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 상대 ‘194억 대 투자 사기’ 일당 검거

입력 2012.04.23 (13:01) 수정 2012.04.23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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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투자금 명목으로 노인들로부터 수백억 원을 받아 가로챈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일당의 꾐에 빠져 노인들이 투자한 사업은 모두 실현불가능한 것들이었습니다.

양지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해외 합작사업 투자 등을 빙자해 퇴직자와 노인 등으로부터 수백억 원을 받아 가로챈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는 모 업체 대표 55살 이모 씨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하고 직원 10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이 씨 등은 지난 2006년 2월부터 잇따라 대규모 사업설명회를 열어 67살 김모 씨 등 2천4백여 명으로부터 투자금 194억 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이 씨 등은 '중국과의 100조 원대 컴퓨터 합작사업'이나, '브라질 대륙횡단 철도사업' 등을 내세워 투자자를 끌어모았으나 모두 실현불가능한 사업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특히 피해자의 70% 이상은 60대 이상의 노인층으로 컴퓨터 사업이나 주식 등 투자 관련 전문지식이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이 씨 등이 점심값 3천 원과 비상장 주식 1주씩을 나눠주는 수법으로 노인들을 현혹했으며, 상당수 투자자가 노후자금을 모두 날려 생활고에 시달리거나 이혼하는 등 피해를 입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경찰은 대규모 사업을 빙자해 퇴직자와 노인들을 상대로 투자금을 가로채는 사례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려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양지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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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인 상대 ‘194억 대 투자 사기’ 일당 검거
    • 입력 2012-04-23 13:01:17
    • 수정2012-04-23 17: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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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투자금 명목으로 노인들로부터 수백억 원을 받아 가로챈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일당의 꾐에 빠져 노인들이 투자한 사업은 모두 실현불가능한 것들이었습니다. 양지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해외 합작사업 투자 등을 빙자해 퇴직자와 노인 등으로부터 수백억 원을 받아 가로챈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는 모 업체 대표 55살 이모 씨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하고 직원 10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이 씨 등은 지난 2006년 2월부터 잇따라 대규모 사업설명회를 열어 67살 김모 씨 등 2천4백여 명으로부터 투자금 194억 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이 씨 등은 '중국과의 100조 원대 컴퓨터 합작사업'이나, '브라질 대륙횡단 철도사업' 등을 내세워 투자자를 끌어모았으나 모두 실현불가능한 사업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특히 피해자의 70% 이상은 60대 이상의 노인층으로 컴퓨터 사업이나 주식 등 투자 관련 전문지식이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이 씨 등이 점심값 3천 원과 비상장 주식 1주씩을 나눠주는 수법으로 노인들을 현혹했으며, 상당수 투자자가 노후자금을 모두 날려 생활고에 시달리거나 이혼하는 등 피해를 입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경찰은 대규모 사업을 빙자해 퇴직자와 노인들을 상대로 투자금을 가로채는 사례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려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양지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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