다.
<녹취> 술집 주인 : "(전혀 이상한 거 못 느끼셨어요?) 매일 이 동네는 시끌시끌하니까 누가 신경 쓰나..."
심지어 피해 여성의 다급한 목소리를 듣고도 경찰에 신고하지 않았습니다.
<녹취> 인근 주민(음성변조) : "(피해 여성이) "잘못했어요"라고 했대요. 집 안으로 끌려가면서 그랬겠지.. 가게 바로 옆이니까..."
경기도 평택에서도 지난 2일 새벽, 20대 여성이 30대 남자에게 납치됐다 하루 만에 풀려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 여성은 비명을 지르며 저항하다 끌려갔고 경찰 50여 명이 수색을 했지만 역시, 주민 신고는 접수되지 않았습니다.
피의자는 납치 현장에서 불과 20미터 떨어져 있는 PC방에서 붙잡혔습니다.
<녹취> 인근 주민 : "여기는 우범지대가 돼 가지고 밤에 어떤 일이 있어도 소리가 나도 신경 쓰는 사람이 없어요."
경찰의 허술한 초기 대응 못지않게 이웃의 무관심과 추락한 시민 정신이 잇단 납치 살인 사건을 방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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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원 살인’ 범죄보다 무서운 ‘이웃의 무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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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2-04-10 22:01:20
<앵커 멘트>
수원 20대 여성 살인사건은 경찰의 부실한 대응도 문제였지만 이웃 주민의 무관심도 큰 문제였습니다.
사건 당시 주변에 차량이 지나 다녔고, 일부 주민들은 범행 현장까지 목격했지만 그냥 지나쳤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최선중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20대 여성이 납치됐던 지난 1일 밤.
주변에는 차량이 계속 지나가고 행인들도 눈에 띕니다.
일부 주민들은 여성이 폭행당하는 장면을 직접 봤지만, 그냥 지나쳤습니다.
<녹취> 인근 주민(음성변조) : "길에서 성폭행을 당하는 것 같다. 그런데 별 것 아닌 것처럼 (그냥) 지나갔다고 얘기를 해서..."
바로 앞에 있는 술집이 문을 열어놓고 있었지만 무관심하기는 마찬가지였습니다.
<녹취> 술집 주인 : "(전혀 이상한 거 못 느끼셨어요?) 매일 이 동네는 시끌시끌하니까 누가 신경 쓰나..."
심지어 피해 여성의 다급한 목소리를 듣고도 경찰에 신고하지 않았습니다.
<녹취> 인근 주민(음성변조) : "(피해 여성이) "잘못했어요"라고 했대요. 집 안으로 끌려가면서 그랬겠지.. 가게 바로 옆이니까..."
경기도 평택에서도 지난 2일 새벽, 20대 여성이 30대 남자에게 납치됐다 하루 만에 풀려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 여성은 비명을 지르며 저항하다 끌려갔고 경찰 50여 명이 수색을 했지만 역시, 주민 신고는 접수되지 않았습니다.
피의자는 납치 현장에서 불과 20미터 떨어져 있는 PC방에서 붙잡혔습니다.
<녹취> 인근 주민 : "여기는 우범지대가 돼 가지고 밤에 어떤 일이 있어도 소리가 나도 신경 쓰는 사람이 없어요."
경찰의 허술한 초기 대응 못지않게 이웃의 무관심과 추락한 시민 정신이 잇단 납치 살인 사건을 방치했습니다.
KBS 뉴스 최선중입니다.
수원 20대 여성 살인사건은 경찰의 부실한 대응도 문제였지만 이웃 주민의 무관심도 큰 문제였습니다.
사건 당시 주변에 차량이 지나 다녔고, 일부 주민들은 범행 현장까지 목격했지만 그냥 지나쳤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최선중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20대 여성이 납치됐던 지난 1일 밤.
주변에는 차량이 계속 지나가고 행인들도 눈에 띕니다.
일부 주민들은 여성이 폭행당하는 장면을 직접 봤지만, 그냥 지나쳤습니다.
<녹취> 인근 주민(음성변조) : "길에서 성폭행을 당하는 것 같다. 그런데 별 것 아닌 것처럼 (그냥) 지나갔다고 얘기를 해서..."
바로 앞에 있는 술집이 문을 열어놓고 있었지만 무관심하기는 마찬가지였습니다.
<녹취> 술집 주인 : "(전혀 이상한 거 못 느끼셨어요?) 매일 이 동네는 시끌시끌하니까 누가 신경 쓰나..."
심지어 피해 여성의 다급한 목소리를 듣고도 경찰에 신고하지 않았습니다.
<녹취> 인근 주민(음성변조) : "(피해 여성이) "잘못했어요"라고 했대요. 집 안으로 끌려가면서 그랬겠지.. 가게 바로 옆이니까..."
경기도 평택에서도 지난 2일 새벽, 20대 여성이 30대 남자에게 납치됐다 하루 만에 풀려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 여성은 비명을 지르며 저항하다 끌려갔고 경찰 50여 명이 수색을 했지만 역시, 주민 신고는 접수되지 않았습니다.
피의자는 납치 현장에서 불과 20미터 떨어져 있는 PC방에서 붙잡혔습니다.
<녹취> 인근 주민 : "여기는 우범지대가 돼 가지고 밤에 어떤 일이 있어도 소리가 나도 신경 쓰는 사람이 없어요."
경찰의 허술한 초기 대응 못지않게 이웃의 무관심과 추락한 시민 정신이 잇단 납치 살인 사건을 방치했습니다.
KBS 뉴스 최선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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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선중 기자 best-i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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