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귀종 ‘오색팔중동백’ 만개

입력 2012.04.17 (07:55)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한 나무에서 다섯 빛깔의 꽃이 피는 '오색팔중동백', 보신 적 있으신지요.

임진왜란 때 일본이 캐간 것으로 알려진 자생 '오색팔중동백'이 전주와 군산에서 자라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지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따스한 봄 햇살 아래 색색의 동백꽃이 활짝 피었습니다.

흰 바탕에 분홍빛 잎부터 노란빛, 진분홍빛 잎까지..

나무 한 그루에 다섯 가지 빛깔의 꽃 송이가 화사한 자태를 뽐냅니다.

임진왜란 때 자생이 끊긴 것으로 알려진 '오색팔중동백'입니다.

일제 강점기 전국 3대 시장이었던 전주 남부시장에 자리 잡은 일본인 부호의 주택의 정원에서 발견됐습니다.

<인터뷰>김진섭(전주시 중앙동) : "이 건물이 일본인이 살았던 곳이고요. 이 나무는 그때.. TV를 보고 이 나무가 희귀한 나무라고 알게 됐습니다."

일본인이 많이 거주했던 군산에서도 한 그루가 확인돼 일제 때 다시 옮겨 심은 것으로 추정됩니다.

울산이 원산지로 알려진 '오색팔중동백은 임진왜란 당시 왜장 가토 기요마사가 일본으로 가져간 뒤 국내에서는 명맥이 끊긴 것으로 알려진 희귀 자생종입니다.

지금은 원예용으로 비슷한 동백이 많이 개발됐지만 자생종으로는 희귀한 나무입니다.

<인터뷰>변무섭(전북대학교 조경학과 교수) : "이런 종이 자생한다는 건 흔치 않죠. 흔치 않은 종으로 무성 번식을 통해서.."

또 동백꽃이 개량을 통해 2천 종이 넘을 정도로 다양해진 만큼 자생종인 울산 동백의 후대목을 보존하는 방안을 세워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강조합니다.

KBS 뉴스 이지현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희귀종 ‘오색팔중동백’ 만개
    • 입력 2012-04-17 07:55:14
    뉴스광장
<앵커 멘트> 한 나무에서 다섯 빛깔의 꽃이 피는 '오색팔중동백', 보신 적 있으신지요. 임진왜란 때 일본이 캐간 것으로 알려진 자생 '오색팔중동백'이 전주와 군산에서 자라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지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따스한 봄 햇살 아래 색색의 동백꽃이 활짝 피었습니다. 흰 바탕에 분홍빛 잎부터 노란빛, 진분홍빛 잎까지.. 나무 한 그루에 다섯 가지 빛깔의 꽃 송이가 화사한 자태를 뽐냅니다. 임진왜란 때 자생이 끊긴 것으로 알려진 '오색팔중동백'입니다. 일제 강점기 전국 3대 시장이었던 전주 남부시장에 자리 잡은 일본인 부호의 주택의 정원에서 발견됐습니다. <인터뷰>김진섭(전주시 중앙동) : "이 건물이 일본인이 살았던 곳이고요. 이 나무는 그때.. TV를 보고 이 나무가 희귀한 나무라고 알게 됐습니다." 일본인이 많이 거주했던 군산에서도 한 그루가 확인돼 일제 때 다시 옮겨 심은 것으로 추정됩니다. 울산이 원산지로 알려진 '오색팔중동백은 임진왜란 당시 왜장 가토 기요마사가 일본으로 가져간 뒤 국내에서는 명맥이 끊긴 것으로 알려진 희귀 자생종입니다. 지금은 원예용으로 비슷한 동백이 많이 개발됐지만 자생종으로는 희귀한 나무입니다. <인터뷰>변무섭(전북대학교 조경학과 교수) : "이런 종이 자생한다는 건 흔치 않죠. 흔치 않은 종으로 무성 번식을 통해서.." 또 동백꽃이 개량을 통해 2천 종이 넘을 정도로 다양해진 만큼 자생종인 울산 동백의 후대목을 보존하는 방안을 세워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강조합니다. KBS 뉴스 이지현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