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보기] 여, 당 정상화 모색…여, 대표 사퇴 등 후폭풍

입력 2012.04.15 (07:59) 수정 2012.04.15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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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4.11 총선에서 과반의석이라는 예상 밖 대승을 거둔 새누리당은 당의 정상화를 모색중입니다.

수도권 선전에 만족해야 했던 민주통합당은 한명숙 대표가 사퇴하는 등 후폭풍이 거셉니다.

정치외교부 곽희섭 기자와 자세한 소식 알아봅니다.

<질문> 민주통합당 한명숙 대표가 결국 사퇴했군요?

<답변>

그렇습니다. 총선 패배에 대한 책임론이 당 안팎에서 거센 가운데 더 이상 버티기 힘들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한명숙 대표는 장고 끝에 저에 직접 기자회견을 열어 자신의 사퇴 소회를 밝혔는데요,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녹취> 한명숙(민주통합당 대표) : "새로운 변화를 향한 국민의 열망을 제대로 받들지 못한 데 대해 무한책임을 지겠습니다."

한명숙 대표는 당초 총선 결과를 받아본 뒤 바로 사퇴 결심을 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그러나 문재인 상임고문이나 정세균 의원 등 친노 성향의 당 원로들이 당이 정상화될 때까지는 사퇴를 유보해야 한다는 뜻을 밝히면서 사퇴 시기가 좀 늦어진 것으로 보입니다.

<질문> 민주당은 그렇다면 이제 새 대표를 뽑아야 할 텐데, 시기와 방식을 놓고 당내 갈등이 표출되고 있다면서요?

<답변>

그렇습니다.

민주당내 친노무현 그룹과 비노무현 그룹의 입장이 좀 다릅니다.

친 노무현 그룹은 한명숙 대표가 사퇴한 만큼, 전당대회에서 2등을 한 문성근 최고위원이 대표직을 승계해 대표대행 체제로 가자는 입장입니다.

아무래도 문성근 최고위원이 친노 성향이란 점에서 친노 그룹이 당권을 놓지 않으려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옵니다.

반면 비 노무현계, 특히 공천 과정에서 서운한 감정이 많았던 구 민주계나 손학규 계열은 지도부 전체가 책임이 있는 만큼, 지도부 총사퇴에 이은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를 주장해왔습니다.

이와 관련해 민주당은 어젯밤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심도 있는 논의를 벌였는데요, 일부 최고위원들의 불참으로 최종 결론을 내리지 못했습니다.

이에따라 오늘 밤 다시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비상대책위원회 구성하던지, 아니면 최고위원 가운데 한 명이 대표 대행체제를 맡는지를 확정할 계획입니다.

현재 민주당 내의 다양한 세력들이 연말 대선을 앞두고 서로 자기편이 당권을 잡기를 원하고 있는 만큼, 향후 갈등도 계속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질문>사실상 홀로 선거를 진두지휘해온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 예상 밖 결과에 얼굴에 미소가 가득하던데요.

<답변>

약 석 달 여 전 박근혜 위원장이 비대위까지 꾸려 당 전면에 나설때까지만해도 과연 새누리당이 100석이나 확보할 수 있을까 이런 우려들이 많지 않았었습니까.

그 누구도 예상치 못한 뜻밖의 결과였기 때문에 기쁨도 컸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마냥 기뻐하고 있을 수만은 없죠.

8개월 뒤 대통령 선거가 있기 때문일텐데. 박근혜 위원장도 이를 의식한 듯 선거대책위 해단식에서 긴장감을 늦추지 말 것을 당부했습니다.

들어보시죠.

<녹취> 박근혜(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 : "우리는 긴장을 풀지 말고 늘 선거를 치른다는 마음으로 끝까지 노력해주시기 바랍니다"

박위원장은 선거과정에서 새누리당이 해온 공약들은 반드시 실천하겠다 또 무엇보다 민생을 챙기는 데 매진하겠다고 거듭 밝혀왔는데요.

특히 선거과정에서 문제가 돼온 불법 사찰의 재발 방지를 위해 관련법을 100일안에 제정하기로했습니다.

같은 맥락에서 제수 성추행과 논문 표절 의혹에 휩싸여온 김형태 문대성 당선인에 대해서는 사실 관계를 엄밀히 따져본 후 출당 등의 후속 조치를 취하기로 했습니다.

<질문> 새누리당도 박근혜 위원장이 대선 주자로 나설 예정인 만큼, 이제 당의 새 얼굴을 뽑아야 되는데, 누가 거론되고 있습니까?

<답변>

네 일단 대선 주자들은 당 대표를 맡을 수 없는 만큼, 대선 주자 외 인사들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우선 충청에서 6선이 된 강창희 당선인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습니다.

친박 인사인데다 대선에서 충청권이 전략적으로 중요한 만큼 강점이 있습니다.

김무성 의원도 거론됩니다.

한 때 친박계 좌장 역할을 하다 지금은 친박 진영을 떠났지만 이번 총선에서 공천을 받지 못하고도 당을 위해 헌신한 점이 높이 평가받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 밖에도 인천에서 5선에 성공한 황우여 원내대표 등도 거론됩니다.

이런 가운데 일부 비대위원 등은 수도권 표심을 잡기 위한 4, 50대 젊은 대표론을 내세우고 있습니다.

남경필, 정병국, 정두언 의원 등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새누리당은 다음달 중순 쯤 전당대회를 열어 대표 최고위원 1명과 4명의 최고위원을 선출할 예정입니다.

<질문> 여야 정치권의 표정이 상반되는 모습인데, 이제 총선이 끝났으니 연말 대선을 목표로 하는 잠룡들의 움직임도 본격화 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답변>

네 여야는 새 지도부를 꾸리는 대로 본격적인 대선 준비 체제로 돌입할 예정입니다.

이르면 6월 부터는 각 당의 대선 후보를 선출하기 위한 경선이 시작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총선에서 새누리당이 과반 의석을 얻었지만 정당투표를 비교해보면 새누리당대 야권 후보라는 구도로 보면 야권이 조금 더 많은 표를 얻었기 때문에 이번 대선 역시 접전이 예상됩니다.

새누리당에선 총선 승리로 박근혜 위원장의 대선 주자로서 입지가 더욱 공고해진 상황입니다.

하지만 서울과 수도권에서, 또 젊은층을 어떻게 공략할 것인지가 숙제로로 남은 상황에서 정몽준 의원이나 이재오 의원, 김문수 경기도지사 등 잠룡들의 움직임도 곧 가시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야권에선 후보군이 좀 더 많습니다.

부산에서 당선된 문재인 상임고문은 기대만큼 바람을 일으키지 못했다는 점에서 좀 기세가 꺾인 분위기,

지역구를 서울의 심장부인 종로로 옮겨 승리한 정세균 의원과 때를 기다리며 준비해온 김두관 경남지사, 수도권을 돌며 따로 선거 지원활동을 해 왔던 손학규 전 대표 등도 본격적으로 움직일 태셉니다.

이 밖에도 기성 정치권 바깥에서 정치참여 시점을 보고 있는 안철수 서울대 교수도 이번 대선 판도의 큰 변수로 남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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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4.11 총선에서 과반의석이라는 예상 밖 대승을 거둔 새누리당은 당의 정상화를 모색중입니다. 수도권 선전에 만족해야 했던 민주통합당은 한명숙 대표가 사퇴하는 등 후폭풍이 거셉니다. 정치외교부 곽희섭 기자와 자세한 소식 알아봅니다. <질문> 민주통합당 한명숙 대표가 결국 사퇴했군요? <답변> 그렇습니다. 총선 패배에 대한 책임론이 당 안팎에서 거센 가운데 더 이상 버티기 힘들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한명숙 대표는 장고 끝에 저에 직접 기자회견을 열어 자신의 사퇴 소회를 밝혔는데요,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녹취> 한명숙(민주통합당 대표) : "새로운 변화를 향한 국민의 열망을 제대로 받들지 못한 데 대해 무한책임을 지겠습니다." 한명숙 대표는 당초 총선 결과를 받아본 뒤 바로 사퇴 결심을 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그러나 문재인 상임고문이나 정세균 의원 등 친노 성향의 당 원로들이 당이 정상화될 때까지는 사퇴를 유보해야 한다는 뜻을 밝히면서 사퇴 시기가 좀 늦어진 것으로 보입니다. <질문> 민주당은 그렇다면 이제 새 대표를 뽑아야 할 텐데, 시기와 방식을 놓고 당내 갈등이 표출되고 있다면서요? <답변> 그렇습니다. 민주당내 친노무현 그룹과 비노무현 그룹의 입장이 좀 다릅니다. 친 노무현 그룹은 한명숙 대표가 사퇴한 만큼, 전당대회에서 2등을 한 문성근 최고위원이 대표직을 승계해 대표대행 체제로 가자는 입장입니다. 아무래도 문성근 최고위원이 친노 성향이란 점에서 친노 그룹이 당권을 놓지 않으려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옵니다. 반면 비 노무현계, 특히 공천 과정에서 서운한 감정이 많았던 구 민주계나 손학규 계열은 지도부 전체가 책임이 있는 만큼, 지도부 총사퇴에 이은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를 주장해왔습니다. 이와 관련해 민주당은 어젯밤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심도 있는 논의를 벌였는데요, 일부 최고위원들의 불참으로 최종 결론을 내리지 못했습니다. 이에따라 오늘 밤 다시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비상대책위원회 구성하던지, 아니면 최고위원 가운데 한 명이 대표 대행체제를 맡는지를 확정할 계획입니다. 현재 민주당 내의 다양한 세력들이 연말 대선을 앞두고 서로 자기편이 당권을 잡기를 원하고 있는 만큼, 향후 갈등도 계속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질문>사실상 홀로 선거를 진두지휘해온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 예상 밖 결과에 얼굴에 미소가 가득하던데요. <답변> 약 석 달 여 전 박근혜 위원장이 비대위까지 꾸려 당 전면에 나설때까지만해도 과연 새누리당이 100석이나 확보할 수 있을까 이런 우려들이 많지 않았었습니까. 그 누구도 예상치 못한 뜻밖의 결과였기 때문에 기쁨도 컸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마냥 기뻐하고 있을 수만은 없죠. 8개월 뒤 대통령 선거가 있기 때문일텐데. 박근혜 위원장도 이를 의식한 듯 선거대책위 해단식에서 긴장감을 늦추지 말 것을 당부했습니다. 들어보시죠. <녹취> 박근혜(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 : "우리는 긴장을 풀지 말고 늘 선거를 치른다는 마음으로 끝까지 노력해주시기 바랍니다" 박위원장은 선거과정에서 새누리당이 해온 공약들은 반드시 실천하겠다 또 무엇보다 민생을 챙기는 데 매진하겠다고 거듭 밝혀왔는데요. 특히 선거과정에서 문제가 돼온 불법 사찰의 재발 방지를 위해 관련법을 100일안에 제정하기로했습니다. 같은 맥락에서 제수 성추행과 논문 표절 의혹에 휩싸여온 김형태 문대성 당선인에 대해서는 사실 관계를 엄밀히 따져본 후 출당 등의 후속 조치를 취하기로 했습니다. <질문> 새누리당도 박근혜 위원장이 대선 주자로 나설 예정인 만큼, 이제 당의 새 얼굴을 뽑아야 되는데, 누가 거론되고 있습니까? <답변> 네 일단 대선 주자들은 당 대표를 맡을 수 없는 만큼, 대선 주자 외 인사들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우선 충청에서 6선이 된 강창희 당선인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습니다. 친박 인사인데다 대선에서 충청권이 전략적으로 중요한 만큼 강점이 있습니다. 김무성 의원도 거론됩니다. 한 때 친박계 좌장 역할을 하다 지금은 친박 진영을 떠났지만 이번 총선에서 공천을 받지 못하고도 당을 위해 헌신한 점이 높이 평가받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 밖에도 인천에서 5선에 성공한 황우여 원내대표 등도 거론됩니다. 이런 가운데 일부 비대위원 등은 수도권 표심을 잡기 위한 4, 50대 젊은 대표론을 내세우고 있습니다. 남경필, 정병국, 정두언 의원 등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새누리당은 다음달 중순 쯤 전당대회를 열어 대표 최고위원 1명과 4명의 최고위원을 선출할 예정입니다. <질문> 여야 정치권의 표정이 상반되는 모습인데, 이제 총선이 끝났으니 연말 대선을 목표로 하는 잠룡들의 움직임도 본격화 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답변> 네 여야는 새 지도부를 꾸리는 대로 본격적인 대선 준비 체제로 돌입할 예정입니다. 이르면 6월 부터는 각 당의 대선 후보를 선출하기 위한 경선이 시작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총선에서 새누리당이 과반 의석을 얻었지만 정당투표를 비교해보면 새누리당대 야권 후보라는 구도로 보면 야권이 조금 더 많은 표를 얻었기 때문에 이번 대선 역시 접전이 예상됩니다. 새누리당에선 총선 승리로 박근혜 위원장의 대선 주자로서 입지가 더욱 공고해진 상황입니다. 하지만 서울과 수도권에서, 또 젊은층을 어떻게 공략할 것인지가 숙제로로 남은 상황에서 정몽준 의원이나 이재오 의원, 김문수 경기도지사 등 잠룡들의 움직임도 곧 가시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야권에선 후보군이 좀 더 많습니다. 부산에서 당선된 문재인 상임고문은 기대만큼 바람을 일으키지 못했다는 점에서 좀 기세가 꺾인 분위기, 지역구를 서울의 심장부인 종로로 옮겨 승리한 정세균 의원과 때를 기다리며 준비해온 김두관 경남지사, 수도권을 돌며 따로 선거 지원활동을 해 왔던 손학규 전 대표 등도 본격적으로 움직일 태셉니다. 이 밖에도 기성 정치권 바깥에서 정치참여 시점을 보고 있는 안철수 서울대 교수도 이번 대선 판도의 큰 변수로 남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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