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광개토대왕비의 비문이 일본 군부에 의해 조작된 것이라는 주장으로 큰 파장을 일으켰던 재일 사학자 이진희 박사가 타계했습니다.
이 박사의 주장은 40년째 논쟁 중이지만, 그 사이 일본은 역사 교과서의 내용을 바꿨습니다.
도쿄 홍수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일본이 임나일본부설의 유일한 증거로 제시하고 있는 광개토대왕 비문.
일본에 의해 해독된 광개토대왕비문에는 '신묘년에 왜가 바다를 건너와 백제와 신라를 쳐서 신민으로 삼았다'는 문구가 있다는 게 정설이었습니다.
그러나 1972년 재일 동포 사학자 이진희 박사는 일본 군부가 비문에 석회를 발라 변조함으로써 유리한 방향으로 내용을 바꿨다는 논문을 발표했습니다.
50여 개의 탁본을 비교분석해 얻어낸 결과였습니다.
<인터뷰>이진희 (박사/2000년): "임나일본부설의 근본자료로 그 비문을 강화하기 위해 이런 글자를 집어넣은 것을 내가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격렬한 논쟁과 공격이 있었지만, 그의 주장은 중.일 공동 연구를 이끌어 냈습니다.
그 결과, 주체가 일본은 아니지만 비문에 석회가 발라져 조작됐다는 점이 밝혀졌고, 일본 역사 교과서에서는 광개토왕비문 사진이 사라졌습니다.
평생 왜곡된 한일 관계사를 바로잡기 위해 애쓴 공로로 KBS 재외 동포상을 수상하기도 했던 이진희 박사는 지난 15일 82세를 일기로 숨졌습니다.
장례식은 내일 도쿄에서 열립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홍수진입니다.
광개토대왕비의 비문이 일본 군부에 의해 조작된 것이라는 주장으로 큰 파장을 일으켰던 재일 사학자 이진희 박사가 타계했습니다.
이 박사의 주장은 40년째 논쟁 중이지만, 그 사이 일본은 역사 교과서의 내용을 바꿨습니다.
도쿄 홍수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일본이 임나일본부설의 유일한 증거로 제시하고 있는 광개토대왕 비문.
일본에 의해 해독된 광개토대왕비문에는 '신묘년에 왜가 바다를 건너와 백제와 신라를 쳐서 신민으로 삼았다'는 문구가 있다는 게 정설이었습니다.
그러나 1972년 재일 동포 사학자 이진희 박사는 일본 군부가 비문에 석회를 발라 변조함으로써 유리한 방향으로 내용을 바꿨다는 논문을 발표했습니다.
50여 개의 탁본을 비교분석해 얻어낸 결과였습니다.
<인터뷰>이진희 (박사/2000년): "임나일본부설의 근본자료로 그 비문을 강화하기 위해 이런 글자를 집어넣은 것을 내가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격렬한 논쟁과 공격이 있었지만, 그의 주장은 중.일 공동 연구를 이끌어 냈습니다.
그 결과, 주체가 일본은 아니지만 비문에 석회가 발라져 조작됐다는 점이 밝혀졌고, 일본 역사 교과서에서는 광개토왕비문 사진이 사라졌습니다.
평생 왜곡된 한일 관계사를 바로잡기 위해 애쓴 공로로 KBS 재외 동포상을 수상하기도 했던 이진희 박사는 지난 15일 82세를 일기로 숨졌습니다.
장례식은 내일 도쿄에서 열립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홍수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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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개토대왕비 ‘일제 조작설’ 이진희 박사 타계
-
- 입력 2012-04-17 07:07:30

<앵커 멘트>
광개토대왕비의 비문이 일본 군부에 의해 조작된 것이라는 주장으로 큰 파장을 일으켰던 재일 사학자 이진희 박사가 타계했습니다.
이 박사의 주장은 40년째 논쟁 중이지만, 그 사이 일본은 역사 교과서의 내용을 바꿨습니다.
도쿄 홍수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일본이 임나일본부설의 유일한 증거로 제시하고 있는 광개토대왕 비문.
일본에 의해 해독된 광개토대왕비문에는 '신묘년에 왜가 바다를 건너와 백제와 신라를 쳐서 신민으로 삼았다'는 문구가 있다는 게 정설이었습니다.
그러나 1972년 재일 동포 사학자 이진희 박사는 일본 군부가 비문에 석회를 발라 변조함으로써 유리한 방향으로 내용을 바꿨다는 논문을 발표했습니다.
50여 개의 탁본을 비교분석해 얻어낸 결과였습니다.
<인터뷰>이진희 (박사/2000년): "임나일본부설의 근본자료로 그 비문을 강화하기 위해 이런 글자를 집어넣은 것을 내가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격렬한 논쟁과 공격이 있었지만, 그의 주장은 중.일 공동 연구를 이끌어 냈습니다.
그 결과, 주체가 일본은 아니지만 비문에 석회가 발라져 조작됐다는 점이 밝혀졌고, 일본 역사 교과서에서는 광개토왕비문 사진이 사라졌습니다.
평생 왜곡된 한일 관계사를 바로잡기 위해 애쓴 공로로 KBS 재외 동포상을 수상하기도 했던 이진희 박사는 지난 15일 82세를 일기로 숨졌습니다.
장례식은 내일 도쿄에서 열립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홍수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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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수진 기자 nodanc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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