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 리포트] 작년엔 홍수, 올해는 가뭄

입력 2012.04.15 (10:32) 수정 2012.04.15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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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해 대홍수가 나서 엄청난 시련을 겪었던 태국이 올해는 홍수를 막기 위해 전체예산의 20% 이상을 쏟아 부으며, 그야말로 일대 전쟁을 치르고 있습니다.

예, 태국 전 국토에서 홍수방지 공사가 한창인데요, 공교롭게도 태국 국토의 절반이나 되는 땅에선 지금 가뭄이 몇 개월째 이어져서 주민들이 농사는 커녕 마실 물조차 구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홍수에 가뭄, 태국의 이 두 겹 고통을 한재호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국토의 3분의 1이 물에 잠긴 50년 만의 태국 대홍수. 813명이 목숨을 잃고 52조 원의 경제적 손실이 난, 태국 역사상 가장 큰 자연 재해로 기록됐습니다.

너무도 컸던 피해와 상처는 홍수가 끝난 지 넉 달이 다 된 지금까지도 아물지 않고 있습니다.

집 중간까지 물이 차올라 두 달 이나 친척집에서 이재민 생활을 했던 프라윗씨 가족들. 집안엔 아직도 홍수 당시의 흔적들이 곳곳에 남아 있습니다.

마당 여기저기엔 세간 살이들이 나뒹굴고 있고, 집안의 보물이나 다름없던 냉장고 2대도 물이 들어차 쓸 모 없게 됐습니다.

<인터뷰> 파위나(나콘사완 주민) : “침대며 전자 제품들이 모두 망가져서 버렸어요. 잠을 잘 곳도 없고 피해가 너무 큽니다.“

태국엔 올해 또 다시 홍수가 닥칠 수 있다는 세계 기상 기구의 예보가 나와 있습니다.

주민들은 두려움에 하나 둘씩 마을을 떠나기 시작했습니다.

머무는 사람들이라고 해서 특별히 홍수를 피할 방법이 있는 건 아닙니다.

<인터뷰> 프라윗(나콘사완 주민) : “옆집이 얼마 전에 이사를 갔습니다. 만약 다시 홍수가 닥치면 집 2층으로라도 올라 가야겠죠.“

태국은 다음달 중순부턴 서서히 우기가 시작됩니다.

특히 올해는 지난해 대홍수를 몰고 온 라니냐 현상이 더 강해질 것이란 기상 전망이 나와 있는 터여서 주민들의 걱정이 태산입니다.

태국 중부의 대평원 나콘사완. 지난해 막대한 홍수 피해를 입었던 곳입니다.

지금은 홍수 방지시설 공사가 한창입니다.

강둑에 6미터 높이의 콘크리트 벽을 쌓는 공사로, 웬만큼 폭우가 쏟아져도 물이 넘어오지 못하게 하려는 겁니다.

이곳을 포함해 태국 중부를 관통하는 차오프라야 강변 곳곳에서 홍수 방지벽을 쌓고 있습니다.

<인터뷰> 솜럭9홍수방지벽 공사 감독관) : “해수면이 25미터인데 해수면보다 3미터 높게 방지벽을 만드니까 홍수를 막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길 한쪽에선 따로 콘크리트 수로를 만들고 있습니다. 강이 아닌 주택가 쪽에서 많은 물이 내려올 경우에 대비해 물을 모아 강으로 빼내는 시설입니다.

지난해와 같은 홍수를 겪지 않으려고 2중으로 홍수 방지 장치를 하고 있는 겁니다.

<인터뷰> 솜삭(배수로 공사 인부) : "물이 주거지에서 내려오면 이 배수로로 유도해서 신속하게 강으로 배출하는 시설입니다."

두 달 넘게 공장에 물이 차는 바람에 생산이 전면 중단됐던 중부 아유타야의 공단 밀집 지역. 7개 공단에서 2만 8천여 개의 공장이 물에 잠겨 16만여 명이 지금껏 일터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공장이 문을 닫아 5만 여명은 아예 일자리를 잃었습니다.

피해가 컸던 지역인 만큼 공단 지역의 홍수 방지벽 공사는 특별해 보입니다.

성곽을 쌓듯 공단 지역 전체를 콘크리트 벽으로 둘러싸는 대형 공삽니다.

24시간 밤낮을 가리지 않고 공사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아롱콧(공사 현장 감독) : “모두 25곳에서 50개 팀이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77㎞의 울타리를 오는 10월 말까지 완공할 예정입니다.”

하지만 현재 공정률은 25% 정도, 자재 공급이 제때 안돼 공사가 더뎌지고 있습니다.

자재 공장들이 지난해 홍수 피해를 입어서 정상화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이러다가 우기라도 빨리 닥친다면 미처 손을 다 쓰지도 못한 채 다시 피해를 당할 수 있다는 위기감이 팽배합니다.

태국 정부는 우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오는 8월이 오기전에 모든 홍수방지 시설을 완비하겠다며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잉락 총리도 홍수 방지를 올해 국정의 최우선 목표로 잡았습니다. 지난해 8월 총리에 오르자 마자 대홍수라는 덫에 걸려 신고식을 호되게 치렀습니다.

'홍수를 막는다면 모든 걸 하겠다' 잉락 총리와 태국 정부의 각옵니다.

지난달 한국을 방문했을 때 한강 수계의 홍수방지 시설을 찾아 주의깊게 살펴본 것도 같은 맥락입니다.

<인터뷰> 잉락 칫나와트라(태국 총리) : "장기 대책으로 하천을 서로 연결해 물을 효과적으로 통제하고 바다로 신속히 배출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춰가고 있습니다."

태국 정부는 18조 원의 홍수 방지 예산을 투입하고 있습니다.

올해 태국 정부 전체 예산의 20%가 넘습니다.

홍수를 막기 위해 온 나라가 나선 가운데, 태국의 다른 한 쪽에선 홍수가 아닌 또 다른 재해에 신음하고 있습니다.

벌써 몇 달 째 비가 거의 내리지 않아 논 바닥이 쩍쩍 갈라졌습니다.

기온은 연일 섭씨 40도를 오르내리고,....비는 좀처럼 내릴 기미가 없습니다.

이 들판은 지난해 하반기 대홍수 때 완전히 침수된 지역입니다.

그러나 넉달째 비가 내리지 않아 지금은 마른 땅으로 변했습니다.

물이 많이 필요한 벼농사 지대인 이곳 주민들은 연일 한숨만 짓고 있습니다.

저수지며 개울, 물이 있을 만한 곳은 대부분 바닥이 드러나고 있습니다.

이러다간 올해 농사를 망칠 수도 있다는 불안감에 잠 못 이루는 날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니콤(프라친부리 농민) : "지난달에 논에 이미 볍씨를 뿌려놨는데 비가 내리지 않아요. 비가 와야 싹이 트잖아요."

지난해 11월에 심은 카사바는 1월부터 비가 내리지 않아 잎이 노랗게 말라가고 있습니다.

사탕수수 농장도 사정은 마찬가지.

임시로 물을 가둬놓은 웅덩이에서 양수기로 물을 퍼올리고 있지만 얼마 못가 바닥날 지경입니다.

현재 태국 북부와 북동부, 중부 일부지역을 중심으로 37개 주에서 극심한 가뭄을 겪고 있습니다.

태국 전체 77개 주의 절반입니다.

농사에 쓸 물도 없지만 집안에서 쓸 물조차 없습니다.

그래서 행정 관서마다 매일 급수차를 동원해 마을을 돌면서 생활용수를 공급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찰렁(프라친부리 농키읍장) : "물이 없다는 신고를 받으면 2대의 급수차로 해당 지역에 용수를 실어다 주고 있습니다."

식수는 더 걱정입니다.

빗물을 받아 놓는 항아리는 오래전에 말라붙었습니다.

벌써 물을 사먹은 지가 넉 달이 다 됐습니다.

<인터뷰> 니티야(프리친부리 농키읍 주민) : "매일 물을 사 먹어요. 1월부터 지금까지 계속 사먹고 있습니다."

각 주마다 가뭄 재난 지역으로 선포되는 곳이 계속 늘어나고 있습니다.

태국 북부와 동부 지역은 매년 상반기엔 건기인게 보통이지만 근래엔 특히 강우량이 부족해 이렇게 가뭄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보다 못해 인공 강우를 만들려는 시도까지 하고 있습니다.

드라이아이스와 요소 등을 비행기에 싣고 230미터 상공에 올라가 공중에 뿌립니다.

지금은 태국에서 가장 더운 시기. 한 낮 기온이 보통 섭씨 40도를 넘나듭니다.

이렇게 더울 땐 인공 강우의 효과가 떨어져 근심이 커져가고 있습니다.

<인터뷰> 와타나(태국 왕립 인공강우 남부지역 센터장) : "극심한 가뭄이 닥치기 전에, 날씨가 괜찮을 때 대기를 축축하게 만드는게 중요합니다."

대홍수가 끝나기 무섭게 닥친 또 하나의 자연 재해, 가뭄....한 쪽에선 홍수를 막느라 전력 투구하는 사이, 다른 한 쪽에선 가뭄으로 신음하는, 두 겹의 큰 고통이 지금 태국을 짓누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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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월드 리포트] 작년엔 홍수, 올해는 가뭄
    • 입력 2012-04-15 10:32:08
    • 수정2012-04-15 11:06:03
    특파원 현장보고
<앵커 멘트> 지난해 대홍수가 나서 엄청난 시련을 겪었던 태국이 올해는 홍수를 막기 위해 전체예산의 20% 이상을 쏟아 부으며, 그야말로 일대 전쟁을 치르고 있습니다. 예, 태국 전 국토에서 홍수방지 공사가 한창인데요, 공교롭게도 태국 국토의 절반이나 되는 땅에선 지금 가뭄이 몇 개월째 이어져서 주민들이 농사는 커녕 마실 물조차 구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홍수에 가뭄, 태국의 이 두 겹 고통을 한재호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국토의 3분의 1이 물에 잠긴 50년 만의 태국 대홍수. 813명이 목숨을 잃고 52조 원의 경제적 손실이 난, 태국 역사상 가장 큰 자연 재해로 기록됐습니다. 너무도 컸던 피해와 상처는 홍수가 끝난 지 넉 달이 다 된 지금까지도 아물지 않고 있습니다. 집 중간까지 물이 차올라 두 달 이나 친척집에서 이재민 생활을 했던 프라윗씨 가족들. 집안엔 아직도 홍수 당시의 흔적들이 곳곳에 남아 있습니다. 마당 여기저기엔 세간 살이들이 나뒹굴고 있고, 집안의 보물이나 다름없던 냉장고 2대도 물이 들어차 쓸 모 없게 됐습니다. <인터뷰> 파위나(나콘사완 주민) : “침대며 전자 제품들이 모두 망가져서 버렸어요. 잠을 잘 곳도 없고 피해가 너무 큽니다.“ 태국엔 올해 또 다시 홍수가 닥칠 수 있다는 세계 기상 기구의 예보가 나와 있습니다. 주민들은 두려움에 하나 둘씩 마을을 떠나기 시작했습니다. 머무는 사람들이라고 해서 특별히 홍수를 피할 방법이 있는 건 아닙니다. <인터뷰> 프라윗(나콘사완 주민) : “옆집이 얼마 전에 이사를 갔습니다. 만약 다시 홍수가 닥치면 집 2층으로라도 올라 가야겠죠.“ 태국은 다음달 중순부턴 서서히 우기가 시작됩니다. 특히 올해는 지난해 대홍수를 몰고 온 라니냐 현상이 더 강해질 것이란 기상 전망이 나와 있는 터여서 주민들의 걱정이 태산입니다. 태국 중부의 대평원 나콘사완. 지난해 막대한 홍수 피해를 입었던 곳입니다. 지금은 홍수 방지시설 공사가 한창입니다. 강둑에 6미터 높이의 콘크리트 벽을 쌓는 공사로, 웬만큼 폭우가 쏟아져도 물이 넘어오지 못하게 하려는 겁니다. 이곳을 포함해 태국 중부를 관통하는 차오프라야 강변 곳곳에서 홍수 방지벽을 쌓고 있습니다. <인터뷰> 솜럭9홍수방지벽 공사 감독관) : “해수면이 25미터인데 해수면보다 3미터 높게 방지벽을 만드니까 홍수를 막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길 한쪽에선 따로 콘크리트 수로를 만들고 있습니다. 강이 아닌 주택가 쪽에서 많은 물이 내려올 경우에 대비해 물을 모아 강으로 빼내는 시설입니다. 지난해와 같은 홍수를 겪지 않으려고 2중으로 홍수 방지 장치를 하고 있는 겁니다. <인터뷰> 솜삭(배수로 공사 인부) : "물이 주거지에서 내려오면 이 배수로로 유도해서 신속하게 강으로 배출하는 시설입니다." 두 달 넘게 공장에 물이 차는 바람에 생산이 전면 중단됐던 중부 아유타야의 공단 밀집 지역. 7개 공단에서 2만 8천여 개의 공장이 물에 잠겨 16만여 명이 지금껏 일터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공장이 문을 닫아 5만 여명은 아예 일자리를 잃었습니다. 피해가 컸던 지역인 만큼 공단 지역의 홍수 방지벽 공사는 특별해 보입니다. 성곽을 쌓듯 공단 지역 전체를 콘크리트 벽으로 둘러싸는 대형 공삽니다. 24시간 밤낮을 가리지 않고 공사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아롱콧(공사 현장 감독) : “모두 25곳에서 50개 팀이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77㎞의 울타리를 오는 10월 말까지 완공할 예정입니다.” 하지만 현재 공정률은 25% 정도, 자재 공급이 제때 안돼 공사가 더뎌지고 있습니다. 자재 공장들이 지난해 홍수 피해를 입어서 정상화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이러다가 우기라도 빨리 닥친다면 미처 손을 다 쓰지도 못한 채 다시 피해를 당할 수 있다는 위기감이 팽배합니다. 태국 정부는 우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오는 8월이 오기전에 모든 홍수방지 시설을 완비하겠다며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잉락 총리도 홍수 방지를 올해 국정의 최우선 목표로 잡았습니다. 지난해 8월 총리에 오르자 마자 대홍수라는 덫에 걸려 신고식을 호되게 치렀습니다. '홍수를 막는다면 모든 걸 하겠다' 잉락 총리와 태국 정부의 각옵니다. 지난달 한국을 방문했을 때 한강 수계의 홍수방지 시설을 찾아 주의깊게 살펴본 것도 같은 맥락입니다. <인터뷰> 잉락 칫나와트라(태국 총리) : "장기 대책으로 하천을 서로 연결해 물을 효과적으로 통제하고 바다로 신속히 배출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춰가고 있습니다." 태국 정부는 18조 원의 홍수 방지 예산을 투입하고 있습니다. 올해 태국 정부 전체 예산의 20%가 넘습니다. 홍수를 막기 위해 온 나라가 나선 가운데, 태국의 다른 한 쪽에선 홍수가 아닌 또 다른 재해에 신음하고 있습니다. 벌써 몇 달 째 비가 거의 내리지 않아 논 바닥이 쩍쩍 갈라졌습니다. 기온은 연일 섭씨 40도를 오르내리고,....비는 좀처럼 내릴 기미가 없습니다. 이 들판은 지난해 하반기 대홍수 때 완전히 침수된 지역입니다. 그러나 넉달째 비가 내리지 않아 지금은 마른 땅으로 변했습니다. 물이 많이 필요한 벼농사 지대인 이곳 주민들은 연일 한숨만 짓고 있습니다. 저수지며 개울, 물이 있을 만한 곳은 대부분 바닥이 드러나고 있습니다. 이러다간 올해 농사를 망칠 수도 있다는 불안감에 잠 못 이루는 날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니콤(프라친부리 농민) : "지난달에 논에 이미 볍씨를 뿌려놨는데 비가 내리지 않아요. 비가 와야 싹이 트잖아요." 지난해 11월에 심은 카사바는 1월부터 비가 내리지 않아 잎이 노랗게 말라가고 있습니다. 사탕수수 농장도 사정은 마찬가지. 임시로 물을 가둬놓은 웅덩이에서 양수기로 물을 퍼올리고 있지만 얼마 못가 바닥날 지경입니다. 현재 태국 북부와 북동부, 중부 일부지역을 중심으로 37개 주에서 극심한 가뭄을 겪고 있습니다. 태국 전체 77개 주의 절반입니다. 농사에 쓸 물도 없지만 집안에서 쓸 물조차 없습니다. 그래서 행정 관서마다 매일 급수차를 동원해 마을을 돌면서 생활용수를 공급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찰렁(프라친부리 농키읍장) : "물이 없다는 신고를 받으면 2대의 급수차로 해당 지역에 용수를 실어다 주고 있습니다." 식수는 더 걱정입니다. 빗물을 받아 놓는 항아리는 오래전에 말라붙었습니다. 벌써 물을 사먹은 지가 넉 달이 다 됐습니다. <인터뷰> 니티야(프리친부리 농키읍 주민) : "매일 물을 사 먹어요. 1월부터 지금까지 계속 사먹고 있습니다." 각 주마다 가뭄 재난 지역으로 선포되는 곳이 계속 늘어나고 있습니다. 태국 북부와 동부 지역은 매년 상반기엔 건기인게 보통이지만 근래엔 특히 강우량이 부족해 이렇게 가뭄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보다 못해 인공 강우를 만들려는 시도까지 하고 있습니다. 드라이아이스와 요소 등을 비행기에 싣고 230미터 상공에 올라가 공중에 뿌립니다. 지금은 태국에서 가장 더운 시기. 한 낮 기온이 보통 섭씨 40도를 넘나듭니다. 이렇게 더울 땐 인공 강우의 효과가 떨어져 근심이 커져가고 있습니다. <인터뷰> 와타나(태국 왕립 인공강우 남부지역 센터장) : "극심한 가뭄이 닥치기 전에, 날씨가 괜찮을 때 대기를 축축하게 만드는게 중요합니다." 대홍수가 끝나기 무섭게 닥친 또 하나의 자연 재해, 가뭄....한 쪽에선 홍수를 막느라 전력 투구하는 사이, 다른 한 쪽에선 가뭄으로 신음하는, 두 겹의 큰 고통이 지금 태국을 짓누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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