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나포 무인정찰기 복제’ 주장…美 “허풍”

입력 2012.04.23 (13:30) 수정 2012.04.23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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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란이 지난해 나포한 미국 무인 정찰기를 복제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미국은 허풍이라고 일축하면서도 관련 기술이 유출되지 않을까 당혹스러워 하고 있습니다.

최규식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12월 이란 동부지역을 정찰하다 나포된 미국의 무인 스텔스 정찰기입니다.

미국은 오바마 대통령까지 나서 정찰기 반환을 요청했지만 이란은 이를 거절했습니다.

그리고 넉 달여가 지난 지금 이란은 정찰기 분해에 성공해 현재 똑같은 정찰기를 복제중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인터뷰> 하지자데 장군(이란 혁명 수비대 항공우주국장) : “거의 분해를 마쳤습니다. 정찰기로부터 정보도 확보했고 일부는 복원했습니다.”

이란 당국은 미군의 소프트웨어와 암호해독에도 성공했다며 그 근거로 이 정찰기가 빈 라덴이 사살되기 전 2주 동안 파키스탄에서 작전을 수행한 기록 등 비행 기록까지 공개했습니다.

미국은 이렇다할 반응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다만 리버만 상원 국토안전위원장은 경제 제재로 수세에 몰린 이란의 허풍이라는 의견을 내놨습니다.

<인터뷰> 리버만(미국 상원 국토안보위원장) : “현 시점에서 이란이 복제를 할 수 있다고 보지 않습니다. 매우 복잡하고 정교한 무깁니다.”

아직 이란이 관련기술을 요청하는 중국과 러시아의 제안을 거부하고 있지만 미국은 첨단 군사기술이 이들 국가들에게 넘어가지 않을까 노심초사하고 있습니다.

핵 협상을 벌이고 있는 미국과 이란 간에 무인 정찰기 반환문제가 또 하나의 변수가 되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최규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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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란, ‘나포 무인정찰기 복제’ 주장…美 “허풍”
    • 입력 2012-04-23 13:30:45
    • 수정2012-04-23 16:1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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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란이 지난해 나포한 미국 무인 정찰기를 복제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미국은 허풍이라고 일축하면서도 관련 기술이 유출되지 않을까 당혹스러워 하고 있습니다. 최규식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12월 이란 동부지역을 정찰하다 나포된 미국의 무인 스텔스 정찰기입니다. 미국은 오바마 대통령까지 나서 정찰기 반환을 요청했지만 이란은 이를 거절했습니다. 그리고 넉 달여가 지난 지금 이란은 정찰기 분해에 성공해 현재 똑같은 정찰기를 복제중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인터뷰> 하지자데 장군(이란 혁명 수비대 항공우주국장) : “거의 분해를 마쳤습니다. 정찰기로부터 정보도 확보했고 일부는 복원했습니다.” 이란 당국은 미군의 소프트웨어와 암호해독에도 성공했다며 그 근거로 이 정찰기가 빈 라덴이 사살되기 전 2주 동안 파키스탄에서 작전을 수행한 기록 등 비행 기록까지 공개했습니다. 미국은 이렇다할 반응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다만 리버만 상원 국토안전위원장은 경제 제재로 수세에 몰린 이란의 허풍이라는 의견을 내놨습니다. <인터뷰> 리버만(미국 상원 국토안보위원장) : “현 시점에서 이란이 복제를 할 수 있다고 보지 않습니다. 매우 복잡하고 정교한 무깁니다.” 아직 이란이 관련기술을 요청하는 중국과 러시아의 제안을 거부하고 있지만 미국은 첨단 군사기술이 이들 국가들에게 넘어가지 않을까 노심초사하고 있습니다. 핵 협상을 벌이고 있는 미국과 이란 간에 무인 정찰기 반환문제가 또 하나의 변수가 되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최규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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